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3 (일)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 학제개편 관련 이사회 개최...서울캠 총학, 피케팅 대응

제4차 이사회 통해 학칙개정안 최종 심의 및 의결 가능성
“학생 의견 반영하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이사회 건물 앞 피케팅 시위
지난달 19일 개정안 공고부터 오늘 이사회 개최까지…학제 개편 타임라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4일 오전 6시 45분부터 학교법인(동원육영회) 이사회가 개최되는 서울 중구 T&S 빌딩 앞에서 피케팅 대응을 가졌다. 이번 대응은 당일 개최되는 2022년 제4차 한국외대 법인이사회를 앞두고, 학칙개정을 앞둔 학교 측에 학생 의견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박정운 총장이 추진하는 유사중복학과(부) 구조조정 관련 학칙개정안 의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학은 이민지 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현 학과(부) 구조조정에 관한 규정(안)을 전면 재논의하라"와 "학교 본부는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응했다. 

 

대응 현장에는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과 사전 참여를 신청한 학생들이 집결했으며, 이사회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을 향해 "학교 본부는 캠퍼스 간 갈등 조장하는 학위 장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번 대응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총학의 학제 개편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19일 공고된 학칙개정안… 통번역대학 4개 학과 구조조정 대상 제외

 

학칙개정안은 지난달 19일 학교 측의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심의 및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공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구조조정이 예정됐던 글로벌캠퍼스 학과(부) 중 독일어통번역학과,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가 제외됐다. 상기 학과들은 2023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예년과 같이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4개 학과를 제외한 기존의 구조조정 대상 8개 학과는 모두 포함됐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해당 학과는 내년 신입생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글로벌자유전공학부(인문)과 글로벌자유전공학부(자연)이 신설됐으며 두 학부는 각각 116명과 94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무위원회부터 이사회 개최까지…서울캠 총학 지난 7일의 타임라인

 

총학은 지난달 27일 학생 의견 전달 깃발 행진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27일은 학교 측이 공고한 의견수렴 마지막 날이었다. 이어 28일 교무위원회에 앞서 입장 행동 피케팅 및 샤우팅 대응을 이어갔다. 그러나 교무위원회 결과 학생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기존 개정안 그대로 가결됐다. 총학은 SNS 계정을 통해 “우리가 전달한 의견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곧바로 총학은 교무위원회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시작된 농성은 이사회가 개최된 오늘까지 진행됐다.

 

29일에는 대학평의원회(이하 대평의) 점거가 이뤄졌다. 총학은 오후 4시 서울캠퍼스 본관 2층 회의실부터 총장실 복도까지 일대를 점거했다. 결국 대평의는 개회 자체가 불가했고, 학교 측은 당일 “유사학과(부) 구조조정에 관한 규정(안)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당일 회의 자료에서 해당 문서를 수거했다.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3일, 총학은 SNS 계정을 통해 대응 행동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박 총장이 밝힌 8개 사항 중 2개 사항이 변경됐다. 

 

총학 측은 '3. 기존의 2개 이상 전공 취득 시, 학위증과 졸업증명서에 명기할 전공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항목은 삭제됐다고 전했으며, '5. 부전공 및 이중전공 이수자가 추가학점(총54학점)을 취득할 경우, 또 하나의 제1전공으로 인정한다' 항목은 '이중전공(후기이중전공 포함) 선발자는 복수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사회 통해 학칙개정안 최종 의결… 총학은 노숙 농성 해단식 진행

 

학제 개편 관련 개정안은 오늘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사회 결과 개정안이 가결되면 학칙개정안은 큰 고비를 넘게 된다는게 정설이다. 결국 이번 이사회는 박 총장이 학기 초부터 추진해 온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 과정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총학은 4일 저녁 노숙 농성 해단식을 갖고 마무리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지난 7일간의 학칙개정 대응 행동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저녁 6시부터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총학은 11일 저녁 열릴 총장과의 대화에서도 학생들의 요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기영 기자(oky9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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