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총선거 날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총선거에서 총학생회 투표는 11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년 2026년 학생자치의 방향을 결정할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의 전략은 무엇인지 가대알리가 짚어보았다. 첫 주부터 ‘거리유세’...양측 후보 간 치열한 운동 “안녕하십니까 기호 몇 번..” 지난 2014년 이후로 첫 경선으로 치러지는 총학생회 경선에 각 운동본부 역시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첫날부터 주로 여운은 김수환관 앞에서, 백야는 성당 앞 광장 앞에서 각 후보의 기호 번호와 본부 이름을 외치며 학우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교육’ 공약이 엿보인다. 특히 학점 비율 조정, 폐강 기준 완화, 예비군 교육권 수호 등 다양한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도 교육 분야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대학과의 성적 비율 차이” 두 후보 공통분모…그러나 비율에서는 이견 두 후보 모두 ‘학점 비율 문제’를 공통으로 설정하고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해법에 대
2025년 11월 4일 이민자, 무슬림, 사회주의자인 34세의 젊은 정치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가 1892년 이후 최연소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다. 맘다니의 승리는 무엇 덕분일까. 선명한 민주사회주의 이념 덕분일까, 아니면 고물가에 지친 뉴욕 시민에게 생활 밀착형 민생 공약이 먹혀들었기 덕분일까. 둘 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공약을 통해 확보한 청년층 중심의 자원봉사자와 유권자들이었다. 맘다니의 주요 공약 가운데 ‘비현실적’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었다. 임대료 동결, 버스 요금 폐지, 소상공인 부담 완화 같은 공약은 언뜻 보면 거대한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급진적 정책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공약들의 실제 설계는 철저히 뉴욕 시장이 행사할 수 있는 법적, 행정적 권한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졌다. 물론 무상 아이돌봄, 최저임금 인상처럼 뉴욕 주지사와 주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것들도 있다. (현재 뉴욕 주지사와 주 의회 다수당은 민주당이다.) 그럼에도 맘다니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불리는 뉴욕 시장의 권한이 정확히 어디까지 미치는지 세밀하게 짚은 뒤, 그 안에서 ‘시장이 당선
지난 2021년, 외동아들인 A씨(당시 22세)는 대학을 휴학한 후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8개월간 홀로 간병했다. 약 8개월간 입원치료로 청구된 병원비만 1,500만 원, 결국 월세가 밀리고 전화와 가스, 인터넷이 차례차례 끊겼다. 더 이상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는 ‘필요한 게 있으면 부를 테니, 그전에는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다. 힘겨운 간병과 경제적 어려움에 지칠 대로 지친 A씨는 결국 아버지를 방 안에 방치했고,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2021년 영케어러(Young Carer) 문제로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간병청년 강도영(가명) 사건'이다. 현재 강도영 씨와 같은 영케어러는 정부 추산 약 1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1일 평균 간병비는 12만7천원, 한 달이면 381만원. 연봉 5,4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의 실수령액 전액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무려 18만 명의 청년들이 홀로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령 운 좋게 돌봄을 함께할 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은 24시간 계속되는 돌봄에 지쳐가고, 그로 인해 학교, 직장 등의 일상 곳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언제 끝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언론사 <채널PNU>에서 지난 7월 1일자로 부대신문 편집국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는 교육학과 21학번 정윤서입니다. Q. <채널PNU>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부산대언론사 <채널PNU>는 1954년 창간한 부대신문
지난 17일, 가톨릭대학교 제49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제34대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관리운동본부(이하 선본) 기호 1번 ‘여운’에 징계 공고를 발표했다. 징계는 경고 1회와 주의 2회를 부여했다. 중선관위가 부여한 주의 2회는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칙 중 총선거세칙 제52조 1항의 2에 근거해 기존에 부여된 주의 2회는 소멸하고, 경고 1회로 전환됐다. 이어 중선관위는 ‘여운’ 선본에 총선거세칙 제 52조 2항에 의거해 이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경고 공고 게시 12시간 이내에 게시할 것을 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칙 중 총선거세칙 제52조 1항의 2 제52조【경고】 ① 다음 각 호의 사항에 해당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선거운동본부에 경고를 구두로 통보하고, 이 사실을 공고한다. 2. 한 선거운동본부에 주의가 2회 누적될 때(이때 경고로 전환된 해당 주의 2회는 소멸한다) 중선관위는 총학 선본 기호 1번 ‘여운’에 경고 1회와 주의 2회를 부여했는데, 그 사유로 ▲허가받지 않은 사전선거운동 ▲현직 학과 학생회장의 선거운동 참여 ▲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선거운동 참여라고 밝혔다. 이어 경고 근거 조항으로 제51조 6을
‘인공지능(AI) 전선’에 뛰어든 대학들의 커리큘럼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인문계(대학입시 기준, 인문·사회 계열) 학생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인문계 학생도 AI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탄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학가, 너나없이 AI 교육 도입 중 많은 대학이 ‘AI 인재 확보’를 외치며 경쟁적으로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첨단분야 학과를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이 증원하면서(89명) AI 중심 학과인 ‘의료인공지능공학과’와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중앙대학교도 AI 학과와 산업보안학과의 정원을 늘리면서 의료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점진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단국대학교는 ‘AI 캠퍼스’ 조성을 위해 단과대별 ‘AI-PD(Program Director)교수’를 배치했다. 인문계 학생의 좁은 취업길, 여전히 ‘문송합니다’ AI 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재편되는 시대에 인문계 학생들은 여전히 취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보면 인문계 취업률은 ▲인문계열 61.5% ▲사회계열 69.4%로 나왔다. 전체 대졸 평균
제자를 대상으로 그루밍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A 교수가 지난 7일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단국대 문예창작과 네이버 카페에는 ‘문예창작과 학생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게시됐다. 공지에 따르면 A 교수는 징계위원회 심의 결과, 11월 7일 자로 파면 조치가 결정됐다. 단국대 상벌 규정 제3장 제14조에 따르면 파면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파면 시 해당 교원은 향후 5년간 교직 임용이 불가하며, 재직 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퇴직 급여의 1/4이 감액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문예창작과 교수진은 공지글을 통해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학과 차원의 조치와 교수진의 노력이 이루어질 것을 다짐한다”며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해당 공지를 문예창작과 학생들만 볼 수 있는 내부 커뮤니티에만 게시한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9월 본보는 단국대 문예창작과에서 불거진 A 교수의 그루밍 성범죄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을 공론화하는 대자보가 게시된 직후 A 교수는 피해 학생 B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교의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이에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7세에서 2026년 만 8세 이하까지 확대하여 임기 내 12세 이하까지 늘려 나가고, 저소득층 청년을 위해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생애주기별로 촘촘하게 지원하는 기본사회 정책을 환영한다. 그러나 진정한 ‘기본사회’를 달성하기까지 갈 길은 멀다. 기본 중에 기본은 바로 기본소득이다. 특히 모든 아동·청소년에게 매월 3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기본소득과 조건없이 모든 청년이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기반이 되어줄 청년기본소득이 도입되어야 한다. 소득불평등이 출생불평등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혼 및 출산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돌봄을 분담해줄 ‘아이를 같이 키워주는 국가’가 필요하다. 영유아 집중 지원에 머무는 아동수당만으로는 지대한 양육비를 감당할 수 없다. 더욱이 학령기 아동의 막대한 교육비 지출을 보완하기 위해 아동의 생애 전 시기를 촘촘하게 보장하는 아동기본소득이 확대되어야 한다. 따라서, 아동기본소득은 결혼과 출산을 통해 가족공동체를 꾸리고자 하는 청년에게 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자 출산과 양육의
요즘 기업들은 앞다투어 ‘ESG 경영’을 외친다.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게 경영하겠다는 약속이다. 하지만 ESG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우리가 아는 재무제표보다 훨씬 불확실한 숫자들이 들어 있다. 이제 ESG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회계장부가 되고 있다. ESG 보고서의 중심에는 ‘스코프(Scope)’라는 개념이 있다. Scope 1은 기업이 직접적으로 배출, Scope 2는 기업에서 온실가스를 직접 배출하지는 않지만 전기나 스팀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간접 배출, 그리고 Scope 3은 협력사와 소비자까지 포함한 전체 공급망 배출이다. 이 중 Scope 3은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 연결회계가 감사되지 않은 추정치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협력업체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평균값이나 모델링으로 Scope 3을 계산한다. 결국 ESG 보고서는 ‘감사받지 않은 회계장부’가 되고, 기업은 그 불확실한 숫자 속에서 “탄소를 줄였다”고 주장한다. ESG의 평가는 실제 감축 노력보다 보고 방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제는 ‘성과가 보고서를 만드
대학언론인들이 문제와 목소리를 알리며 이룬 변화성과를 서로 공유하고 축하하며 응원하는 자리이자, 학교 본부의 검열로 인해 발간되지 못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자리 ‘제1회 대학언론인 어워드’가 오는 12월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라이프인과 한국대학신문이 주최하고,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와 대학알리가 주관, 아름다운재단이 후원한다. 학보사·방송국·영자신문·자치언론·독립언론 등에서 활동한 전·현직 대학언론인들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발행돼 대학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거나 대학본부의 검열을 받은 콘텐츠를 주제나 형식의 제한 없이 본 대회에 응모할 수 있다. 개인 또는 최대 5인의 팀으로 응모 가능하며, 발표자 1인이 본선에 필참하면 된다. 한 언론사에서 최대 3건을 응모할 수 있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다. 예선 접수 기간은 11월10일부터 12월8일까지이며, 예선 심사는 12월9일부터 12월12일까지 진행된다. 주관사의 심사를 통해 본선에 올라간 10개 팀은 12월13일 예선 결과 및 본선 참여 안내를 받게 된다. 본선 참여자들은 12월23일까지 발표
[편집자의 말]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총학생회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는 2024년 총학생회 ‘파도’ 이후 학생 자치가 다시금 꽃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총학생회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고된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서 순서에 따라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025년도 가톨릭대학교 총선거(이하 총선거)가 진행된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예비 후보자 등록 결과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는 2개의 선거운동본부가 입후보했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 것은 2014년 제25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이후 11년 만이다. 제34대 총학 선거에 입후보한 선거운동본부는 ‘여운’과 ‘백야’ 두 곳이다. ‘여운’은 ‘평범한 오늘이, 특별한 여운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문준호(국사 23) 정후보, ▲변상빈(인공지능 21) 부후보가 입후보했다. ‘백야’는 ‘끝없는 빛, 찬란할 우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김세원(미디어기술콘텐츠 21) 정후보, ▲권현준(영어영문 21) 부후보가 입후보했다. 이번 입후보한 후보들의 학생자치 경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운’
동물권 보호 비영리 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주관하는 서울동물영화제(SAFF)는 다양한 동물 영화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축제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과 인디스페이스,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 퍼플레이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비로소 세계(The World That Therefore We Become)’로,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동물을 세계의 공동 구성원이자 행위자로 바라봐야 한다는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난 2일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비전과 풍경’ 부문 선정작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이 상영됐다. 해당 섹션은 최근 제작된 전 세계의 동물과 동물권 관련 주요 신작을 모은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특히 한국의 동물 운동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 영화는 앞서 개최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은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선정된 한국과 아시아 작품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작품에 주어진다.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웅담 채취용으로
“손님은 사장 나오라고 막 소리치는데, 사장님한테 가서 이야기하니까 그냥 무시하라고 하면서 끝까지 안 나오더라고요. 사장님이 음식 순서를 잘못 내보냈는데, 사장님은 무시하라고만 하니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이 계속 죄송하다고만 했죠.” _ 국민대학교 조현지(가명) 학생 “학생 몇백 명 시험을 전부 수기로 채점하고 입력하다 보면 실수할 수밖에 없잖아요. 실수한 건 잘못이지만, 틀릴 때마다 너무 심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_ 한국외국어대학교 곽지영(가명) 학생 런던베이글뮤지엄이 20대 남성 직원 과로사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20대 청년들이 주로 근로하는 단시간근로(아르바이트) 등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20대 ‘쉬었음’ 청년이 전월 대비 3만 6천여 명 감소하며 청년 고용 시장에 활력이 도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단계부터 구직을 단념하는 청년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정효원 주임(26세/남성)은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입사 14개월 만이었다. 유족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으로 단정할 지병이나 수술 이력이 없다며 런던베이글뮤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특히 일각에서는 15억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한 10.15 대책을 두고 '청년들의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청년들이 더 좋은 주택을 살 기회를 막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청년들이 과연 누구인가.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 중 자기들의 힘으로 15억 원짜리 주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출 규제가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주장은, 애초에 부모의 도움으로 그 사다리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소수 상위층의 이야기다. 아직까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금융 규제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적어도 고가 주택의 투기성 투자를 막겠다는 의지만큼은 도리어 청년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갖게 한다. 어떤 이들에게 부동산은 자산 투자지만, 대다수 청년들에게 부동산은 ‘주거 안정’ 그 자체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올라온 수많은 전국의 청년들이 하는 말은 ‘이토록 집이 많은데, 왜 내가 살 집은 없는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의 주택 수는 늘어도 소유율은 역비례해 줄어들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수십억 원 상당의 집을 보유해도
요즘 청년층을 설명하는 통계 속 단어 하나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냥 쉼.” 통계청에 따르면 구직활동도, 학업도, 직장생활도 하지 않는 이른바 ‘쉬는 청년‘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방향을 잃은 멈춤이다. 사회는 이를 “청년의 무기력”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것이 청년 개인의 나태가 아니라 구조의 피로가 만든 멈춤이라고 본다. “그냥 쉰다”는 말에는 체념이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건 불합격 통보, 끝없는 경쟁, 불안정한 미래다. 대기업의 공개채용은 사라졌고, 남은 자리는 대부분 단기계약직과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이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충격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 안팎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청년들은 이제 “노력하면 된다”는 말에 웃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도 사회는 그 열심을 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불안정 노동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청년의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생존 본능의 신호다. 그러나 이 멈춤이 개인 차원에서만 머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