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지난 12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전국 대학교 185개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 이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 8월 시행된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산업안전보건법 제182조의 2)에 따른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외대도 학내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설치된 휴게시설은 학내 노동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일까. 교수회관 조리노동자를 만나 휴게시설을 포함한 근무 여건과 노동 환경을 살펴봤다. 이들의 하루는 학생보다 일찍 시작한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출근해 학내 구성원의 아침 식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식 시간이 끝난 직후부터 곧바로 점심 식사를 준비한 후에야 비로소 휴식 시간이 생긴다. Q. 언제부터 근무하셨나요? A. 20년 정도 됐어요. Q. 조리노동자분들은 외주업체인가요? A. 아니요. 직영으로 운영됩니다. 우리는 외대 직원이고 만60세 정년퇴직이에요. 물론 계약직도 있죠. 처음엔 들어와서 계약직부터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에도 가입해요. Q. 하루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휴식시간 포함해서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8시간 근무
“70% 정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매출 회복 정도를 묻는 질문에 한 점주가 답했다. 한창 시끌벅적해야 할 외대 앞 거리에는 지난 2년여간 상인들의 한숨 소리만 가득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았고 이문동과 모현의 상권은 멈췄다. 코로나 유행과 함께 찾아온 영업제한은 점주들의 숨통을 더욱 조였다. 지난봄, 드디어 외대생들이 캠퍼스에 돌아왔다. 대면 수업의 전면 재개는 아니었지만, 새내기는 선배와 밥약을 잡았고 동아리는 엠티를 떠났다. 학생들의 등교와 함께 주변 상권에도 변화가 생겼다. 밤 9시만 되면 문을 닫아야 했던 술집은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새벽까지 손님을 맞이했다. 집합금지 명령이 풀린 카페에는 조별과제를 위해 모인 학생들이 보였다. 2년 간 이어진 칠흑 같은 어둠의 시간을 뒤로한 채, 점주들은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기대했다. 대면 수업 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 앞 상권을 찾아갔다. 숨통이 트였다는 말부터 아직은 멀었다는 말까지, 청춘들을 기다려온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주변 6개 점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캠] <크레이저커피> 가장 먼저 서울캠퍼스 후문 근처에 위치한 크레이저커피를 찾았다. 점주는 대면 이후 비교적
포켓몬빵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포켓몬빵은 재출시 된 이후 3달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포켓몬빵을 얻기 위해 아침 일찍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줄을 서거나, 포켓몬빵을 운반하는 물류 배송차량을 뒤쫓아가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서는 포켓몬빵을 사면 얻을 수 있는 띠부띠부씰이 빵의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998년 처음 출시된 포켓몬빵은 판매 초기 월 5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빵은 올해 2월 10여년 만에 재출시됐다. SPC 삼립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 2100만여개가 판매됐다.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러한 포켓빵 열풍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포켓몬빵 열풍의 원인은 띠부띠부씰?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20대 대학교 커뮤니티 이용자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귀하께서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된 이후로 포켓몬빵을 구매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에 55%의 응답자가 ‘예’라고 응답했다. 포켓몬빵을 구하는 것이
오무라이스 잼잼 글/그림 : 조경규 | 다음 웹툰 | 생활툰, 음식툰 | 매주 화/목요일 연재 ⓒ 조경규, <오무라이스 잼잼>, 다음 웹툰 일찌감치 먹방의 선두자로 나선 웹툰이 있다. 평소에 맛집을 잘 찾아다니지 않는 사람에게도 식신로드 뽐뿌를 일으키는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이다.(오무잼) 어떻게 요리하는지 그런 거 관심 없다. 오무잼은 오로지 먹는 것, 음식에만 집중한다. 언제 이 음식을 먹었는지, 언제 땡기는지, 어떻게 먹는 게 맛있는지 말이다. 오무잼의 매력 포인트는 군침을 돌게 하는 그림이다. 웹툰 페이지로 들어가면 메뉴판 뺨치는 그림들이 늘어져 있다. 매 화마다 그 음식에 맞게 제목이 바뀌는 걸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사진을 뛰어넘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 그림이 화면에 떡 하니 자리하고 있으면 군침 도는 걸 넘어 서 당장 이걸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알지 못했던 음식도 오무잼 그림을 보면 먹고 싶어진다. 왜 이 음식을 당장 먹지 못하는지 한숨 만 나온다. 난처한 점은 오무잼에서 소개되는 음식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다. 마시멜로, 초코바 같은 간식과 과일부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세계 음식들까지 모든 음식이 오무잼의 주인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어도 기억하고 느끼는 바는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3월이 별 다를 거 없이 개강하는 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시간인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 내년 3월이 어쩌면 조금 특별할 수 있는, 성공회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미리 만나보았다. 내년에 사회과학부에 입학할 예정인 하승민씨가 수능이 끝나고 갖게 된 1주일의 휴가 중 짬을 내주었다. 캠퍼스가 너무 작지 않냐, 성공회대를 주변에서 잘 모르지 않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하는, 밝은 에너지의 소유자 승민씨와 나눈 이야기를 풀어본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광주 지혜학교에 다니고 있는 하승민입니다. 19살이에요. 3년 동안 지혜학교를 다녔고, 곧 졸업해요. 성공회대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승민씨는 알고 있던 학교였나요? 지혜학교는 비인가대안학교인데요, 학교 선생님들이 성공회대를 추천해주셨어요. 저희 학교 내에서 성공회대는 꽤 유명한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한겨레 신문을 보거든요. 신문에 성공회대 교수님들 글도 많이 개재되어서 알게 되기도 했어요. 저한테 성공회대는 되게 많이 알려져 있는 학교에요. 성공회대에 오려고 한 이유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독서
대학생이라면 일주일 중 며칠간은 수업을 듣고, 수업을 듣다보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프린트도 하면서 학교에서 돈을 쓰게 된다. 이렇게 매일 같이 돈을 써서 먹고 마시는데, 더 좋은 먹거리, 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소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성공회대 소비자협동조합 돛단배(이하 돛단배)는 성공회대를 학내구성원들의 욕구를 풀어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활동하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는 어딜 향해 갈지 돛단배 활동가 정재환씨, 최다솔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학생협주간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하는 돛단배. 활동가 최다솔씨(가운데)와 정재환씨(우측) ] - 돛단배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회대인들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 밥폰서’라는 사업을 했었어요. 아침밥을 꼭 챙겨먹을 수 있게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침에 식사를 팔았습니다, 간단한 주먹밥, 유부초밥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팔고 기숙사생들 같은 경우 미리 예약해서 신청하면 배달도 갔죠. 또 진행했던 사업 중 성공회대에 원래 운영되다가 14년도 2학기에 문을 닫은 ‘깐투치오’라는 카페를 시험기간에 운영한 게 있습니다. 운영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의
약 10년 전, 처음으로 웹툰을 봤다. 사촌 언니가 보여준 ‘낢이 사는 이야기’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틈날 때마다 웹툰을 보게 되었다. 지하철에서도 볼 수 있고, 똥 싸면서도 볼 수 있고, 집에 널브러져서도 볼 수 있는 웹툰은 괜찮은 삶의 낙(樂)이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웹툰을 봐온 독자로서 추천하고 싶은 웹툰들을 소개한다. 정말 재밌게 읽고 아끼는 작품 중 일부를 소개해본다. 웹툰 취향도 사람마다 굉장히 다르므로 추천하는 작품이 당신의 취향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혹시 자기가 미처 읽지 못했던 웹툰이 있지는 않은지 이번 기회에 한 번 확인해보자. 한창 무더운 여름, 기운이 없어 일상을 보내기도 지칠 때 이 웹툰들을 보며 재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웹툰은 언제 어디서 봐도 좋지만, 여름날 누워서 선풍기 바람맞으며 웹툰을 보는 것은 분명 방학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어쿠스틱 라이프 사실 유명한 일상툰이지만,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팬이니까..! 작가이자 주인공인 ‘난다’의 일상 이야기는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한 주인공 난다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매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