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청춘으로 물든 봄밤: 서울캠퍼스 대동제 '2025 QUINQUATRIA: Euphoria'

5/19~20 양일간 ‘2025 QUINQUATRIA : Euphoria’ 열려
‘채우다’, ‘새기다’, ‘물들다’ 키워드로 구성된 다채로운 콘텐츠로 열기 더해
봄으로 옮겨온 대동제, 주점 부활 등 이례적 시도로 이목 집중
“대학생들이 젊음과 함께 오늘을 즐겼으면", "대학이 학문을 넘어 젊음의 공간임을 실감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이하 외대)에서 대동제 ‘퀸쿠아트리아(Quinquatria)’가 열렸다. 본래 매년 가을에 개최되었던 퀸쿠아트리아가 이례적인 일정 변화로 올해는 봄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는 극도의 행복감, 희열 등을 뜻하는 ‘Euphoria’를 기조로 하여 ▲무대 콘텐츠 ‘채우다, 새기다, ‘물들다’ ▲단위/개인별 부스 ▲스탬프 투어, 그래피티, 피크닉 등 총학생회 자체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사회과학관과 잔디 운동장에 설치된 대형 옥외 현수막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본관 옆 잔디밭에는 마스코트 ‘Boo’의 대형 에어 풍선이 포토존으로 설치돼 인기를 모았다. 

 

또한 총학생회 ‘박동’은  디자이너 소다맛 작가, 이병관 작가와 협업해 외대의 풍경과 분위기를 담은 디지털 굿즈를 직접 제작·배포했다. 

 

 

 

 

기획·홍보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외대알리의 질문에 박지우(광고·PR·브랜딩 전공·21) 퀸쿠아트리아 홍보팀장은 “홍보물 디자인은 선호의 영역이기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보는 데 초점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으로 디자이너분들과 협업한 ‘디지털 굿즈’ 제작과,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대형 옥외 현수막’ 설치가 있다”며 “짧은 제작 기간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가치에 팀원 모두가 뜻을 모아 결국 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레 찾아 온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학생들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많은 학과와 동아리, 그리고 국제교류팀 등 학교 행정 부처들은 축제 기간 동안 각자 특색을 살린 부스를 운영했다. 중국학대, 국제학부, 사범대학 등 일부 부스들은 야간까지 불을 밝히며 학생들을 맞았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입점 및 콘텐츠 프로모션 부스를 즐길 수 있었다. 레드불, 루트백 , 피치트리, 카스x텐텐오락실 등이 후원 기업으로 직접 참여해 프로모션 부스를 진행했다. 

 

 

잔디광장에서는 카스 텐텐 캠퍼스 어택 부스와 음료 시음 부스가 열렸다. 캠퍼스 어택 부스에서는 ‘텐텐 챌린지’에 참여한 후 선물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돼 많은 학우들의 이목을 끌었다. 

 

잔디 운동장 인근에서는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프로모터에게 어플 설치를 인증하면 스포츠 타올, 핸드크림 등 선물을 주는 게릴라 이벤트도 열렸다. 

 

카스x텐텐 게릴라 이벤트 관계자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에 중점을 두었다”며 “학생들이 즐겁게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날씨가 흐린데도 학생들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참여형 부스 외에도 푸드트럭, 포토부스 등이 설치되어 축제 콘텐츠의 다양성을 제고했다. 특히 닭꼬치, 닭강정, 크림새우 등 각종 푸드트럭의 메뉴는 학생들의 구미를 당겼다. 

 

닭꼬치 푸드트럭 운영자 이민우 씨는 “내가 직접 구운 닭꼬치를 먹으며 웃는 학생들의 표정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하며  “대학생들이 오늘날의 젊음과 함께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며 축제를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축제 첫째 날인 5월 19일, 무대 콘텐츠는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5시 잔디운동장에서 학우들의 무대 ’채우다’로 막을 올렸다. 이어 FBS 가요제 ‘물들다’와 초대 아티스트 선미, 비투비, YB밴드의 무대가 연달아 진행되며 열기를 더했다. 저녁부터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이 관객들로 가득 찼고, 바깥 도로까지 인파가 몰려 축제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현진(디지털콘텐츠학·24) 학우는 첫 날 무대 행사에 대해 “아티스트가 학생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오랜 시간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 말하며 “아티스트도 축제 굿즈를 직접 착용하면서 학교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좋았고, 학교 외관의 특색을 잘 드러나는 조명 배치 역시 인상 깊었다”며 공연을 즐긴 소감을 전했다.

 

 

2025 퀸쿠아트리아 공연은 외대생들만 관람한 것이 아니었다. 자녀들과 함께 외부인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김경희 씨(이문동 주민)는 “쓰레기 정리가 잘 되어 공연을 관람하기에 쾌적했다. 주말마다 찾는 외대지만 이렇게 우수한 환경이라면 더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경희 씨의 두 아들 박주원 군(청량초·6학년), 박준영 군(청량초·4학년)은 각각 “외대는 제게 놀이터와 같은 공간이며 오늘의 공연장이 너무 멋지다”, “이렇게 큰 행사를 운영하는 캠퍼스가 내겐 참 꿈 같은 장소”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심히 공부하여 외대에 입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제 둘째 날인 20일,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주점 운영이었다. 본래 외대 축제에서는 음주가 금지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총학생회 주도로 주점이 운영됐다. CASS, 피치트리, 세븐일레븐이 기업 부스로 참여해 직접 주류를 판매∙제공했으며, 주점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잔디광장에서 운영됐다. 

 

 

 

주점을 이용한 신의진(정치외교학·21) 학우는 “대학생활 4년 만에 주점을 처음 즐겨봤다”며, “대학이 학문을 넘어 젊음의 공간임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점 덕분에 축제 기간 동안 학교에 더욱 생기가 도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주점 문화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둘째 날 무대 콘텐츠에서는 첫날에 이은 학우 공연 '채우다'와 더불어, 외대 응원단 아이기스가 주도한 응원제 '새기다'가 진행됐다. 이어 초대 아티스트 윤하와 트랜스픽션, 그리고 백예린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마지막 열기를 더했고, 이들의 무대를 끝으로 2025 퀸쿠아트리아의 막이 내렸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박동'의 나민석 회장은 “외대인 모두가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자유와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축제의 명칭처럼 모두가 일상에서 벗어나 ‘유포리아(euphoria)’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려 14년 만에 부활한 주점 운영은 많은 제약과 우려 속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협의 끝에 성사된 것으로, 학생 자치의 의미와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자랑스러운 성취”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두가 함께한다’는 대동(大同)의 정신에 따라, 지역 사회와의 조화를 고려해 인근 주민들께 사전 공문을 전달하고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썼다”며,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단과대, 학과(부), 현장 스태프들의 헌신 덕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자율성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대학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2025년 퀸쿠아트리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수연 기자 (sgim5655@hufs.ac.kr)

오세권 기자 (dhwlddj0518@hufs.ac.kr)

이은진 기자 (dldmswls02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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