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언론의 위기를 극복하고, 벼랑 끝의 대학 공론장을 살려내기 위해 전국 각지의 대학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대학알리,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단비뉴스·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후원한 '2026 대학언론인 콘퍼런스: 도약'이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인력난과 예산 삭감, 편집권 침해라는 구조적 늪에 빠진 대학언론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실질적인 로드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80여 명의 대학언론인이 참가했다. 개회사에서 이은정 외대교지 편집장은 "대학언론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대학 사회의 기억이자 질문의 출발점"이라며 "불편하더라도 다시 묻는 일, 기록을 멈추지 않는 그 집요함이 대학언론을 대학언론답게 만든다"고 말했다. 데이터로 증명된 위기 현황…놓쳐버린 '골든타임' 발제에 나선 전설 단비뉴스 기자는 전수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학언론의 연쇄 폐간 실태를 드러냈다. 전 기자는 "폐간이 확인된 31개 학보사 중 16곳(64%)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사라졌으며, 31곳 중 30곳이 사립대"라고 전했다. 특히 "폐간 대학의 약 80%가 재학생 5000명
서울시 이름을 믿은 죄가 이렇게 크다. 잠실 센트럴파크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한 한 청년은 전세사기가 불안하다는 부모님께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이니 괜찮다”고 설득했지만, 입주한 지 1년도 안 돼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 같은 건물의 다른 세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결혼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작구 청년안심주택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청년은 "전세사기를 피해 서울시만 믿고 입주한 건데 자격 없는 임대사업자한테 임차인을 데려다준 그냥 브로커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영등포구 도림동 청년안심주택에서는 보증금 5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청년이 마이너스 통장과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겨우 이사를 마쳤다. 대체 어디가 ‘안심’인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여름부터 최근까지 청년안심주택 전세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잠실 센트럴파크 청년안심주택은 경매에 넘어가 134세대 약 238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동작구 단지는 152세대 중 24세대가 가압류 상태였다. 도봉구, 광진구, 영등포구까지.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안심이 아닌 근심을 팔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전세사기 책임을 회피하기 바쁘다. 서울시는 민간임대는 사적 계약 관계라 공공의 직접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붙은 지도 어느덧 30년이다. 위기론의 일상화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펜을 드는지, 그 본질적인 질문조차 희박하게 만들었다. 본지의 특별기획 [대학언론 대담]은 이 고착된 위기 속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시도다. 이번 특별편에서는 태평양 너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빅토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Victoria, UVic)의 학보사 <The Martlet>을 만났다. 언어와 환경은 다르지만, 그들이 마주한 고민의 궤적은 우리와 닮았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대학 언론인으로서 그들이 느끼는 효능감과 시스템적 고민, 그리고 그들이 찾은 대안적 활로를 경청해 봤다. 정답도, 완벽한 해결책도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국경을 넘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학언론의 존재 이유에 대한 실마리는 때로 '우리' 밖의 낯선 목소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The Martlet>의 편집국장(editor-in-chief) 이든 바클리(Ethan Barkley)와 운영관리자(operation manager) 레이 도슨(Rae Dawson)을 만나 대학언론의 미래를 물었다. Q.
경남의 심장, 창원특례시 도심 한복판에서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경남도청 소재지이자 주거 밀집 지역인 봉림동의 봉림중학교가 결국 문을 닫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폐교는 농어촌 산간 지역의 이야기로만 여겨졌으나 이제 그 어두운 그림자는 인구 100만 도시 창원의 구도심까지 깊게 드리워졌다. 도심 속 폐교는 학생 수의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혈관이 막히고 활력이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는 가장 뼈아픈 신호다. 현장에서 마주한 행정은 무기력했고, 민심은 고립되어 있었다. 최근 열린 폐교 시설 활용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공무원들은 다음 단계를 위해 절차적 정당성만 챙기려는 요식행위에 급급했다. 스쿨존 불편함에 매몰된 지역 주민들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부지 개방만을 요구했다. 산간 지역은 이미 정립된 지원책과 선례들이 있지만, 도심지는 막대한 부지 매입가와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행정조차 손대기 꺼려하는 ‘난제’가 된다. 특히 한 번 주차장으로 용도가 굳어지는 순간, 건물은 방치되고 치안은 나빠진다. 그 부지를 통한 미래 가치 창출은 영원히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이 위기 신호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학교가 사라지면 주변 상권이 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