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신규민(신) : 안녕하세요. 현재는 대학부에 소속되어 있고,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서울여대학보>에 편집국장으로 일하게 된 기독교학과 24학번 신규민입니다. 김예진(김) : 안녕하세요, 이번 1학기를 끝으로 <서울여대학보>를 퇴임하는 비즈니스커뮤니케이
최근 종교를 믿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의 인구 10명 중 7명이 무교라고 응답했으며 종교를 믿는 청년 중 개신교는 13%, 천주교는 7%, 불교는 8.5%, 기타 종교 2%에 그쳤다. 이러한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외부적으로는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여준 각종 범죄행위와 과도한 정치 참여, 저출산과 경제적 여건 등이, 내부적으로는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와 갈등, 수직적인 구조, 제도의 규율화와 종교의 재정적 세속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청년들의 ‘종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교의 나는 절로(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주관한 미혼 남녀 커플 매칭형 템플스테이), 뉴진스님(오랜 불교 신자였던 코미디언 윤성호 씨가 승복을 입고 활동하는 캐릭터), 불교박람회는 청년세대의 큰 관심을 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도 자신의 종교를 믿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믿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종교활동을 하며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다
지난 5월 20일, 성공회대학교 젠더연구소 주최로 <가족신분사회> 출간 기념 북토크가 새천년관 7417호에서 열렸다. 호주제 폐지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북토크에는 김순남 성공회대 젠더연구소 학술 연구 교수, 김대현 연세대 글로벌한국학연구소 연구 교수,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등 책의 저자들이 직접 참여해 가족이라는 제도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북토크는 성공회대 사회학전공 교수이자 젠더연구소 소장인 정연보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북토크는 김순남 교수의 책 소개에 이어 저자들의 발제, 참가자와의 토론 순으로 이루어졌다. 행사의 첫 순서로 김순남 교수가 책의 기획 의도와 목차를 소개했다. 김순남 교수는 책이 ▲ 가족은 왜 신분이 되는가 ▲ 정상가족을 벗어난 시민의 삶은 가능한가 ▲ 삶과 죽음은 어떻게 가족 정치의 의제가 되는가 ▲ 새로운 결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13명의 저자가 함께 집필한 이 책이 2005년 호주제가 폐지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하며, 혼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1인 가구의 비율은 35.5%, 그 중 2030세대의 1인 가구 비율은 12.5%로 고령층인 6070세대보다 2.5% 더 많았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 문화가 유행하며, 관련 마케팅과 상품이 높은 수요를 얻고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단절감과 고립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 2025'에 따르면 일주일 내내 혼밥을 한다고 답한 사람의 38%가 "외로움을 느꼈다"라고 답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런 '혼밥 문화'를 해결하고, 역행하는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바로 '소셜다이닝'이다. 소셜다이닝이란 사회적인이라는 의미의 ‘소셜(Social)’과 식사라는 뜻의 ‘다이닝(Dining)’이 결합한 말로 불특정다수인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음식과 술 등을 먹으며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형태의 공간이다. 소셜다이닝은 업장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의 SNS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모집한다. 최근에는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의 해결을 위
지난 5월 13일 개최된 제10차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칙 개정안이 가결됐다. 재적 인원 13명 중 12명이 찬성했고 한 명이 기권했으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없었다. 해당 회칙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작년 문제가 불거졌던 최다한 전 34대 동연 ‘보라’ 회장의 피선거권 미달 사태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포함됐다. 최 전 회장은 작년 보궐선거 당시, 속해있던 애오라지의 동아리 명부와 회의록을 조작해 정동아리 재등록 심사를 통과했다. 정동아리 회원만이 동연 회장단에 입후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고자 개정된 회칙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신설됐다. 6항 재등록 유예기간 재등록 기간 당시 동아리 정회원의 수가 10명 미만인 동아리는 등록 기간이 지난 이후로부터 최대 2학기까지의 재등록 유예기간을 둔다.(단, 동아리는 유예 기간과 제적 중 선택할 수 있다) 재등록 유예 기간 동안 해당 동아리는 회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상실하나, 동아리 지원금 사용 가능, 전동대회 참여[대리인]에 대한 권한은 상실되지 않은 채 유예기간을 준다. 2학기의 유예기간 이후 동아리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온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은 여름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번 달 경남 밀양은 낮 최고 36.9도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울은 28.1도에 머물렀지만,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0.3도까지 올라가 벌써 ‘지친다’라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기후위기는 국가적인 문제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가 이미 아열대 기후에 접어든 만큼 주요 농산품과 어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배추는 2030년 이후로 북한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식 어업의 경우 꾸준히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작년에만 218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어민들의 생계와 국민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역대급 폭염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은 뉴욕이 37도를 찍으며 중부와 동부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영국은 이미 지난주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프랑스에서는 폭염 영향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이상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폭염 현상의 원인은 ‘기후위기
명상이란,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의 명상은 단순히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고 마음을 훈련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명상과 마음공부와 관련된 센터, 학원이나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절이나 교당에서 이뤄지던 명상이 단순히 전통적인 종교적 의미나 수행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발전되며 명상을 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2023년 현대불교신문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부터 명상과 ‘마음챙김’에 관한 논문이 한 해 3000건 정도 출판되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비롯한 정신 건강에도 명상을 접목시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계종에서는 최근 ‘선명상’을 홍보하고 보급하기 시작했다. 선명상이란 ‘깨달음 명상’이라는 뜻으로 현실과 괴로움이 없는 완전한 평안함을 찾는 것에 그 의의를 둔다. 조계종은 선명상과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템플스테이, 청년 선명상 등의 대상과 환경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원불교 또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국적으로 ‘청년기도’와 ‘청년 훈련’을 통해 원불교의 진리이자 신앙의 대상인 ‘일원상’ 신앙을 실천하기 위해 마음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