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Ep.01 브렉시트,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1. 아직도 브렉시트...? 2. 난리났다. 영국 의회! 좌충우돌 브렉시트 합의 과정 이야기(feat. EU) 3. 앞으로 전개될 시나리오는? 영국에서 온 편지….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아니고 여-하!(여러분 하이라는 뜻) 내 이름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야! 내가 총리 되기 전부터 꼭 하고 싶은게 있었거든? 바로 브렉시트 완수! 내가 올해 10월 31일까지는 무조건! 노딜 브렉시트라도 하려 했는데… 하원 애들이 못하게 법을 만들어 버렸네? 내가 그거 못하게 할려고 엘리자베스 여왕도 다음달 14일에 부르기로 했는데…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 총리만 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 ㅁ..뭐 무슨 브렉시트? 여왕은 또 왜 불러? 뭔 소리야 너? ###잠시만여, 브렉시트 정리 한번하고 가실게요!! 인사가 늦었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팀의 정갑분, 이흥선, 제리입니다! 요즘 영국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죠? 지금 영국은 ‘브렉시트 정국’이라고 할 수 있을
총장, “백년관에는 400억 들어갔다. 금액만 똑같이 맞춘다고 균형발전 아냐.” 행지처장 “양 캠퍼스, 사업 성격과 비용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어” 교육처장, “올해 12월까지 글로벌 캠퍼스에 맞는 효율적 예산 분배 하겠다” 10월 8일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총장과의 대화’에서 글로벌캠퍼스 정기총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스마트도서관 리모델링 할당 금액 균등화’에 대해 학교 측이 입장을 전했다. 김인철 총장은 “글로벌캠퍼스 하반기 정기총회에서 발의된 ‘양 캠퍼스 스마트도서관 리모델링 사업비 균등화’ 안건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경비의 30%가량을 확보했으니 내년부터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리모델링 예산의 대부분이 대출금이고 재정안정성이 떨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글로벌 캠퍼스 추가 사업비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글로벌 캠퍼스 인프라 확충에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질문에는 “백년관에는 400억이 들어갔다. 사업비는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고, 기계적으로 금액만 똑같이 맞춘다고 그것이 균형발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행지처장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
어제 (10월 9일) ‘총장과의 대화’에서 김인철 총장은 S교수에 대해 “학생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포상 절차에 문제가 없고 포상을 철회할 규정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기총회에서 발의한 ‘포상 철회 규정 개정’에 대해서는 “너무 과하다”며 “권력형 성폭력과 같이 중대한 문제를 저지른 자로 한정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선범 비상대책위원회장(이하 비대위장)은 어제 ‘총장과의 대화’에서 S교수 포상 철회, 포상 철회 규정 개정, 그리고 징계위원회 학생 참여에 대한 학생들의 뜻을 김인철 총장에게 전했다. 김인철 총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S교수가 이번에 강의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하고 있다는 뜻을전했다. S교수의 장기근속 포상에 대해서는 “규정과 절차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포상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남인국 교무처장은 이에 대해 “장기근속을 한 시점에서 사실상 포상이 지급된 것이며 이는 징계를 받기 이전이므로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징계 이후에 포상을 지급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행정 처리 과정에
오늘 10월 8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총장과의 대화’에서 인문관 엘레베이터 설치 업체 선정이 완료 되었다는 사실이 건설기획팀을 통해 전해졌다. 또한 지금까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두 번의 유찰이 있었으며 어제(10월 7일) 업체 선정이 완료되었음을 전했다. 인문관 엘레베이터 설치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1월 안으로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수현 기자 (awesomeo184@gmail.com) 정지우 기자 (star_dust_ji@naver.com)
8일(화) 저녁 숙명여대 제1캠퍼스 순헌관 사거리에서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쟁취를 위한 10월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열렸다. 공동행동은 ►구호 ►발언 ►노래 ►피라미드 무너뜨리기 퍼포먼스・ 현수막 찢기 퍼포먼스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학생들도 유권자다 깜깜이선거 개정하라” “올해가 가기 전에 총장직선제 쟁취하자” “학생참여 25% 총장직선제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장 직선제 실현을 요구했다. 황지수 숙명여대 제51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월부터 예비 시행된 생리공결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창학 113주년인 이제야 ‘건강하게 수업을 들을 권리’와 ‘아프면 수업을 듣지 않을 권리’를 얻었다”며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는 생리공결제보다 우리의 일상을 더욱 많이 바꿀 것이다”고 학생들의 지속적인 연대를 당부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의 요구안은 ►제20대 총장 선거에 학생 직접 투표율 25% 반영 ►총장 선출 제도 개선 TF(Task Force)팀에 학생 비율 30% 보장 ►총장 선거관리위원회 학생 회원 30% 보장 ►총장 후보 검증 간담회 개최 등이다. 공동행동에 참여한 곽세정(숙명여대) 씨는 “지난 전체학생총회에 3,000명에 가까운 학우가 참석했지만, 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달 세종시 기자회견에 이어 오늘(16일) 한국외대 본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S 교수 장기근속 포상철회 및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인 S 교수의 장기근속 포상 철회 및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계속된 면담 요청에도 한 달째 묵묵부답인 이사회를 규탄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학생회가 요구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S 교수 파면 및 장기근속 포상 철회 둘째, 징계위원회 학생대표 참여 보장 셋째, 징계 절차와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 총학생회 비대위는 현재 S교수 파면을 위한 3천 외대인 연서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학내 SNS 릴레이‘, ‘학교 규탄 문화제’ 등 다양한 학생 참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이러한 학교의 부조리한 행태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정설 기자 (seol@hufs.ac.kr) 정수현 기자 (awesomeo184@gmail.com)
지난 일요일(22일)에 글로벌캠퍼스 동아리연합회장(이하 동연장)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안건을 대표 발의하며 긴급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중운위 인원 11명 중 찬성 8명, 기권 3명으로 3분의 2 이상의 인원이 찬성해 긴급 확운위가 열렸습니다. 발의 안건은 감사위원장의 직무유기, 부정 청탁, 그리고 세칙 위반에 관련된 것입니다. 9월 25일, 총원 55명 중 42명이 참석하여 성공적으로 긴급 확운위가 열렸습니다. 긴급 확운위의 소집 안건이었던 감사위원장의 직무유기, 부정 청탁, 세칙 위반에 관련해서 안건 발의자인 동아리 연합회장은 “우선 발의를 하게 된 배경은 (감사위장이) 저의 지인을 통해서 저에게 다리를 놓아 달라고 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저의 지인에게 지난 9월 17일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감사위원장이 예전일을 빌미로 자신이 중앙감사위원회를 그만두고 다음 동아리연합회의 회장이 되고 싶으니 동아리연합회 회장단 후보와 다리를 놓아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다리를 놓아 달라는 것이 부정 청탁이라고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감사위원장이 “동연장만큼은 나를 도와줘야 한다
‘사회적 경제’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국가나 기관마다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되고 정의된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은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다. 이윤과 효용이 중심인 시장경제에서 파생된 여러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대안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소득 양극화, 사회적 불평등 및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상호 협력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경제 조직’ 즉 ‘사회적 기업’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경제는 무엇으로 구성돼있을까? 사회적 경제의 주체는 크게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자활기업 및 마을기업 등이 있다. 그중 한림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자활기업’ 그리고 ‘사회적 협동조합’을 중점으로 소개하며 사회적 경제를 구성하는 여러 형태에 관해 설명하려 한다. 무분별한 소비? 분별력 있는 착한 소비! 유행에 민감한 현대 사회에서 이에 발맞추지 못하는 사람은 뒤처진 사람으로 낙인(Stigma)찍히기 십상이다. 하지만 최신 유행하는 옷, 최첨단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전, 정말로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신 동향을 이끄
혼밥, 혼술, 혼영.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본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1인 가구를 칭하는 혼족의 증가로 혼자하는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혼술은 가장 존귀한 영역. 여러분은 혼술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혼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에 발표한 통계에서 혼자서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66.1%, 경험이 없는 사람은 33.9%로 나타났다. 의외로 혼술을 경험해 본 사람은 꽤 많았다. 가끔은 혼술이 필요해 대학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술’이다. MT, 개강총회, 종강총회, 동아리 총회 등 여럿이 함께 모여 교내 분위기 적응과 교우 관계를 목적으로 우리는 술을 마신다. 하지만 서로 머쓱해 하는 사람들끼리 있는 자리에 잘못 걸려 술만 홀짝홀짝 마시다가 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좋은 취지로 마련한 자리지만 달갑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 또 주변 동기들이 나 빼고 다 참석하니 왠지 소외되는 기분에 억지로 참석한다. 무엇보다 북적북적한 단체공간이 진절머리 날 때면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그럴 때 가장 편한 공간은 바로 집이다.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불행한 인간은 스스로의 불행을 말할 자격 없다. 불행은 자기 의도와 무관하게 어쩌다보니 발언되거나 일각부터 조심스럽게 드러날 때 가치를 획득한다. 불행한 인간은 사람들에게 동정의 대상으로 회자될 때 비로소 ‘불행한 인간’이 된다. 동시에 불행한 인간은 표정과 동작으로 스스로의 불행함을 전시해야 한다. 그것들로 불행함의 정도가 가름된다. 불행한 인간의 명랑한 표정은 자기 처지에 맞지 않다. 사법부는 1심 판결을 뒤엎고 안희정 전 도지사의 유죄를 판명했다. 사법부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위계가 있다고 해석했다. 가해자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이다. 피해자는 그의 업무에 관여하는 수행비서다. 이 구도에서 누가 권력을 갖고 있는지는 자명하다. 권력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만큼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자기 의지와 다른 행위를 하도록 종용할 수 있었다. 그만큼의 권위가 그에게 분명 있었다. 폭력 이후에 피해자가 가해자와 웃고 메신저를 주고받고 수행비서의 임무를 지속한 건 위계에 굴종해서다. 위계를 거부할 때 수반될 상황이 두려워서다. 피해자는 피해를 신고 했다. 더 이상 권력에 굴복할 수 없어 그랬다고 말했다. 거기에 어떤 이
(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성폭력 가해 S 교수의 장기근속 포상 철회 및 파면을 요구하는 ‘3,000명 외대인 서명운동’을 진행합니다. ▶️링크: bit.ly/S교수연서명 연서명을 요청하는 글에서 총학은 ‘지난해 성폭력 가해로 징계를 받은 S 교수가 4월 19일 개교 기념식에서 장기근속상을 받았다‘며 ‘이는 피해자와 학내 구성원에 대한 기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기자회견을 비롯한 수많은 대응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학교를 움직이고자 3,000인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며 1만 외대 학우의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S 교수는 작년 8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제자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익명의 피해자는 한국외대 대나무숲을 통해 해당 분야 권위자인 S 교수가 권위를 악용하여 수년간 성희롱,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S 교수는 즉시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최종 승인 직전 학교는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려 ‘사실상 S 교수를 구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 측
(사진 - 외대알리)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위한 노력들 1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많은 대학생이 주거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캠퍼스 주변의 치안 실태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은 낮고, 비용은 높은 것이 현재 대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주거상황이다.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새로운 시선에서 주거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이들을 외대알리가 만나봤다.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다” - 민달팽이 유니온 인터뷰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온 시민단체가 있다. 지난 2011년 연세대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립된 ‘민달팽이 유니온’이다. 주거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이들은, 시민사회에서 처음으로 비영리 공유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2014년 5월 서대문구에 공유주택 ‘달팽이집 1호’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총 10개의 공유 주택을 운영 중이다.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과연 대학생의 주거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청년알리가 민달팽이 유니온의 최지희 위원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달팽이 유니온 최지희 위원장(사진
"취미는 영혼의 문학적 양심이다." - 프랑스 모럴리스트, 주베르 - '해야만 하는 일'이 많은 세상이다. 그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위해 모인 청년들이 있다. 똑같은 색으로 덮인 세상 속에서 색다른 기쁨을 찾는 네 동아리를 만나보았다. 한국항공대 열기구 동아리 라퓨타, 한국외대 한복동아리 아람, 서울여대 국궁동아리 설화, 국민대 고양이 보호 동아리 추어오 이들과 함께 다채로운 여정을 떠나보자 . '바람이 흐르는 길을 따라 구름 위 산책' <항공대 라퓨타> 열기구 동아리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데요. 동아리에서 하는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 라퓨타는 열기구 비행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에요! 학기 중에는 캠퍼스 내에서 기구에 줄을 묶어 놓고 비행하는 계류 비행을 주로 해요. 간혹 줄을 묶지 않고 비행하는 자유비행도 병행해서 하고 있어요. 자유비행은 비행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열기구 파일럿을양성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이외에도 매 학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이론교육을 진행하고, 소풍과 MT도 가고 있어요. 동아리가 시작된 계기가 궁금해요! 열기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었던 선배님들 덕분이에요. 라퓨타를 시작하기 위해 선배님들
“얼마 전에 오십만년 전 인간의 미라가 발견됐죠? 거기에도 수렵의 흔적이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육식은 본능이에요. 채식이란 본능을 거스르는 거죠.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요샌 사상체질 때문에 채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 던데…… 저도 체질을 알아보려고 몇군데 가봤더니 가는 데마다 다른 얘길 하더군요. 그때마다 식단을 바꿔 짜봤지만 항상 마음이 불편하고…… 그저 골고루 먹는 게 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행이네요. 저는 아직 진짜 채식주의자와 함께 밥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고기를 먹는 모습을 징그럽게 생각할지도 모를 사람과 밥을 먹는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정신적인 이유로 채식을 한다는 건 어찌됐든 육식을 혐오한다는 거 아녜요? 안 그래요?” -소설 '채식주의자'에서- 채식 주의 이야기 먼저 이 글은 채식주의를 하지 않는 당신에게 채식주의를 하라고 권하는 글이 아니다. 채식주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채식주의를, 그리고 채식주의자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하는 글이다. 대부분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비판과 비난 혹은 폭력은 채식주의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취재하다 만난 한 채식주의자는 자기를 불쌍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