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3 (금)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포토] 명동성당에 울려퍼진 평화

사진으로 돌아보는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전시회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출품작 받아 엿새간 명동성당에서 주최
“전시회 통해 전쟁의 본질을 일깨우고 평화 기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우크라이나어과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전시회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엿새간 명동성당 갤러리1898에서 진행됐다. 전시회를 주최한 우크라이나어과는 지난 3월 개전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시할 작품들을 접수받았다. 갤러리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포스터, 현지 사진, 우크라이나 전통 그릇 등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평화를 기원하는 작품들로 가득찼다. 외대알리가 그 현장을 담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난 2월 24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가 접경지역을 침공한 이후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 국가 총동원과 함께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결사항전 중이다. 그 사이 자국을 떠난 피난민만 500만 명을 넘어섰고,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구부터 전시된 사진들은 전쟁 속 우크라이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피난길에 오른 아이들의 모습부터 무너진 건물 사이 휘날리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포함해  전쟁 속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를 담은 사진들이 이어졌다.

 

 

출품 사진 속 우크라이나는 참혹했다. 민간을 가리지 않는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졌다.  사진은 폐허가 된 도시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참담한 얼굴을 그대로 담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대피소에서 몸을 녹이거나 걸어서 삶의 터전을 떠나고 있었다.

 

 

소방관들은 폭발로 불이 붙은 건물 잔해를 향해 물을 쏘고 있었다. 누군가의 집, 학교, 가게였을 곳들이 형체도 알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아이들이 뛰어 놀던 유치원과 학교는 텅 비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은 대피소로 쓰이는 지하철역에 몸을 숨기거나, 부모와 떨어져 국경을 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전시회는 평화와 종전, 화합과 단결,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진,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비디오 아트, 동영상, 거리예술 등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회 주최 측은 “전쟁의 폭력성과 반인류적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한 국가의 주권과 인권, 민주주의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 : 오직, 평화

 

 

우크라이나어과 학생들은 학과 단체 채팅방을 통해 갤러리 안내 봉사자를 자원해 주말에도 전시회를 지켰다. 안내를 돕던 한 우크라이나어과 학우는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부터 전시회에 자원봉사를 나왔다. 학우는 “시험기간이 끝나고 두 번째 봉사”라며 “갤러리를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간다”고 말했다. 학우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홍석우 우크라이나어과 학과장 교수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홍 교수는 출품작들을 모으는 것부터 갤러리  전시까지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 중앙에 위치한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자이크 사진 역시 홍 교수의 작품이다. 

 

우크라이나어과는 전시회 소개글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끼며, 이 전쟁의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 “하루 빨리 전쟁의 종식과 평화가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오기영 기자(oky98@daum.net)

이지민 기자(starwave02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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