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내 몸에 갇혀있다 2020년 10월 14일, 서울시NPO지원센터 비영리스타트업 5차 온택트 네트워킹 포럼 취재가 있었다. 당시 포럼의 주제는 페미니즘으로 대학, 연대, 교육, 기술,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주의 담론을 반영하고자 하는 단체의 발표가 있었다. 중요한 문제의식과 의제가 오갔다. 평소처럼 기사를 완성했는데 이상하게도 일을 떠나 계속해서 곱씹고 싶은 대목이 있었다. 취재 후 기사를 출판한 다음에도 유튜브 영상의 딱 한 구간만을 10번 넘게 반복해서 들을 만큼 생생했던 한 문장이 있었다. [말하는 몸_내가 쓰는 헝거]의 발표를 맡은 유지영 기자의 말이었다. “내 몸을 사랑하자(Body-positive)는 말이 아니라 일단 내 몸에 대해 말이라도 꺼내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이 한마디의 말이 18살부터 지금까지의 내 샤워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대개 화장실 거울을 앞에 두고 정면을 바라보며 샤워를 한다. 하지만 나는 18살 때부터 측면으로 돌아 샤워를 해왔다. 화장실 거울은 상반신에서 하반신으로 조금 내려가는 부분까지 비춘다. 그래서 보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급격하게 사이즈가 불어난 내 몸은 불편했다. 몸이 무겁다거나 관
2020년 전례 없던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대다수의 대학에서 1학기 내내 전면 비대면 수업이 시행됐다.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수업에 따라 강의 질은 제각기 달라졌다. 한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십여 년 전에 녹화한 강의 영상을 재방송하는 교수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외대를 포함한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이 낮은 강의 질에 불만을 표했고, 이에 따라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등록금 반환 문제가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각 대학은 등록금 부분 환불 혹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일부 반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외대 역시 지난 8월 코로나 19 특별장학금(HUFS Dream 장학금)을 지급했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를 실시한 점과 그로 인해 대학 내 시설 이용이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은 장학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특별장학금(HUFS Dream)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0학년도 1학기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입학금을 제외한 2020-1학기 등록금 책정액의 3%를 지급한다. 단, HUFS Dream 장학금은 1학기에 수령한
“작년 초, 코로나19로 새내기 배움터가 취소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그날 취소되었다. 새내기 배움터 기획단 모두 열심히 참여했고, 프로그램이나 진행 순서도 짜놓은 상태에서 취소가 되다 보니 ‘어떡하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20학번 분들이 안타까웠다. 코로나19가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차일피일 미루다 엎어진 사업들도 많았다.” IT학부 학생회 윤다혜 학생회장은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이맘때쯤을 회상했다. 코로나19로 OT와 새내기 배움터(새터)가 무산되었던 20학번을 안타까워하며, 올해 OT와 새터는 대상자 폭을 넓혀 신입생 외에도 20학번이나 군 휴학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겪지 않고 복학한 학생들까지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0,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학생회 사업 작년 한 해는 모두가 코로나19와 초면인 해였다. 올해는 줄곧 대비하고 마주해온 코로나19이기에, ‘코로나 일상’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학번은 ‘미개봉 중고’와 같은 별명부터 시작해 온라인상에서는 ‘학교에 가보지 못한 새내기’라며 유머거리가 되기도 했다. 인문융합자율학부 20학번 A학우는 1학기에는 대면수업을 기대하고 학생회비를
취재원(取材源). 신문, 잡지 따위의 보도 기사나 작품 재료의 출처 또는 이를 제공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대학 언론인들의 취재원은 학생 기자들에겐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기성 언론과 달리 대학 언론인들은 학내 이슈를 취재하여 보도한다. ■ 대학 언론인과 학내 취재원들 매우 특별한 관계.. 서로 엮여있어 대부분 학내 취재원들은 어른들.. '어른 대 학생'의 권위적 구조 형성 자연스럽게 취재원 대부분이 대학 내 학생회 관계자, 교직원 또는 일반 교수, 학내 보직자 겸임 교수 등 서로 연관된 특수 관계일 수밖에 없다. 취재 대상이 한 다리 건너 아는 학생일 수도 있고, 학생 기자가 속한 단과대학 또는 학과의 교수, 학내 행사를 주관하는 교직원일 수 있다. 그렇기에 대학 언론인들에게 취재원과의 관계는 매우 고민거리다. 게다가 지역 사회가 좁은 곳에 위치한 대학 같은 경우 이 같은 고민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대학 언론인들이 취재할 때,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의 요인은 ‘학생’ 신분이라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대학 언론인들 역시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기에 만나는 취재원과 관계 대부분이 ‘어른 대 학생’ 구조가 형성된다. 기성 어른들 입장에선 학생 기자들이 경
확진세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그런데도 학생 안전을 위해서 운영계획 논의는 아직도 하지 않아.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부대학교 학생들은 내년 학사 일정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본격적인 논의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고양 캠퍼스 학생 복지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방안은 2월 중순이 되어야 논의가 진행되며 수업 방식이 결정이 나야 학생들의 복지와 관련하여 논의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20년도 1, 2학기 학교 측의 미숙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2021년을 대비하지 않는 모습에 많은 학생들은 실망감을 가졌다. 중부대학교 재학 중인 A 학생은 ‘안전은 지나치게 강조해도 모자란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2학기에 도대체 학교에서는 무엇을 깨달았는지 모르겠다’라며 ‘빠르게 대책 회의를 해서라도 등록금에 맞는 높은 강의 수준과 교육 환경 제공에 고민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있지만, 기존의 녹화된 강의를 재탕하는 교수님과 상식 이하의 수업을 하는 교수님이 많지만 학교 측에 문의하여도 바뀌는 것이 없다’라며 미흡한 대처에 불만을 제기했다. 기자 박효원, 이도윤, 최사랑
공지 없이 2020년 주거장학금 수혜 인원 감축이 이뤄져 몇몇 기숙사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주거장학금이란 연합기숙사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수도권 21개 대학교(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포함)의 학생들에게 월 5만 원씩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주거장학금은 학생의 별다른 신청 없이 장학재단에서 기숙사 거주자 명단을 받은 학교 측이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생활비 성격의 장학금이며, 이중 수혜와 관련 없이 지급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1학기 70명, 2학기 10명을 선발해 지급하기로 2020년 주거장학금 수혜 인원을 감축하였다. 이에 대한 별다른 공지가 없었기에 한국장학재단 연합생활관 거주 학생들은 주거장학금 지급 변경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합생활관 거주자이자 중부대학교 재학생인 A 씨에 따르면, 일부만 지급이 완료된 뒤 학생들끼리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미 대상자인 학생들에게는 지급이 완료된 상태였다며 사전 공지가 없었던 점에 대해 황당하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학교의 재정 문제 때문에 약
지난해 10월 31일 교육부가 공개한 대학공시정보에 따르면, 2019년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의 총액이 2013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성공회대학교 재학생들이 수령한 장학금 총액은 78억 5천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3억원가량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수령 액수도 전년도 445만원에서 398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2018년 전국 평균 1인당 장학금이 334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액수지만, 성공회대학교 장학금 액수가 줄어든 것은 학교가 정책적으로 장학금 증액을 추진한 201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장학금 감소의 여파는 곧바로 2019년 장학금 지급 대상의 변화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 성공회대학교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통해 소득분위 6분위 학생들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게 했으며 7, 8분위 학생들도 각각 100만원과 25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1~3분위 학생들에게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고, 그 이상 분위 학생들에게는 국가장학금 2유형이 지급되지 않았다. 성공회대학교 박상선 기획처장은 등록금심의원회에서 '인센티브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았기에 2019년 장학금 지급액이 감
LT학부 학생회장이 자치회비를 사적으로 운용하고 중앙감사위원회에 위조한 사문서를 제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중앙감사위는 LT학부 학생회장은 통장 거래내역 위조, 은행 서류 위조, 사적 운용 의혹에 소명요청을 진행했으나 LT학부 학생회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학생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소명을 거부했다. 4일 자정 비상중앙운영위원회가 열렸다. LT학부 학생회가 하반기 중앙감사위원회에 제출한 결산 자료에서 발생한 부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은행 서류 위조. LT학부 학생회장은 IBK기업은행의 서류와 거래명세표를 위조해 중앙감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중앙감사위에 제출한 거래 명세표의 조회기간은 2020.1.23~.06.16이라고 명시돼 있으나 거래 내역은 2020.10.14이 명시되어 있었다. 조회기간과 거래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LT학부 학생회장은 ‘은행 운영 서버상의 기술적 오류’와 ‘IBK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계좌의 특성’이라며 IBK기업은행에 이 문제를 문의해 답변을 제출했다. 하지만 중앙운영위가 IBK은행에 확인한 결과, LT학부에서 제출한 은행의 답변을 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날짜에 은행 서버 오류도 없었다. 둘째
1. 매 학기 나는 버튼 하나를 두고 같은 고민을 한다. 소득분위 재산정 신청을 할까 말까? 도박을 하는 기분이다. 나는 어쩌면 저번보다 분위가 더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나는 돈이 없고 아빠는 최근 해고되어 일용직으로 돈을 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까-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저번 학기에는 부모 소득이 십만 원 올랐다는 이유로 내 소득 분위도 올랐다. 아빠는 해고된 후 주 7일을 일용직 노동으로 일했는데 그래서 월 소득이 십만원 더 올랐다. 이의 신청을 하려 했지만, 정확히 어떤 지점을 문제 삼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한국장학재단에 전화해서 일용직 노동이라는 불안정한 고용 상황을 따져 볼 때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활비, 대출금 이자를 따져볼 때 아빠의 소득 십만 원은 대학생 당사자인 나에게 하나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아버님의 소득이 늘어나셨잖아요.” 안내원이 말했다. “소득 산정 기준이 가구원의 소득이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국가장학금 제도는 대학생을 가구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10개 구간으로 나눠, 소득 8구간 이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 학기에 최대 260만 원까지 지
독백 ; 안녕하세요. ‘노동자’ 나이팅게일입니다.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2학년이 되어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했습니다. 부모님, 교수님, 동기 앞에 서서 나이팅게일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백의(白衣) 천사’ 간호사를 꿈꾸며 간호학과에 입학하긴 했지만 막막한 현실이 먼저 눈앞을 가립니다. 과연 희생정신, 사명감 그리고 헌신만으로 버텨 낼 수 있는 직업인지 모르겠습니다. 희생이기 이전에 나의 생계를 위한 직업이라는 현실 앞에 나이팅게일 선언문은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선언문으로써 우리의 불합리한 노동이 고급스럽게 합법화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랜시간 병원에서 실습을 하며 쉴새 없이 움직이는 간호사 선생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오늘도 한 평 남짓 되는 좁은
2020년 성별 자살률은 남성(38.0명)이 여성(15.8명)의 2.4배에 이르렀다. 다만 남성의 경우 재작년 대비 자살률이 1.4% 하락했지만, 여성(6.7%)은 높아졌다. 현재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남성 자살률을 상회하는 현상은 사회적 문제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결정적 증거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여성 자살률의 급상승에 관해 다양한 원인을 내세우고 있다. 대부분은 자살이 사회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결과라서 주요인을 특정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그 사회 구조적 요인으로는 고용 문제, 사회적 고립 등이 내포되어 있다. 복지부는 이에 더해 유명 연예인 자살 사망, 즉, 베르테르 효과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며 유명인의 모방 자살 사전 예방대책을 강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 국회의원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 건강투자 인식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과반이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세)를 경험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외출이나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이 코로나 블루의 원인이라 전했다. ‘여성’은 교감과 위로가 더 필요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고립감이 남성과 비교
▲지난 4일 중부대학교에 올라온 성적공시 지난 4일, 중부대학교에서 20학년도 2학기 성적이 공시됐다. 성적 공시란에는 각 강의의 세부 항목 점수가 제외된 채 최종 성적만이 기입돼있다. 각 강의마다 출석, 태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성적을 산출하지만, 이에 대한 세부 성적은 학생들이 따로 교수와의 연락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이다. 중부대학교 재학생 유 씨(23)는 현실적으로 바뀌지 않는 시스템을 아쉬워하며, “교수님께 연락드렸다가 오히려 점수가 깎일까봐 무섭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학생 홍 씨(22)는 자신의 과제랑 시험, 태도 점수가 어떻게 집계돼서 성적 산출이 됐는지는 학생들이 당연히 알아야 하는 부분인데 따로 연락을 해야지만 알 수 있는 상황과 시스템이 너무 번거롭게 여기며 “교수님도 학생도 매번 하나 하나 연락하는 번거로운 시스템을 바꾸면 학생도 교수님도 번거로운 일이 없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적에 대한 분야별 세부 점수 공개 의무화와 학생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달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A대학교는 교수들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각 시험의 성적을 먼저 공개한 후 최종 성적을 확인하는 기간을
▲중부대학교 고양 캠퍼스 기숙사 지난 31일부터 중부대학교 고양 캠퍼스 기숙사가 코로나19 생활치료 시설로 전환된다. 중부대학교에서 고양시의 요청에 따라 대학 기숙사를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한 격리 시설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중부대학교 비상 대책 위원회(비대위)은 “가족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 중 음성판정을 받은 미확진자들이 12월 31일부터 학교 기숙사에 입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입실 인원은 미정이며, 사용 기간은 2020년 12월 29일부터 20201년 2월 15일까지다. 기숙사 안전한 사용을 위해 고양시 공무원이 파견되어 격리 대상자들과 시설을 관리할 예정이다. 비상대책 위원회 및 학교 측에 따르면 “우리 대학의 공익적 기능에 동의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라고 전했다. 현재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기숙사에 입실 중인 인원은 총 10명으로 학생 3명, 강사 5명, 직원 2명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에서는 중부대 기숙사 잔류인원에 제공할 고양 농협 연수원 숙소 20개실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또한 잔류인원에게 이주 비용과 교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기숙사를 코로나19 안심 숙소로 이용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
###학교 본부, 사범대학 ‘5개 학과 체제 유지 불가’... 사범대학 운영위 "학생 대표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결정에 유감" 지난 1월 6일, 제36대 사범대학 운영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학교 본부의 일방적인 프랑스교육과·독일어교육과·중국어교육과 전공 격하안에 대해 규탄하며, 사범대 '5개 학과 체제 유지 불가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5주기(2016~2019학년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소속 학과 중 신설된 지 5년 미만인 중국어교육과를 제외한 영어교육과,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 한국어교육과는 C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로 사범대학 전체 입학 정원 중 30%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지난 11월에 이루어진 사범대학 전체 교수회의에서 ‘사범대학’이 아닌 ‘사범대학 미설치대학’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이는 영어교육과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결정이 유보되었다. 이에 대해 김인철 총장은 사범대학장단과 면담에서 현행 5개의 전공 유지는 가능하나 5개 학과 체제 유지는 불가하다고 전했다. 12월에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권고안이 발표되면서 ‘사범대학 미설 치대학’으로의 변경보다 ‘사범대학’
<피로사회> 한병철 저. 반복되는 일상의 패턴과 지속되는 일상의 무기력함, 피로는 더 이상 우리에게 ‘특별히’ 신경 써서 교정하거나 극복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서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흔한 노력의 산물이며 ‘성장통’이라는 신화 속에서 정당화되고 일상화된다. 이러한 개인들의 일상은 흔히 아르바이트, 직장 생활, 학교생활 등등 여러 가지 개별적인 과정들에 의해 진행 되지만 그들은 모두 ‘피로’하다. 하지만 이러한 피로함을 그저 노력이라든가 열정이라든가 하는 긍정성의 언어들로 충분히 포섭하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개개인들의 신체적인 혹은 정신적인 ‘적신호’들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일까? 그저 답은 ‘아픔과 자기파괴를 동력으로 삼고 노력하는 것’에 있는 것일까? 수많은 자기계발담론들 혹은 어른들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조언들은 보통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지금 현재 나도,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분명 좁아지는 취업시장의 문제로, 태생적인 가난과 물질적 빈곤으로, 학력이라는 상징자본으로 위치 지어지는 ‘위계’로, 다양한 정체성에서 소수자라는 이유로, 그들은 사회가 제공한 ‘자유로운 환경에서 마음껏 경쟁하라!’라는 명령아래 수없이 경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