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시간에 술 마실 사람”, 지식을 넘어 ’세상‘을 가르치는 대학교양
주도부터 미식까지, 책상을 벗어난 ’체험형 교양’
학문 이상의 강의실 밖 가치를 배우다
치즈와 와인이 함께하는 수업 시간 7월 11일 오후, 사각 칠판과 책상으로 이루어진 강의실 대신 경기 성남시의 한 격식 있는 레스토랑이 학생들로 채워진다. 손에 든 것은 전공 서적이나 노트북이 아닌 와인잔과 포크다. 이 날 테이블 앞에 모인 인원은 열 두 명, 준비된 주류는 약 10가지다. 중앙대학교의 대표적인 이색 교양 강좌 <술의 세계와 주도> 수업 현장이다. 이 날 강의에서는 주류 시음과 안주 시식이 진행됐다.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페일 에일 맥주로 시작해 화이트, 로제, 레드 와인으로 넘어가면서 와인의 역사와 제조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됐다. 모인 학생들은 네 명이 한 팀이 되어 식사를 즐기고, 좋아하는 주류와 미식에 대한 경험을 나누면서 하나의 ‘수업’을 만들어 갔다. 캠퍼스 안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일이 이 강의에서는 이뤄지고 있었다. 대학 교양이 ‘이론’에서 ‘체험’으로 향한다면 <술의 세계와 주도>를 이끄는 손진호 교수는 프랑스 농촌 현장에서의 체류 경험에 힘입어 이 강의를 개설했다. 손 교수는 프랑스에서 ’식탁의 힘‘을 온 몸으로 느꼈다고 강조했다. 모든 가족이 음식 준비에 참여하고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