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학생회비 계좌가 보이스 피싱 범죄에 악용돼 정지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NS에 공개된 계좌번호를 노려 소액을 입금한 뒤 신고해 계좌를 묶어버리는 이른바 ‘통장 묶기’ 수법이다. 서울 소재 A 대학 단과대 학생회는 지난 6일 회비 계좌가 ‘전기통신 금융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 정지됐다. 학생회 측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8일 신원 미상의 명의로 입금된 20만 원이 금융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충청권 대학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충청 소재 B 대학 학생회 공식 SNS에도 피해 사실이 게시됐다. 해당 학생회 관계자 ㄱ 씨는 3월 25일 ‘함*경’이라는 명의로 20만 원이 입금된 직후 'tp447', '대포통장'이라는 이름으로 1원씩 연달아 입금된 정황을 확인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ㄱ 씨는 즉시 은행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고, “지급 정지 사기 수법일 수 있다”는 은행 측 조언에 따라 새 계좌를 개설해 회비를 옮기는 등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지난달 4일 ㄱ 씨는 은행으로부터 지급 정지 통보를 받았다. 학생회비 계좌뿐 아니라 학생회장 명의의 계좌까지 모두 묶여버린 것이다. 지금 그는 은행
지난달 15일 중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대학배구 KUSF U-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중부대학교가 경기대학교를 완파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중부대는 2026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경기대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0(25-22, 25-13, 25-16)으로 완승했다. 가장 치열했던 1세트에서 중부대는 5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접전 끝에 25-22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중부대는 2세트에만 무려 6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경기대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후 2세트 점수 차를 25-13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중부대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9번 김요한이었다. 김요한은 양 팀 통틀어 최다 15득점을 올렸으며, 특히 70%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10번 강동호(11득점)와 20번 차민준(11득점)이 뒤를 받쳤고, 11번 나웅진도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부대는 팀 서브 득점에서 9-0으로 경기대를 압도했으며, 리시브 효율에서도 66%를 기록해 3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대량 유포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정상 이용자의 계정을 도용해 작성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8일 새벽 국민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등 주요 대학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피해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 SNS 계정 링크를 비롯해 여권사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재학·졸업증명서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게시물에는 피해 학생들의 일상 사진까지 함께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게시물을 신고했으나, 한동안 삭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부터는 학생들의 집중 신고 및 게시자의 삭제를 통해 대부분 내려간 상태다. 동국대 에브리타임 이용자 A는 “에브리타임은 비밀번호 설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2차 인증을 통해 해킹 등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점이 취약하다”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향후 AI 합성 등 디지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작년 11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는 'N분할 브이로그' 형식의 릴스가 유행하고 있다. 기존 10분에서 20분 분량의 브이로그를 숏폼 형태로 재구성한 것인데,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눠 시간대별 일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N분할 브이로그 구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인 '셋로그'가 탄생했다. 사용자는 '로그'라는 방을 생성한 뒤 방을 공유하는 친구들끼리 각자의 하루를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는 시간대별로 최대 2초 분량의 영상을 찍고, 이에 맞는 글과 함께 로그에 기록하게 된다. 생성된 로그방은 코드를 통해 초대할 수 있으며, 최소 2명부터 최대 12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화면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20대 대학생 A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이 봐서 부담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셋로그는) 친한 친구들끼리만 모여 스스럼 없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대학생 B씨는 "자주 연락하지 못하던 친구들과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셋로그 어플리케이션의 공지사항은 인스타그램 계정 '@setlog_app'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지역 대학 학보사 학생기자들과 만나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일자리’를 지목하며, 기업과 연계한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 육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 25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주선으로 경남 창원시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경남대학보>, <인제대신문>, <창원대신문> 학생기자들은 김 후보 공동취재에서 ▲지역 내 인재 양성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문제 ▲메가시티로 달라지는 생활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대학 등록금 인상 및 대학생 주거·생활비 문제 ▲지역 청년과의 소통 ▲대학언론 지원책 등 지역 청년 및 대학 교육 전반에 관해 질의했다. 대학과 지역 산업 간 연계 부족으로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기업과 손잡고 해당 분야에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같은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을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 원하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다"며 현재 일부 기업-대학 간 이뤄지는 계약학과에 대해서도 "개별
미국과 국경을 맞닿아 있는 캐나다 British Columbia주(이하 BC주) 안에는 빅토리아(Victoria) 섬이 자리 잡고 있다. 주 이름에 'British'가 들어가 있기 때문일까. BC주에서도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 영국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불린다. 한 섬에서 두 나라를 여행하는 기대를 안고, 기자는 빅토리아로 향했다. 페리를 타고 빅토리아 섬에 들어온 순간, 나는 이곳의 엽서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기자가 묵었던 홈스테이의 호스트 트레이시(Tracy)는 빅토리아 섬이 ‘캐나다 속 영국 섬’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줬었다. 빅토리아는 19세기 중반, 영국이 식민지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당시 영국 군주였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을 본따 이름 붙였는데, “이 땅은 영국의 통치 아래 있다”라는 상징적인 선언을 한 셈이다. 당시 지명은 땅의 주인을 암묵적으로 선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의 흔적이 고스란히 이름으로 새겨진 빅토리아는 어떤 통치를 받았을까. 그리고 이 도시는 왜 ‘영국풍’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을까. 기자는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영국의 흔적을 따라
"회장님도 중간에 (돈을) 페이백 받으셔야 하니까요." 대학 내 행사 기획을 대행하는 업체 A사 대표가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학생회장에게 행사비 일부를 개인적으로 돌려주겠다며 건넨 말이다. 서승환 인문대 학생회장은 이 은밀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 같은 정황은 충남대 제57대 인문대학 학생회(이하 인문대 학생회)의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 사업 특별감사' 과정에서 폭로됐다. 업체 측이 학생회장 개인에게 금전을 돌려주는 구조를 직접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 참가비를 기반으로 삼은 대학가 '뒷돈 관행'의 그 민낯이 드러났다. '뒷돈' 거래 거절하자 행사비 3,360만 원 → 2,239만 원 급감 충남대 중앙감사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새터 행사비 집행 내역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 차이가 발견됐다. 지난해 제56대 인문대 학생회는 해당 업체에 3,360만 원을 송금해 420명이 참가했으며, 1인당 소요 비용은 8만 원이었다. 반면 올해 인문대 학생회는 동일 업체와 계약했음에도 약 2,239만 원을 송금해 417명이 참가, 1인당 비용이 약 5만 3,698원으로 감소했다. 참가 인원은 단 3명 차이에 불과하지만, 전체 송금액은
임주영 대학알리 기자 (juyoung.lim@univalli.com)
제주 4·3으로부터 78년이 흘렀다. 국가폭력에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제주 4·3은 이승만 정부가 불순분자 색출이라는 명분으로 도민을 무참히 학살하였던 7년 7개월 간의 국가폭력이었다. 70여 년이 지났지만, 도민들에게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시간이기도 하다. 피해자들은 수십 년 동안 독재 정권 하에서의 연좌제 피해와 억압으로 침묵해야만 했다. 인고 끝에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조사가 이루어졌지만, 추산한 인명 피해 3만여 명 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은 1만여 명뿐이다. 심지어 제주 4·3에 대한 극우 인사들의 집요하고 악의적인 왜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 윤석열 정부가 꽂아 넣은 진실화해위원장들은 역사 정의 실현에 힘쓰긴커녕 내란과 국가폭력을 옹호하며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에 앞장섰다. 국가가 국민을 '청소'해도 되고, 총칼을 겨누어도 된다는 논리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당키나 한 것인가.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가 지금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우의 논리로 불거지고 있다. 제주 4·3에 대한 극우의 악랄한 왜곡에 맞서, 지금 국가는 국민에게 저지른 폭력에 대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사장이 자신의 사위를 법인 이사 후보로 직접 추천하면서 '대학 사유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2026년 제2차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종철 한국외대 이사장은 설립자 측과의 소통 경험과 행정 경험을 근거로 사위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회의록엔 친인척 이사 선임이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은 없지만, 과거 설립자 친인척 참여로 학내 혼란이 야기됐던 전례가 있어 일부 구성원들의 경계심이 높다는 우려도 함께 기록됐다. 한국외대 양캠퍼스(서울·글로벌)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양캠 중운위)는 최근 학교법인의 이사 추천 행태가 2003년 서울행정법원의 조정 권고(2002구합12670)에 따른 구성원 합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시도라며 반발했다. 해당 합의에 따르면 한국외대 이사회는 교육부 추천 3인, 학내 구성원 추천 5인, 설립자 측 인사 1인으로 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설립자 박흥배의 조카인 김 이사장이 자신의 사위를 이사로 추천한 것은 사실상 설립자 측 인사를 2인으로 늘리는 것과 다름없어, 이사회 구성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캠 중운위는 대자보서 이번 선임 시도가 "재단 공영화 원칙을 정면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반도체공학과 과회비 통장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거액이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반도체공학과 과회비 통장에서 총 3차례에 걸쳐 950만 원이 신원 미상의 계좌로 이체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해당 학과의 요청으로 글로벌캠퍼스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조사와 경찰 수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사건은 외부의 기망 행위에 따른 보이스피싱 범죄로 드러났다. 중감위는 반도체공학과의 진술과 경찰 조사 내용을 종합할 때, 외부 사기범에 의해 계좌가 악용된 피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좌 관리 책임이 있는 학생회의 관리 소홀 역시 중대한 문제라고 보고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중감위는 온·오프라인 사과문 게시, 사무국장 해임, 과회비 환수 조치 등의 징계를 의결했다. 피해 금액은 사무국장이 사비로 전액 변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제금은 기존 계좌 잔액을 포함해 새로 개설된 과회비 계좌에 복구된 상태다. 반도체공학과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비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한 지침 강화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아름 대학알리 기자 (areumgo@univalli.com)
영화는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두어 시간 남짓, 우리는 우리가 살아 본 적 없는 삶을 경험한다. 스크린 앞에 앉지 않았다면 어쩌면 영영 모르고 지나쳤을 누군가의 삶을.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그들을 기억할 것인가? 그래서 나는 쓴다. 이 글은 영화가 내게 남긴 것들을 기록하는 크레딧이다.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을 한다.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나의 의지가 향하는 대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간다. 그러나 이토록 단순해 보이는 '선택'이 누군가에겐 불가능하던 시대가 있었다. 불과 한 세기도 채 되지 않은 일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2023)>는 우리를 1946년 이탈리아의 한 반지하로 데려다 놓는다. 전쟁이 끝나고 첫 여성 참정권이 주어진 해이자, 여전히 여성을 향한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던 시기다. 일상이 되어버린 폭력 영화는 첫 장면부터 당시 시대상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주인공 델리아(파올라 코르텔레시)가 남편 이바노(발레리오 마스탄드레아)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지만, 돌아오는 것은 폭력이다. 느닷없이 남편으로부터 뺨을
국방부와 병무청이 학생예비군 훈련 제도를 개편한 가운데 최저임금에 한참 모자란 훈련비와 학습권 침해 문제가 떠올랐다. 만 원. 대학생 신분 예비역이 하루 8시간 훈련을 받고 쥐는 돈이다. 국방부와 병무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6년 달라지는 국방·병무 제도'에 따르면, 학생예비군 훈련비는 올해부터 1인당 1만 원이다. 그러나 현행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격차는 뚜렷하다. 2026년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10,320원) 대비 예비군 훈련의 시급은 그 12%에 불과한 1,250원인 셈이다. 이에 국방부는 2030년까지 훈련비를 최저임금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훈련비만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는 학생예비군 출석 처리도 법령상 근거 없이 학교 재량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2024년 2월 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7조의3(이하 시행령)은 결석 처리 금지는 물론 ‘해당 동원 또는 훈련 기간 동안의 수업과 관련된 자료 제공 또는 수업 보충을 실시할 것’을 학교의 의무로 처음 규정했다. 출석 인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학습권 보장까지 법으로 못 박은 것이다. 이듬해인 지난해 3월 개정된 예비군법 역시 학교의 장과 교직원이 훈련 참가를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인천대를 규탄한다!" "인천대는 지금 당장 정치적 기본권 보장하라!" 31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앞이 시민과 학생의 분노 어린 구호로 가득 찼다. 학교 당국이 학내 대자보 부착을 통제하고 사전 승인을 요구해 온 것에 항의하기 위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시민 사회까지 하나로 뭉친 것이다. "일 커지니 발 빼는 무책임한 대학… 완전한 규정 개정 필요해" 피해 당사자인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24학번 강수민 씨는 2024년 9월 딥페이크 성폭력 2차 가해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미승인을 이유로 12시간 만에 철거당한 일과 이후 학생들의 대자보 철거 행위를 '착한 지식 사회공헌'이라며 포상한 학교의 행태를 폭로했다. 강수민 씨는 "구성원 개인으로서 항의하였을 때는 '승인과 철거의 권한이 학교 측에 있다'는 주장을 고수하다가, 일이 커지니 '학교는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학교가 반성 없이 무책임하게 유불리에 따라 얼마든지 방침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반민주적인 대학 본부에 의하여 검열되고 탄압받고 관리와 철거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형국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붙은 지도 어느덧 30년이다. 위기론의 일상화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펜을 드는지, 그 본질적인 질문조차 희박하게 만들었다. 본지의 특별기획 [대학언론 대담]은 이 고착된 위기 속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시도다. 이번 특별편에서는 태평양 너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빅토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Victoria, UVic)의 학보사 <The Martlet>을 만났다. 언어와 환경은 다르지만, 그들이 마주한 고민의 궤적은 우리와 닮았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대학 언론인으로서 그들이 느끼는 효능감과 시스템적 고민, 그리고 그들이 찾은 대안적 활로를 경청해 봤다. 정답도, 완벽한 해결책도 없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국경을 넘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학언론의 존재 이유에 대한 실마리는 때로 '우리' 밖의 낯선 목소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The Martlet>의 편집국장(editor-in-chief) 이든 바클리(Ethan Barkley)와 운영관리자(operation manager) 레이 도슨(Rae Dawson)을 만나 대학언론의 미래를 물었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