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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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AI융합대학 간담회 개최, 총장 없는 반쪽짜리 간담회

서울캠 부총장 건강 문제로 간담회 도중 자리 비워…교무처장 동행
단과대 학생회장부터 학내 언론까지…꽉 찬 컨퍼런스홀

 

한국외대가 지난 9일 서울캠퍼스 도서관 컨퍼런스홀에서 ‘서울캠퍼스 AI융합대학(이하 AI대학) 신설학부 관련 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3일 예정이었던 ‘중앙운영위원회-학교본부간담회’가 취소된 후 첨단학과 관련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호성 행정지원처장, 윤성우 교무처장, 장태엽 재무대외부총장, 김태성 부총장, 김광호 기획조정처장, 박정식 ELLT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박정운 총장을 비롯해 사회과학대학장 및 입학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기조처장은 2024년 신설 예정인 AI융합대학 산하 서울캠퍼스 소속 Language & 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의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말씀드리는 커리큘럼은 확정이 아니”라며 “초안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커리큘럼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박정식 ELLT학과 교수는 그간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가 지속됐던 ELLT학과와 Language & AI융합학부 간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ELLT학과는 영어대학 소속이고 Language & AI융합학부는 공대(공과대학) 성격”이라며 “ELLT학과는 언어학 계열의 과목이 6-70%고 3-40%는 언어 공학 계열이지만, Language & AI융합학부는 완전히 공대 성격의 학부”라고 답했다. 이어 “ELLT학과는 언어학 베이스에 언어 공학을 융합하는 학과라면, Language & AI융합학부는 전산학, 컴퓨터 공학, 심지어는 신호처리의 전자공학까지 아우르는 학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과학대학 내 3학과(부)(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 간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는 타 대학의 공대에서 운영되는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의 성격과 유사하며,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학과”라고 답했다.

 

김태성 부총장은 “AI대학 자체가 공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캠퍼스에 공과대학을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Language &  AI융합학부는 언어 공학적인 심화이고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는 지역학 같은 사회과학적 도메인에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교무처장은 AI대학의 신설로 인한 AI융합전공의 학습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 “AI융합전공은 적어도 2024-2025학년도까지는 그대로 갈 것”이라며 “2026학년도부터는 수강 가능한 전공 과목이 늘어남에 따라 유사하거나 교류 가능한 과목들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재무대외부총장은 “Language & AI 트랙은 장기적으로 신설되는 Language & AI융합학부에 흡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캠퍼스 AI대학 동시 설치안에 대해 김 기조처장은 “지역학, 사회과학, 언어학이 뛰어난 서울캠퍼스와 자연계, 공학계가 존재하는 글로벌캠퍼스의 융합같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무처장은 “AI대학은 두고 봐야 알겠지만 학장 한 분이 임명돼 각 캠퍼스에 학장실과 사무실이 존재할 것”이라고 더했다. 

 

AI대학의 교원 확보 및 기존 학과 교원의 소속 변경에 대한 질문에 윤 교무처장은 “24년 1학기에 개설될 두 학부의 커리큘럼을 위해 2학기에 교원 충원을 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학년별, 학기 별 커리큘럼은 교무처와의 협의를 통해 11월 말~12월 초에 제공을 받아 2024학년 1학기 2월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은 학부 소속으로 뽑고, 다른 학부에 인접하는 과목이나 강의 시수 일부를 다른 학교에서 들을 수 있도록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교원 이중 소속 제도(정. 부 체제)의 운영과 관련해 ELLT학과와 공과대학 일부 교수들이 AI융합전공 강의를 함에도 폐강될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윤 교무처장은 “AI융합전공이 학기에 한두 개 정도 폐강되는데, 과목의 특성이나 교수님들의 강의 시간 또는 연구 문제로 강의에 들어오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공학 계열 교수님들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융합대학 내에 관련 과목들을 가르칠 수 있는 분들이 오시고 융합전공 학생들도 들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면 보다 원활하게 수업이 보장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AI융합대학 예산 확보에 있어서 김 기조처장은 “신설학과에 대한 예산이 잡혀 있지는 않으나 정부의 지원이나 법인 요청이 있다”며 “서울캠퍼스 내 두 학부 신설에 있어 10억 정도 들 것이라 생각하고 내년 학기에 신입생이 들어와 학과가 실제 운영되기 전까지 마련해 학생들을 손 놓고 받아들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4년 동안 100명씩 순증되는 것이며 기존 학과에 직접적인 손해는 가지 않고, 오히려 커지는 파일로 더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작년 7+1 파견학생 제도 TO가 예산 부족으로 급감했으며 외대 1인당 장학금 예산이 적은 상황에서 인원 순증으로 인한 문제 악화에 대한 질문에 김 기조처장은 “작년은 코로나가 끝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코로나가 호전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나가고자 하니 이런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며 “국제교류처장님과 대화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AI대학 신설에 대한 의문 해소를 기대했다. AI대학 산하 두 학부의 커리큘럼과 이어진 문답으로 꽁꽁 싸여있던 AI대학 신설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됐지만, 여전히 교원 증원 등 일부 문제에 대해 학교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기하늘 기자(sky41100@naver.com)

김지윤 기자(kate74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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