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의 에큐메니칼] 노동절과 그리스도교
[편집자의 말]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의 ‘오이케 오’(οκω), 곧 ‘살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오이코스’(집, 가정, 세상)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단어의 시작은 동서방 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주로 개신교 교회에서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종교 화합과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 신학 전공인 기자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매년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한국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노동절은 1886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헤이마켓 사건에서 유래됐다. 당시 미국의 노동 운동은 마르크스주의자를 비롯한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이들이 주도하고 있었는데, 시위에 참여한 약 8만명의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보장 받기 위해 파업과 시위를 진행했다. 전반적으로는 평화적인 시위였지만 경찰의 시위 해산 시도에 누군가가 사제폭탄을 던져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나온 사건이다. 이후 헤이마켓 시위는 국제적인 노동 운동의 상징과 같은 사건이 되었고 5월 1일을 ‘국제 노동절’로 지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바라본 노동의 의미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