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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학생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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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타임(에타)이나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라)과 같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다보면 학생회비와 관련된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한림대학교의 경우 매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 12000원이 추가 고지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금액의 사용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냐는 질문부터 ‘학생회비를 왜 내는지 모르겠다’, ‘학생회비 내면 호구다’ 등 학생회비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왜 학생회비 내는 것을 꺼리며, 학생회비 납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1) 학생회비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학생회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9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6명의 학생 중 74명의 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5명의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학생회비가 필요하고, 학생들이 더 큰 혜택을 받으려면 학생회비를 내야한다고 응답했다. 17명의 학생은 학생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한 학생 대부분은 “납부를 통해 어떠한 혜택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얻어가는 혜택이 없다”, “간식은 직접 돈 내서 먹고 싶은 거 사먹으면 되는데 선착순으로 달려가서 먹어야 되는지 의문이다”라고 답했다. 학생회비 낸 것에 비해 받는 것이 적거나 혹은 아예 없어서 내야 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의견이 주된 이유였다.

2) 총학생회가 진행한 사업엔 뭐가 있을까?

지난 한림알리 3월호에서 총학생회 시그널과 인터뷰를 진행한바 있다. 그 당시 총학생회 시그널은 학생들이 학생회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 했다. 인터뷰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학생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사업을 실시하겠다는 답변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총학생회는 한림알리와의 인터뷰 이후 1학기 개강맞이 노트 나눠주기, 야식마차, 아침사업, 종량제봉투 나눠주기, 교내공모전 주관 등 많은 사업을 진행했지만 단발성에 그친 사업들이 많았다. 그나마 수회에 걸쳐 이루어진 간식사업에 대해 한 학생은 “굳이 간식사업과 같은 복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 했고, 다른 학생은 “간식사업과 같이 불필요한 사업을 하는 게 불만이다. 간식이야 내 돈으로 사먹어도 되는 걸 왜 복지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총학생회 간식사업에 불만을 토로했다. 먹으면 없어지는 간식사업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남을 수 있는 사업을 원한다고도 했다. 주목할 점은 일부 학생들의 의견이 아니라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같이 응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하겠다던 총학생회의 답변과 일치하지 않았다.

3) 학생들이 바라는 학생회비 사용은?

그렇다면 학생들은 과연 학생회비를 내야하는 입장에서 학생들 본인이 내는 학생회비가 어떻게 써지길 원하고 총학생회 사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길 희망할까?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로 어떤 사업을 시행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다수의 학생들이 통학버스의 개선(요금 감면 및 차량 증설)을 요청했다. 무료 제본, 복사를 원하거나 필기류 등을 원하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취업 강좌, 시설(실습 수업) 보완, 간식사업 선착순 폐지를 원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낸 만큼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원하고 있었다.

총학생회의 사업은 학생회비로 진행된다. 그만큼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총학생회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 학생회비 납부자 수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총학생회가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이 평소 어떤 사업을 원하는지,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때 비로소 학생회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