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의 인구 10명 중 7명이 무교라고 응답했으며 종교를 믿는 청년 중 개신교는 평균 13%, 천주교는 7%, 불교는 8.5%, 기타 종교 2%에 그쳤다. 이러한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된 결과다. 외부적으로는 몇 년 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여준 각종 범죄행위와 과도한 정치 참여, 저출산과 경제적 여건 등이, 내부적으로는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와 갈등, 수직적인 종교계 구조, 종교의 이중적인 태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청년들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년들에게 큰 관심을 얻은 불교의 “나는 절로”, “뉴진스님”, “불교박람회”를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이번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관광객은 20만명을 넘는 등 통계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도 자신의 종교를 믿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믿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종교활동을 하며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두 번째로 소개할 종교는 ‘성공
제목을 보고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여름인데 왜 겨울이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가대알리는 ‘위기의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폭풍 같은 시간 이후로 하나둘 가대알리를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폐간의 유혹이 저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폐간하고 조용히 살아”,”편히 살면 좋을 거야”와 같은 속삭임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폐간의 유혹을 겪으며, 대학 독립 언론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유는 정말 단순했습니다. 저는 자유롭게 제 글을 마음껏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겁도 없이 전역 후에 다시 돌아와 대학언론을 넘어 독립언론에 뛰어든 것입니다. 전역 전 말년에 읽었던 가대알리의 기사들은 작지만 제 안에 자유라는 불씨를 지폈습니다. 그래서 전역 후에 직접 지원해 기자가 됐습니다. 거의 초창기 구성원이라 그런지 가대알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습니다. “그 어느 곳에도 제약받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이라는 표어가 저를 계속해서 사로잡았습니다. 그 표어 아래 저는 제 사비와 시간을 쓰면서 휴학 중에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도
지난 8일 한국 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새로운 미국인 보제인 크리스토퍼 욘커(영문명 Christopher Jonker)가 탄생했다. 보제란 사정교회에서 사제(신부)를 보좌하고 교회의 각종 전례(정교회 내 의식과 예식)에 참여하는 성직자 중 가장 낮은 품계를 의미한다. 영어로는 ‘Deacon’로 표현한다. 한국 정교회 대교구 교구장인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의 주례로 진행된 보제서품식은 성 니콜라스 대성당 주임사제인 임종훈 신부, 성 막심 성당의 로만 카프착 신부와 새로운 보제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인천 지역 정교회 신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보제서품식은 2013년 12월 박인곤 보제(현재 한국정교회 울산 성 디오니시오스 성당 주임사제)와 2016년 6월 페리 보제 서품에 이어 9년 만에 탄생한 보제이다. 서품식은 아침 예배인 조과와 이어지는 성찬 예배(정교회의 주일예배는 오전 예배인 ‘조과’와 성찬 예배를 이어 진행한다) 중 거행됐으며 서품식 중 주교와 보제 서품 대상자가 서로 적은 편지를 낭독하고 보제의 서품이 합당하며 신앙공동체 모두가 하나 되어 지지한다는 의미인 ‘악시오스(ἄξιος)’를 외치며 축하한다는 점이 정교회 보제서
한국불교전통종단인 한국불교태고종은 한국 불교의 주요 종단 중 하나로, 한국의 선불교 전통을 계승하는 대표적인 종단이다. 태고종은 전통적인 불교문화와 종단 운영의 자율성을 중시한다. 태고종은 고려 말기 고승인 ‘태고 보우(1301-1382)’의 법맥을 계승하는 종단이다. 태고 보우는 고려시대에 활동한 인물로, 중국 원나라에서 임제종의 선풍을 한국에 전파했다. 이후 현대에 들어와서는 한국 불교계의 큰 변화였던 ‘불교 정화 운동’으로 인해 불교계가 분열했고 교화승 등의 전통을 중시하는 승려들이 모여 1970년에 ‘한국불교태고종’이라는 전통 종단을 형성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고종은 타 종단과는 다르게 보살승(가정을 이루고 활동하는 승려)와 사찰의 개인 소유 등을 허용한다. 보살승이란 결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승려로서 살아가는 이를 의미한다. 태고종을 비롯한 법화종 등의 일부 불교 종단에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살승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하는 이들 또한 존재한다. 보살승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사찰 세습, 사치생활, 불분명한 회계처리 등이 거론된다. 실제로 2015년에 전북 남원의 태고종 사찰 주지가 음주와 부적절한 사생활이 적발된
*[알못 주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기사를 쓰지 말자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어설픈 '잘알'보다는 '알못'이 되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서 모든 것을 알 수 는 없겠지만, 한 번의 취재로도 당사자와 외부인의 어려움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알못 주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가 느낀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겠습니다. 지난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실시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학기에 아르바이트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대로라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이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셈이다. 실제로 2023년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24세 청년의 65.8%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 서울시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임금체불을 겪었다는 응답이 48%,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23.5%를 차지했다. 본 기자 역시 만 19세이던 2023년부터 현재까지 4곳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그
[편집자의 말]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의 ‘오이케 오(οκω)’, 곧 ‘살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오이코스’(집, 가정, 세상)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단어의 시작은 동서방 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주로 개신교 교회에서 사용합니다. 코너를 통해 종교 화합과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 신학 전공인 기자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가끔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요즘 행복하십니까?” 과거에는 갖고 싶던 장난감을 갖게 되거나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게 행복의 전부였는데, 현재에 와서는 단순한 행복 그 이상을 바라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행복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면 제 스스로 반성을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인한 행복이 아닌 세속에서 물질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에서의 행복이란,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평안함과 기쁨, 안정감을 의미합니다. 시편 17장 15절에서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을 뵙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으로 흡족하리이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하느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며 기도를 통해 끝없이
오늘 6일, 안희준 총동연 학술분과장과 권영욱 前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운영위원장은 가대알리에 이준수 총동연 회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 연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희준 총동연 학술분과장은 “이준수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회장의 역할과 업무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왔다”며, “이는 총동아리연합회 구성원 이탈, 예산 삭감 및 학교 지원액 추진 실패로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단적인 의사결정, 미흡한 업무처리, 소통 부재 등으로 인해 동아리 대표자 의견 수렴 및 민원 사무 절차 전반에 걸친 업무마비가 발생했다”며, “권영욱 前 운영위원장과 중앙동아리 회장 7인과 함께 회장의 독단과 만행으로 인해 침해된 동아리와 회원들의 권리 보장 및 총동아리연합회 안녕질서을 위해 탄핵을 소추했다”고 탄핵 사유를 밝혔다. 안희준 총동연 학술분과장이 전달한 탄핵안에는 이준수 총동연 회장 탄핵 사유 10가지가 명시되어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업무 미비 - 행정 OT, 늘품제 등 교내 행사 업무 몰이해. 2. 독단 - 집행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의사결정 및 집행을 진행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동아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한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3학번 강준혁입니다. 아주대학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아주대학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아주대학보>는 1974년에 창간되어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한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와 바른 정보를 펴
지난 5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가 마르크스경제학 수업 개설을 거부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비공식 0학점 강의 ‘정치경제학입문’을 개설했다. 현재 수강 신청을 받고 있는 해당 수업에는 재학생과 시민 등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의사를 표했다. 35년 역사의 마르크스경제학… 학생 요구 묵살한 채 폐쇄 서울대 마르크스경제학 강의는 1989년 1학기 부임한 고(故) 김수행 교수를 시작으로 35년간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서울대는 작년 2학기부터 ▲정치경제학입문 ▲마르크스경제학 ▲현대마르크스경제학을 비롯한 관련 수업을 모두 폐강했다. 경제학부 교수들로 구성된 교과위원회는 ‘교과과정 운영과 강의 수요 및 공급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학생들이 해당 교과목 수강을 신청하지 않아 교과과정 유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여론은 ‘강의 수요가 부족’하다는 교과위원회의 설명과 상반됐다. 2024년 9월 서울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교과목 개설 수요 조사에 따르면, 겨울학기 ‘정치경제학입문’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16명이었다. 2025년 3월 시행된 동일한 수요 조사에서 여름학기 ‘정치경제학입문’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은 21명, ‘
대학언론에 소속된 학생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대학언론이 심각한 재정난과 인력난, 검열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이 다시금 드러났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는 2024년 12월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생기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132명이 응답했으며, 수도권과 지방 국공립·사립 대학을 망라한 다양한 언론사 소속 학생기자들이 참여했다. 예산 삭감 겪어 40.9%, 재정 불충분 66.7% 학생기자 54명(40.9%)은 최근 5년간 소속 대학언론이 예산 삭감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보통 39명(29.5%), 그렇지 않다 39명(29.5%)이 기록됐다. 소속 대학언론의 재정과 지원사항이 충분하다고 말한 학생기자는 19명(14.4%)에 불과했으며, 보통은 25명(18.9%)이었다. 반면 88명(66.7%)은 불충분하다고 답변했다. 인력난 겪어 65.2%, 활동 메리트 불충분 16.7%, 학업·일상 지장생겨 56.1% 학생기자 86명(65.2%)은 소속 대학언론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보통 32명(24.2%), 그렇지 않다 14명(10.6%)에 그쳤다. 다만 대학언론 활동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58명(43
6월 6일 현충일이 되면 저의 외외증조부님이 떠오릅니다. 권총을 잘 쏘셨다던 외외증조부님은 1953년 북한군 잔병과 남로당 잔당들이 합쳐진 지리산 공비 토벌전에서 순국하셨습니다. 오늘날 저와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나라를 있게 해주신 외외증조부님은 바로 경찰이셨습니다. 오늘은 한국전쟁 속 국군과 함께 우리나라를 지킨 경찰 순국선열들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1945.8.15일 광복의 기쁨도 잠시 우리나라는 38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또 이념으로 갈라졌습니다. 이때 우리 국군은 해방 직후라 아직 무장과 피복에서 열세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대한민국에서는 경찰이 치안 유지를 넘어 적극적으로 북한의 동향을 경계하고 안보에도 참여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강릉에서 해안 경계 임무를 맡고 있던 전대욱 경사는 북한군 1개 중대와 교전을 벌이던 중 남북을 통틀어 최초로 전사하게 됩니다. 이후 경찰은 보유하고 있던 각종 중화기를 동원해 국군과 함께 북한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전선이 낙동강까지 확장하자 경찰들은 북한군의 후방에서 유격대를 조직해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의 인구 10명 중 7명이 무교라고 응답했으며 종교를 믿는 청년 중 개신교는 평균 13%, 천주교는 7%, 불교는 8.5%, 기타 종교 2%에 그쳤다. 이러한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외부적으로는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여준 각종 범죄행위와 과도한 정치 참여, 저출산과 경제적 여건 등이, 내부적으로는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와 갈등, 수직적인 구조, 제도의 규율화와 종교의 재정적 세속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청년들의 ‘종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교를 예시로 들 수 있는데 나는 절로, 뉴진스님, 불교박람회는 청년세대에 큰 관심을 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도 자신의 종교를 믿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믿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종교활동을 하며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종교는 ‘천도교’다. 천도교는 조선 후기 동학으로 시작해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바탕으
[편집자의 말]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의 ‘오이케 오’(οκω), 곧 ‘살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오이코스’(집, 가정, 세상)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단어의 시작은 동서방 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주로 개신교 교회에서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종교 화합과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 신학 전공인 기자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학생 시절부터 성당에서 봉사와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성당에서의 생활이 곧 저의 학창시절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떡볶이도 먹고 PC방도 가며 여가 시간을 보냈지만 저는 늘 저녁 미사 시간에 맞춰 성당에 가서 봉사를 하고 신부님, 수녀님과 시간을 보내는 게 저의 하루였습니다. 그 안에서의 생활은 행복하기도 했지만 갈등도 존재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일치를 지향하려는 과정이다 보니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 과정 속에서 마음에 상처도 입기도 하고 공동체 생활이 조금은 어려워 기도 중에 하느님에게 하소연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럼에도 교회 안에서의 공동체 생활은 자연스럽게 저의 경험이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살아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자대학교 ECC 내)로부터 대관 불가 통보를 받은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가 더숲아트시네마(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 480 지하)에서 개최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 개최를 위해 아트하우스 모모와 대관 계약 협의를 마치고 계약 서명을 앞두고 있었으나, 극장 측으로부터 대관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화여대 측으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고, 대학 본부 역시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하는 영화 상영은 학교 내에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극장에 전달했다는 것이 통보의 이유였다. 한국퀴어영화제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문제없이 개최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올해 심화된 외부 혐오 여론과 조직적인 반대 서명운동으로 대관이 거부당한 상황이다. 조직위는 이 사안을 “단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자 표현의 자유 침해,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인권 침해로 판단”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하고 긴급구제도 함께 신청했다. 현재 해당 건은 인권위 조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인권위 결정이 영화제 준비 일정에 맞춰 내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조직위는 새로운
지난 1월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 및 관리비 분석’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서강대학교(이하 본교) 인근 월세가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거 문제를 해결해 줄 기숙사의 수용률은 낮고, 운영 방식은 미흡함에도 현재 별다른 대책 마련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 I 지리적 여건 우수…직장인도 선호하는 지역 본교 인근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어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주거 수요도 많아 매매가와 월세가 비싸다. 서울시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본교 인근 △신촌동 △대흥동 △염리동 △신수동의 20대 인구는 총 25,264명, 3·40대 인구는 총 24,645명으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본교가 위치한 신촌은 △서울 도심 △용산 △여의도 △영등포 등 서울의 전통적인 중심지와 인접해 있고 교통이 매우 발달해 중심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자차를 이용하면 15분 이내로 각 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 관련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주거 수요가 많은 이유다. 대중교통 이용 또한 수월하다. 본교를 기준으로 도보권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