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개최된 제10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칙 개정안이 가결됐다. 재적 인원 13명 중 12명이 찬성했고 한 명이 기권했으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없었다. 해당 회칙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작년 문제가 불거졌던 최다한 전 34대 동연 ‘보라’ 회장의 피선거권 미달 사태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최 전 회장은 작년 보궐선거 당시, 속해있던 애오라지의 동아리 명부와 회의록을 조작해 정동아리 재등록 심사를 통과했다. 정동아리 회원만이 동연 회장단에 입후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고자 개정된 회칙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신설됐다. 6항 재등록 유예기간 재등록 기간 당시 동아리 정회원의 수가 10명 미만인 동아리는 등록 기간이 지난 이후로부터 최대 2학기까지의 재등록 유예기간을 둔다.(단, 동아리는 유예 기간과 제적 중 선택할 수 있다) 재등록 유예 기간 동안 해당 동아리는 회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상실하나, 동아리 지원금 사용 가능, 전동대회 참여[대리인]에 대한 권한은 상실되지 않은 채 유예기간을 준다. 2학기의 유예기간 이후 동아리
지난 5월 20일, 성공회대학교 젠더연구소 주최로 <가족신분사회> 출간 기념 북토크가 새천년관 7417호에서 열렸다. 호주제 폐지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북토크에는 김순남 성공회대 젠더연구소 학술 연구 교수, 김대현 연세대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 교수,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등 책의 저자들이 직접 참여해 가족이라는 제도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북토크는 성공회대 사회학전공 교수이자 젠더연구소 소장인 정연보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북토크는 김순남 교수의 책 소개에 이어 저자들의 발제, 참가자와의 토론 순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의 첫 순서로 김순남 교수가 책의 기획 의도와 목차를 소개했다. 김순남 교수는 책이 ▲ 가족은 왜 신분이 되는가 ▲ 정상가족을 벗어난 시민의 삶은 가능한가 ▲ 삶과 죽음은 어떻게 가족 정치의 의제가 되는가 ▲ 새로운 결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13명의 저자가 함께 집필한 이 책이 2005년 호주제가 폐지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5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성공회대학교에서 2025 대동제가 열렸다. 부스는 이틀간 새천년관과 승연관 주변 공간에서 운영되었고, 공연은 23일 하루 동안 나눔관 앞 주차장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대동제는 각 학부 학생회와 동아리, 소모임 등이 참여해 먹거리, 체험,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의 부스를 구성했으며 평등, 인권 존중, 생명 존중, 환경 보호, 나눔 실천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기획 부스들도 참여했다.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한 ‘어흥’의 실천 동아리 ‘어흥’은 대동제 기간 실 팔찌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원폭 국제 민중 법정’과의 연계 활동을 소개했다. ‘원폭 국제 민중 법정’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시민사회 주도로 열릴 예정인 모의 법정으로, 2026년 뉴욕에서 개최된다. ‘어흥’은 실 팔찌에 원폭 피해자의 상징인 종이학 모양의 비즈를 더해,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의미를 담았다. 부스를 찾은 학우들은 직접 팔찌를 만들며 평화의 메시지에 동참했을 뿐만 아니라, 원폭 피해자들의 역사와 ‘원폭 국제 민중 법정’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부스는 단순한 체험
지난해 11월 28일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 7304 강의실에서 ‘청소노동자 건강권 연구 기반 증언대회’(이하 증언대회)가 개최됐다. 성공회대 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증언대회는 1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후정의팀의 에코주간 전후 노동강도 비교 발표, 2부 청소노동자와의 토크쇼로 이루어졌다. 성공회대학교의 에코집중휴무(이하 에코휴무)는 2023년 하계 방학부터 시행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코’라는 명목으로 시행되지만, 실제로는 재정 부족과 맞물린 비용 절감 정책이란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교 측이 공개한 내부 문건에도 에코휴무가 운영비 절감 정책의 일환임이 명시되어 있다. 하계와 동계 방학에 시행되는 에코휴무는 2주간 학교 운영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시설 사용이 제한된다. 휴무 중에도 여전히 기숙사는 운영되지만, 중앙도서관과 같은 학생 복지 및 휴게공간의 중단은 학생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특히 휴무 기간의 청소 공백으로 생기는 곰팡이와 쓰레기 문제는 시행 초부터 꾸준히 지적됐다. ‘에코’란 말이 지우고 있는 것 증언대회에서는 에코휴무가 청소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1부의 노동강도 비교 발표에서는 청소 공백으로 생기는 문제가
지난 4월 30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영화 비평 동아리 ‘언어와의 작별’(이하 언작)이 주최한 영화 상영회 ‘멈추고 매달리고 생각하기’가 진행됐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없는 산 ▲매달리기 순서로 영화를 상영한 이후 ‘매달리기’를 연출한 박지인 감독을 초청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멈추고 매달리고 생각하기’는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에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상영했던 영화는 모두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다루는 단편영화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성소수자 ‘수진’이 가스라이팅을 당한 연애 이후의 이야기를, ‘없는 산’은 외계 생명체 연구자의 시각에서 기지촌과 성병 낙검자 수용소의 일과, 그리고 미군 위안부를 다루며, ‘매달리기’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 보호종료아동이 내린 선택을 보여준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는 진행을 맡은 옥지민 회장과 유하은 회원이 준비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유 회원이 보호종료아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묻자 박 감독은 “평소 마음이 가던 주제였다”며 “영화를 만들기 전 본가에서 나와 독립할 때 혼자 사는 삶의 어려움을 알게 돼 관심을 깊게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지난 3월 10일 성공회대와 제4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학부제 개편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2026년 시행 예정인 이번 학부제 개편안은 자유전공학부 신설을 목표로 한다. 자유전공학부는 기존의 ‘OO융합(자율)학부’가 해당 학부 내의 전공 하나를 필수로 선택해야 했던 것과 달리 모든 학부의 전공을 제약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국제학부를 제외한 기존 6개 학부에서 각각 25%씩 입학 정원을 감축하여 신입생을 충당할 계획이다. 사회융합학부의 경우 현재 정원인 101명이 2026년부터 75명으로 줄어드는 식이다. 간담회는 기획처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기본적인 학부제 개편 계획 및 상황 설명 후 중운위와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은 먼저 자유전공학부 도입 이유로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을 설명했다. 24년도부터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전공자율선택제가 평가 기준으로 추가되어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이에 맞춘 학부제 개편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자유전공학부의 교원 충원 계획에 대한 질문과 ‘획일화되는 교육부의 기준만 따라가다 우리 학교만의 특색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등 학부제 개편이 이루어질 시에 발생
지난 금요일(4월 11일),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이하 미콘학부)의 임시총회가 무산됐다. 3월 28일 정기총회 무산 이후 임시총회를 소집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김서윤 미콘학부 정학생회장의 성원 확인에 따르면 미콘학부의 재적인원은 375인, 총회 성사 인원은 188인이었으나 현장에는 22인이 참석했다. 미콘학부 제8대 학생회 ‘느낌’(이하 느낌)은 임시총회는 무산됐지만 현장에 출석한 학우를 위해 임시총회에서 다뤄야 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느낌이 준비한 안건은 ▲국장 인준의 건 ▲제8대 학생회 1학기 사업 활동 계획 보고의 건 ▲제8대 학생회 예산안 심의의 건 등으로 정기총회와 동일했다. 김 정회장은 이전 정기총회와 달라진 지점을 두 가지 꼽았다. 첫째, 1학기 축제 활동 계획과 예산안을 추가했다. 둘째, 애초 ‘놀이터’를 섭외해 아동복지를 다루기로 했던 미콘학부 학생회 5월 권리공부를 권리연대국이 직접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주제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느낌의 발제 이후 기타안건 및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한 학우는 정기총회 당시 인권/교육권 모니터링 사업을 당일에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지만 그런 사실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진행 단계가 궁금하다”
3월 28일,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이하 미콘학부) 2025학년도 1학기 정기총회가 무산됐다. 미콘학부 제8대 학생회 ‘느낌’(이하 느낌)이 이천환기념관 시청각실에서 정기총회를 소집했으나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김서윤 미콘학부 정학생회장의 인원 집계에 따르면 미콘학부의 재학 인원은 375명, 총회 성사 인원은 188명, 등록된 위임장은 128장이다. 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최소 60명이 참석해야 했으나 당일 자리한 인원은 54명이었다. 느낌은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6시 30분 시작으로 예정되어 있던 인원 총화를 오후 6시 50분까지 미뤘음에도 6명이 부족했다. 느낌은 정기총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참석한 학우를 위해 정기총회에서 다룰 예정이었던 내용들을 보고했다. 느낌은 인준안건으로 ▲국장 인준의 건을 준비했다. 보고안건으로는 ▲제8대 학생회 방학 사업 보고의 건 ▲제8대 학생회 1학기 사업 활동 계획 보고의 건을, 심의안건으로는 ▲제8대 학생회 결산안 심의의 건 ▲제8대 학생회 예산안 심의의 건 ▲디콘전공 전시기획위원회 예결산안 심의의 건 ▲실습비운영위원회 결산안 심의의 건 ▲미콘 학회 및 소모임 예결산안 심의의 건을 준비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참석
성공회대는 지난 3월 17일 개최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기존 5.1%였던 등록금 인상률을 5.09%로 낮춘 ‘2025학년도 등록금 책정 수정안’을 의결했다. 25년도 등록금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24년도 학부제 개편에 따른 정원 조정이 이루어진 부분을 누락하여 평균 등록금 인상률이 5.1%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성공회대는 수정된 등록금 인상률에 따라 기존에 납부한 등록금 일부를 재학생에게 반환할 계획이다. 성공회대는 지난해 등록금 인상을 발표할 당시, 2024년 대비 5.3%라는 급격한 인상률로 학우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제39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새천년관 앞과 총장실이 위치한 승연관 3층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펼쳤다. 이에 학교 측은 원안에서 0.2% 낮춘 5.1%의 인상률로 수정했고 등심위 의결 후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5.1%의 인상률도 전국 대학 평균 인상률을 상회하는 수치였으며, 학생 측에서는 여전히 반발이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등록금을 인상한 것에 대해 학교 측은 이어질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등록금 반환은 수정된 인상률에 맞춘 등록금 재산정 후, 차액분에 대
1. 베이비박스가 지킨 아이들 서울 관악구 가파른 언덕 위, 주사랑공동체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운 부모들이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최후의 선택지 중 하나이다. 2009년 이종락 목사가 설립한 이후 2024년 7월까지 2,152명의 아기가 이곳에서 보호받았다. 이 작은 상자에는 단순히 생명 보호가 아닌 사회적 의미가 담겨있다. 베이비박스를 찾는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낙인, 가족의 지지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힌다. 주사랑공동체 황민숙 센터장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부모들의 선택은 포기가 아니라,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예요.”라며 그들의 절박함을 설명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황 센터장은 “미혼모를 향한 사회적 편견과 불충분한 지원이 부모들에게 베이비박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해요.”라며 제도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아이는 함께 만든 부모임에도 책임은 주로 엄마에게만 돌아가고, 아빠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예요. 성교육은 단순한 이론을 배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부모 모두
지난 9일 오후 3시 성공회대 새천년관 앞에서 ‘성공회대 학생 시국선언(이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성공회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시국선언은 학우뿐 아니라 교수, 동문, 청소 노동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했다. 시국선언은 사회융합자율학부 20학번 송영경 학우가 최초로 제안했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취지를 설명하며 송 학우는 "현재 시국선언에 연명한 학우가 234명이다. 이는 재학생의 10분의 1 이상으로 오랜 기간 열리지 못한 학생총회를 가능하게 할 정도의 인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교수 발언 ▲총동문회장 발언 ▲학생 발언 ▲시국선언문 낭독 ▲시국선언문 부착 순서로 진행됐다. 교수 발언에서는 윤영도 교수회 의장이 “여러분들이 윤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앞장서서 나설 때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며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혜숙 총동문회장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을 향해 “기성세대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매일 집회 현장에 있을 테니 시험이 끝나면 거리로 찾아와달라”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일반 학우 발언에서 신효준(사회 22) 학우는 “그동안 잃지 않아도 되는 소중한 것들을 너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 발의와 국가 예산 감액을 계엄 선포 이유로 들었다. 이후 국회의원과 보좌관, 기자, 계엄군, 일반 시민까지 수많은 사람이 국회로 모여들었다. 각각 계엄 해제안 결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취재, 명령 이행 등 직업적 이유가 있었다면 시민들은 달랐다. 집결을 요청받지 않았음에도 모였고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맨몸으로 장갑차와 무장한 군인을 막아섰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자리를 지키며 “계엄 해제”와 “독재 타도”를 외쳤다. 비상계엄 사태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6시간가량 이어졌지만, 그 여파는 계엄이 해제된 후에도 지속됐다. 4일 야 6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의견을 바꿨다. 여야의 의견이 충돌하고 여당 내에서도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4일 저녁부터 전국 곳곳에서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성공회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이틀이 지났다. 3일 오후 10시 25분경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선포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후, 4일 오전부터 우리 대학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게시됐다. 대자보는 새천년관 1층과 게시판을 비롯해 정보과학관, 월당관 건물 벽 등 우리 대학 곳곳에 게시됐다. 10여 개가 넘는 대자보 작성에는 개인 학우, 소모임 및 동아리, 2000 학우 시국선언 준비단, 교수, 동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대자보에는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광화문 광장 현장 시위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담겼다. 실명을 밝히고 대자보를 게시한 학우들도 있었다. 새천년관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벽에 대자보를 직접 게시한 강민경(미디어융합자율학부 22) 학우는 실명을 밝혀 대자보를 붙이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설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대자보를 적어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에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대자보를 붙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의 입법권을 제외한 행정부와 사법부의 기능을 모두 계엄군이 통제하며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 등이 가능하다. 또한 집회, 시위, 결사, 언론, 출판의 자유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 제한된다. 비상계엄은 군에 의해 대부분의 사회가 통제되기에 계엄법에 따라 전시, 사변과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또는 적과 교전,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된 상황에만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에서 다수의 검사, 장관, 감사원장 탄핵과 국회의 예산 삭감을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하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국회가 입법 독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기도한다”며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육군참모총장 박안수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1시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발표했다. 계엄령 선포 직후 경찰은 국회의 출입을 전면 차단했으며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공수특전여단 등을
디지털콘텐츠 전공의 제11회 졸업 전시회와 제6회 과제 전시회가 열렸다. 각각 피츠버그홀과 정보과학관 6106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전시회의 주제는 ‘비상’으로, 졸업하는 학우들의 더 높은 활약을 응원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는 ▲개회식 ▲졸업 전시 GV ▲캡스톤 상영회 순서로 진행됐다. 졸업 전시회에 제출된 졸업 작품은 이미지 작품 5점, 영상 작품 10점 총 15점이며 모두 피츠버그홀에서 전시됐다. ‘When We Love Each Other’ 제목의 영상 작품을 제출한 김미르 학우는 일상에서 겪은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들은 노래의 가사에서 욕망을 표현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자신도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작품을 완성하고자 한 김 학우는 소품 또한 스스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시회의 주제인 ‘비상’은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나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의도로 기획했지만,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학우들은 이를 ‘응급 상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 전공 박남기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