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대학알리

가톨릭대학교

[청년과 종교] 저는 ‘천주교’를 믿는 청년입니다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는 오해가 있어... 천주교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종교다

 

최근 종교를 믿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의 인구 10명 중 7명이 무교라고 응답했으며 종교를 믿는 청년 중 개신교는 13%, 천주교는 7%, 불교는 8.5%, 기타 종교 2%에 그쳤다.


이러한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외부적으로는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여준 각종 범죄행위와 과도한 정치 참여, 저출산과 경제적 여건 등이, 내부적으로는 기성세대와의 소통 부재와 갈등, 수직적인 구조, 제도의 규율화와 종교의 재정적 세속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청년들의 ‘종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교의 나는 절로(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주관한 미혼 남녀 커플 매칭형 템플스테이), 뉴진스님(오랜 불교 신자였던 코미디언 윤성호 씨가 승복을 입고 활동하는 캐릭터), 불교박람회는 청년세대의 큰 관심을 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년층의 종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도 자신의 종교를 믿고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번 코너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믿는 청년들의 신앙적인 이야기와 종교활동을 하며 겪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종교는 ‘천주교’이다. 천주교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으며 보편 종교로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려 노력하는 종교이다. 가톨릭의 이야기를 듣고자 김민성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문동성당 청년연합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문동성당 청년회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문동성당 청년회는 성당에 오시는 많은 청년들이 성당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단체 소속이 아닌 청년들도 성당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천주교’를 특별히 선택하고 믿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과거 개신교 모태 신앙 이었습니다. 중간에 가나안 성도(예수님은 믿으나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성도)가 되고 그리스도교 종파 안에서 제가 원하는 종교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 중 가톨릭이 저와 교리가 가장 잘 맞기도 하고 미사 중에 감동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천주교를 믿게 됐습니다.


천주교의 ‘영성’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일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아직 영성에 관해 ‘일상생활에서 느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힘들고 인생에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천주교의 영성이 피신처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천주교를 믿는다고 밝혔을 때 겪었던 오해나 편견이 있었나요?


‘성모 마리아 믿는 종교’라는 오해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개신교에서 개종을 했기 때문에 주변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이 “가톨릭은 잘못된 종교, 사이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천주교 내에서 겪었던 갈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가 있다면?


현재 청년회 캠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의견이 대립되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불편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의견을 밀어붙이다 보니 캠프 진행이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제가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게 되며 문제가 많이 해결됐습니다.


청년으로서 천주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청년의 목소리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교구나 지구단위 행사를 하다 보면 청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더불어 가톨릭의 이미지는 너무 딱딱하고 정형화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과 소통하는 자리가 지금보다 더 많아진다면 가톨릭에 청년들이 더 마음을 열고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존재인가요?


사랑이십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 하지만 내가 가장 어렵고 힘들 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평소에도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살아간다 생각합니다.

 

 


김동현 기자(mvp2450@naver.com)


편집인: 김단비 부편집국장 (국문 21)
담당 기자: 김동현 기자 (신학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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