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외대 역시 지난 20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통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률은 5%로, 이는 2025학년도 1학기부터 납부할 학부(내국인, 외국인)와 대학원(법학전문대학원, 통번역대학원 제외) 등록금에 적용된다. 열흘간의 분투, 결과는 등록금 인상 지난 11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 본부로부터 등록금 인상 계획을 통지받았다고 알렸다. 이후 총학생회는 13일 열린 등심위 학교 위원과의 면담에서 ‘재정 구조 개선과 법인 확약 없이는 등록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는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는 양 캠퍼스와 대학원 총학생회, 외국인유학생회 GSA가 연대해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됐으며, 2,37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그중 2,065명(87.1%)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 대표들은 15일 제1차 등심위와 18일 대학평의원회에서 학교 본부에 등록금 인상 계획의 근거를 재검토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본부는 ‘등심위 부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외대) AI융합대학, Language&AI융합학부(이하 LAI), 그리고 Social Science&AI융합학부(이하 SSAI)가 높은 투표율로 제1대 학생회장단을 선출하며 학생 자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첫 번째 투표함을 열다: 학생자치의 출발선에 선 AI융합대학 지난 11월은 외대 ‘선거’의 달이었다. 모든 단위에서 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됐고, 올해 신설된 AI융합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AI융합대학 학생회장단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6.66%, LAI는 60.52%, 그리고 SSAI는 67.44%였다. 세 단위 모두 6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학생자치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의견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순천대학교 교직과 이병환 교수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학생자치활동은 학교 조직 내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설 학부의 경우, 기존 학과들에 비해 선후배 네트워크와 자치 기반이 부족해 학생자치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 AI융합대학 학생들은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첫걸음을 내
오늘(10일) 오후 2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는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12월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들을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는 시국선언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의심하고 있는 지금, 외대는 각 언어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공고함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국회의원들의 책무 불이행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이번 시국 선언문은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페르시아어, 힌디어, 태국어, 튀르키예어, 에스페란토어 등 총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발표됐다. 이는 각 언어의 학생 대표들이 직접 낭독했다. 기자회견의 진행을 맡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장 오창화(행정 21)는 “우리의 입을 막는 것은 세계의 귀를 막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는 민주주의의 불꽃이 되어 세계 각국에서 영원히 불타오를 것이다”라고 말하며
오늘(5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규탄문을 발표했다. 한밤중의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22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열어 ‘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1시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됨에 따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약 155분 만에 효력을 잃게 됐다. * 비상계엄(非常戒嚴, Martial Law)이란, 대통령이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 사태로 사회질서가 극도로 혼란된 지역에 군사상 필요에 의하거나 공공의 안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선포하는 계엄을 말한다. 많은 국민이 이번 ‘기습적’ 비상계엄 사태의 명분 및 절차적 적법성에 대해 지적하며 함께 분노하고 있다. 또한 전례없는 대통령의 비민주적인 선택에 대해 많은 대학 내 학생 자치 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
오늘 20시 30분, 서울캠퍼스 국제학사 450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실에서 제59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는 선거운동본부 박동이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최종 투표율은 34.21%로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상 단독 선거 시 개표 성립 요건인 투표율 30%를 충족해 개표가 이뤄졌다. 개표 결과는 총 2874표 중 찬성 2721표(94.68%), 반대 145표(5.05%), 무효 8표(0.28%)로, 선거운동본부 박동은 득표율 94.68%를 얻어 당선됐다. 당선 공고 이후 24시간 내 이의 제기가 없을 시 당선은 최종 확정된다. 당선 확정 시 박동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 0시부터 시작된다. -당선 정보- 선거운동본부명: 외대에 울리는 우리의 변화 <박동> 총학생회장 당선인: 나민석(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22) 부총학생회장 당선인: 송준우(상경대학 경제학전공·22) 이은진 기자(dldmswls0292@hufs.ac.kr)
오는 11월 27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9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이하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에 선거운동본부 ‘박동’으로 단독 입후보한 나민석(정치외교·22) 정후보와 송준우(경제·22) 부후보는 지난 열흘 간 캠퍼스 곳곳에서 열띤 유세 활동을 펼치며 학우들을 마주해 왔다. 외대알리는 지난 24일 두 후보자를 만나 정책자료집에 제시된 공약들에 대해 물으며 이를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유권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안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선거운동본부 ‘박동’에 대한 소개? 송준우: ‘박동’은 ‘외대에 울리는 우리의 변화’라는 기조 아래 2025년 외대에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복지,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교육권과 양질의 시설, 그리고 외대생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학교의 안정적인 지원과 총장 선출권까지, 외대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학우들과 함께 하며, 학우들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서 학우들이 기대하는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학교의 진정한 주인이 학생임을 증명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이하 외대)에서 대동제 ‘퀸쿠아트리아’가 열렸다. 이번 퀸쿠아트리아는 당초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 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일주일 늦춰 진행됐다. QUINQUATRIA: 70th Anniversary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가을 축제로, 서울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됐다. 이틀 간 각종 미네르바 콘텐츠와 행사 부스, 포토부스,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외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네르바 콘텐츠가 돋보였다. 이는 과거 로마 제국 시절 미네르바 여신을 위해 열렸다고 전해지는 '퀸쿠아트리아'의 기원을 활용한 것으로, 총 여섯 가지 콘텐츠로 구성됐다. 첫 번째 ‘미네르바의 지혜’는 북 콘텐츠로, 캠퍼스 곳곳에 빈백을 설치해 휴식을 취하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미네르바의 팝업’은 잔디광장에서 열린 팝업으로, ‘아레스의 단련실’, ‘아폴론의 처방실’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잔디밭에 한국외대 마스코트인 ‘BOO’의 대형 에어풍선을 설치해 사진을
지난 2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8대 총학생회 ‘여운’(이하 총학)의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외대교육방송국 FBS(이하 FBS)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송출됐다. 1부는 오창화 총학생회장(행정·21)과 여찬우 부총학생회장(포르투갈어·21)이 주관했다. 안건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기조·정책·활동 계획 보고 △ 예·결산안 보고 △ 총장직선제 및 법인 대응 현황 보고 등이었다. 이후 2부에서는 FBS 정세연 진행부장(언론정보·22)의 진행으로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과 자유 질의·토론이 이어졌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총학, 사전 공약 이행률 약 66.7% 총학은 문화·브랜딩, 교육·정책, 진로·취/창업, 생활·복지, 시설, 소통, 인권·연대, 외대 살리기 프로젝트 등 총 8개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을 보고했다. 총학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공약을 이행했다고 말하며 실제로 8개 분야 공약 총 87개 중 58개에 달하는 공약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임을 밝혔다. 여 부회장은 특히 졸업학점 축소와 관련한 학생들의 요구를 언급하며 “졸업학점 축소는 학교 내부에서도 찬성하는 분위기이나, 일부 어문 계열 교수진의
지난 22일, 동대문구 3대학 정치외교학과/국제관계학과 교류전 ‘POLITICA(이하 폴리티카)’가 막을 내렸다. 올해 3회차를 맞은 폴리티카는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정치외교학과,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 국제관계학과가 교류하고 화합하는 연합 교류전이다. 폴리티카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교류 문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시작됐다. 기존 세 학교의 교류전인 트로이카의 이름에서 착안해, 정치학도들의 교류전이라는 뜻에서 폴리티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외대에서 학과 단위로 타 대학 학과들과 연례 교류전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외대알리는 제3회 폴리티카를 심층 취재하여 세 학과의 건강한 교류 현장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자 한다. 1일 차 학술교류 ‘정책 해커톤’: 더 나은 청년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동대문구를 위해 올해 폴리티카는 학술 교류로 막을 열었다. 학술 교류전은 보통 기술, 창업 등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해커톤 방식(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 주로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외대의 명(明)에게 외대의 명(命)을 묻다 [2편] 2024학년도 한국외대(이하 외대) 입시 제도의 키워드는 ‘신설 학부 도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큰 이슈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맞춰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양 캠퍼스 총 8개 학부를 신설했다. 그 중 AI융합대학은 최초로 양 캠퍼스 통합운영 단과대학 체제로 운영된다. 서울캠퍼스에 Language&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 글로벌캠퍼스에 Finance&AI융합학부를 설치해 외대가 가진 어문학과 지역학이라는 고유 가치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가장 ‘외대’다운 혁신을 꾀했다. 특히 서울캠퍼스에 설치한 AI융합대학은 서울캠 최초의 이공계 전공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 중 Language&AI융합학부는 2024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133.14: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글로벌캠퍼스 내 문화기술(CT) 기반의 Culture&Technology 융합대학에 디지털콘텐츠학부와 투어리즘&웰니스학부를 신설하고, 에너지와 기후변화 정책 관련 국제협력
외대의 명(明)에게 외대의 명(命)을 묻다 [1편]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특수외국어란 국가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한 언어를 말한다. 현재 특수외국어진흥청에서 규정한 특수어는 폴란드어, 인도어, 네덜란드어 등 총 53개의 언어다. 이중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21개의 특수언어 24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외대는 교육부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사업 전문교육기관 중 하나로, 특수외국어 전문 인력 양성과 특수외국어 교원 연구 개발 지원 등에 힘 쏟고 있다. 외대는 1954년 당시 국내 유일의 외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개교해 현재 45개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설된 언어 학과 중 특수외국어교육진흥청에서 규정한 특수어를 다루는 학과는 24개며 중앙아시아 국가 언어, 스와힐리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이란어, 헝가리어와 폴란드어의 전문교육기관은 외대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외국어대로서 외대의 정체성과 경쟁력은 특수어과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AI 산업 발달과 이공계 분야의 강세로 어문 계열의 위기가 대두되는 지금, 외대 특수어과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