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와 인터뷰를 한 카페. (사진 = 박푸름 기자) 지난 9월 5일 새벽, 학교 앞 상점가의 공용화장실에서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학생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는 학교 앞 D가게 사장으로, 당시 범죄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피해자 측에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였다. 피해자는 이 일을 학생자치단체에 알리며 공론화를 원했고, 피해자가 소속된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의 입장문을 필두로 학우들에게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피해자의 심정을 듣기 위해 9월 12일 오후 6시, 보정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본인이 누구신지 밝혀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소속 재학생입니다. Q.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9월 5일 새벽 12시 30분에서 1시경에 학교 앞 L주점에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새벽 3시 30분쯤에 혼자 L주점 옆에 있는 남녀 공용 화장실로 갔는데, 처음에는 그냥 조용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있으면 헛기침을 한다든지, 일부러 옷 소리를 내는 것 같은 인기척이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당연히 혼자라고 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건전한 논의의 장 성공회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캡처. 9월 8일 토요일, 에브리타임과 페이스북 페이지 성공회대학교 대나무숲은 사회융합자율학부 단체 채팅방 이야기로 시끌시끌했다. 몇몇 학우가 ‘사회융합자율학부 18 수다방’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언급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었다. 찬성, 반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더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논의는 원점에서 멀어졌다. 단톡방에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어느 순간 의견이 다른 이들 사이의 조롱과 인신공격으로 끝났다. 현재 진행 중인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인문학부 비상대책위원회 사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진영과 상관없이, 문제가 생겼을 때 타인에게 조롱과 혐오를 일삼는 여론은 항상 있었다. 이유는 다양하다. 발언 자체가 문제여서,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려 하지 않아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 이야기하면 곤란해질까봐, 화풀이의 대상이 필요해서 등. 어떤 이유든 힐난은 문제의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의 이해를 흐리게 하고, 학생사회의 결속력을 깨뜨리는 암적인 요소일 뿐이다. 이 모든 과정은 온라인과 익명을 통해 이루어
천안캠퍼스 청춘 총학생회 임원이 후배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학과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단국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왔다. 가해자는 후배를 데려다준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의 방에 들어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나무숲 댓글에는 가해자의 신상을 요구하는 성토가 빗발쳤다. 14일 새벽, 논란이 되자 청춘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확인한 결과 가해자는 총학생회 소속 ㅇ씨로 밝혀졌다. ㅇ씨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였으며 임원 직책을 박탈당한 상태이다. 현재 청춘 총학생회 내부에서는 교내 징계 및 형사처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춘 총학생회는 "이러한 성범죄에 엄중히 대처할 것이며 재발 방지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캠퍼스를 만드는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글 : 류인호 기자 rig6841@gmail.com | 디자인 : 차종관 기자 alonein.official@gmail.com | 단국대학교 청춘 총학생회 입장문 https://www.facebook.com/DKU34/posts/690042731353041 |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30062번째울림 https://www.f
▲ 2015년 전체학생총회를 위해 범정관 앞으로 행진하는 모습. (사진 = 형재영) 수업이 끝나면 범정관 앞 분수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버스 몇 대가 사람으로 가득 찬 정류장을 통과하면 그 빈 공간에는 오롯이 두 개의 동상만이 차가운 바람을 견디며 우두커니 서 있다. 5년 전 나의 첫 전체학생총회는 이곳에서 열렸다. “중요한 안건이 있을 때 비로소 열 것이다.” 전체학생총회가 열리지 않은 까닭을 묻자 총학생회장은 위와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뭔가 중대한 이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체학생총회가 열릴 정도로 중요한 안건은 무엇인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은 교수들이 복귀하는 것’도, ‘24시 이후 혜당관을 폐쇄하는 것’도, ‘총장직선제’도, ‘대학 구조조정’도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도대체 중요한 안건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전체학생총회는 단순히 학교본부와 협상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의결기구가 아니다. 학우들과 한 공간에서 발을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며 학우들이 학내 문제의 주체로 설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총장간담회를 통해 협의한다는 이유
▲ 해당 사건이 발생한 상가 화장실 "학생자치단체 차원의 대응 프로세스 필요성 제기돼" 최근 학교 앞 상점가 공용화장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는 우리 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이다. 9월 5일 예술디자인 대학 소속 모 학과에서는 L 주점에서 뒤풀이를 진행 중이었다. 피해자는 새벽 3시경 뒤풀이 중간에 주점 외부에 위치한 화장실에 들어갔다. 피해자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위쪽을 확인하자 미상의 남성이 칸막이 위로 피해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피해자는 화장실에서 나와 주점 CCTV를 확인했고, 가해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부터 근처를 서성거리다 이내 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위의 증언을 통해 가해 남성이 해당 주점 인근 D 가게의 사장임이 확인되었다. 피해자 일행 중 한 명이 가해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가해자는 처음에 범죄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CCTV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내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하였다. ▲ 단국대학교 앞 상가 학생사회는 크게 분노하고 있다. 피해자가 소속된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에서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고, 동시에 총학생운영위원회를 통해 타
* 본 기사는 지난 6월 창간호에 발행되었던 기사입니다. 부끄러운 단국, 불법 촬영 실태를 고발합니다. 지난 3월,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부끄러운 단국> 이라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는 본교 학부생이 작년부터 동기 여 학우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1년간 불법 촬영을 자행했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들은 즉각 가해자를 고소하였으며, 현재는 검찰 및 양성평등상담소에서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단대알리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피해 학우와 양성평등상담소의 목소리를 담았다. ▲ 서울 모처에서 이루어진 피해자 학우 분 인터뷰 현장 피해자 학우 분 인터뷰Q 해당 사건에 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해당 사업체에 3~4달 정도 근무했습니다. 화요일 마감과 주말 미들 타임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가해자와 교대 시점이 겹치는 건 화요일 미들 타임 때였습니다. 근무를 그만두고 두 달쯤 지나서 사장님께 불법 촬영이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Q 현재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진행 상황이 상당히 느립니다. 증거가 명백하고 가해자의 자백도 받은 상황이지만, 이제 막 검찰로 송치가 되었습니다. 3월까지 경
융통성은 정답이 아닙니다 인권위원회 준비모임 교비 사용 절차 부실 의혹 “행사의 재정지원을 받고자 하는 학생활동단체는 행사일 7일전까지 학생활동지원신청서를 학생복지처에 제출하여야 한다. 사전 신청한 내용과 실제 지출한 내용이 다른 경우, 행사 완료 후 7일 이내에 학생활동결산보고서를 학생복지처에 제출해야 한다.” - 성공회대학교 학칙 학생활동에 대한 규정 성공회대학교에서 교비를 사용하는 모든 학생활동단체는 활동 전 학생활동지원신청서(이하 예산안)을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예산안과 실제 사용금액이 다르면 학생활동결산보고서(이하 결산안)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교비가 지급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회대알리는 학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비를 사용한 단체를 발견했다. 공석이 된 인권위원회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인권위원회 준비모임(이하 인준위)’이다. 성공회대학교 구성원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해 설치된 독립기구인 인권위원회를 맡을 인권위원장의 부재로 인권위원회는 공석이 되었다. 이후 인권위원회 유지, 발전과 제 3대 인권위원회 선출을 위해 인준위가 설립되었다. 인준위는 어떤 회칙에도 설립 근거가 없는 임의 조직이기 때문에 교비를 사용할 권한이 없다. 인준
[카드뉴스] 총장 업무추진비를 아시나요?실체는 있지만 알 수 없는 업무추진비. 단대알리가 파헤쳐보겠습니다! | 글 : 형재영 기자 | 디자인 : 민윤기 기자
올 초부터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미투(#MeToo) 운동. 차기 대선 주자부터 유명 영화 감독, 연기파 배우 등 사회 주요 인사들이 자신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이들은 높은 지위를 남용해 자신을 거역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성적 폭력을 행사했고,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잘 기억이 안 난다', '합의에 의한 관계' 등을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한국외대 역시 '권력형 성폭력'이 일어났다. 교수 지위를 앞세워 여학생들에게 무차별적인 성희롱 발언과 성폭력을 일삼은 이들의 만행이 1학기 개강 직후 알려졌다. ‘권력형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모두 세 명으로, 김원회 교수(그리스-불가리아어과, 前 글로벌캠퍼스 입학처장), 故 이영태 교수(아랍어통번역학과, 前 글로벌캠퍼스 학생처장), 서정민 교수(한국외대 국제지역 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이다. 3월: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연이어 알려진 교수들의 만행 (출처 - 트위터 ‘I_know_whatudid’ 계정) 3월 5일 - 김원회 교수 성폭력 폭로 트위터 아이디 ‘I_know_whatudid’ 계정을 통해 그리스 불가리아어과 김원회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폭로됐다. 작성
▲ 2016년 전체학생총회가 진행중인 모습. (사진=차종관) [오피니언] 전체학생총회는 왜 열리지 않았을까?학교가 낯설다. OT는 교내에서 점잖이 치렀다. 이제 혜당관의 밤엔 달빛만 출입할 수 있으며 축제엔 부푼 가슴을 적셔줄 약주가 없다. 심지어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던 교수들이 복귀했다. 모두 지난학기에 일어난 문제들이다. 그리고 학생회도 낯설다. 이 문제들을 두고도 전체학생총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는 우리학교 학생회의 가장 큰 기구다. 학우들이 모여 학내의 중대한 사안을 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거나 안건을 결정하는 자리다. 총회에서 의결된 안건은 학우들의 공식입장으로서, 학교 본부와 대화할 정당성을 확보한다. 그렇다면 총회는 열려야 하지 않았을까? 취재진은 총회가 열리지 않은 까닭을 총학생회장에게 물었다. 그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관행을 깨고자 한다. 그 동안 총회는 3월마다 열리는 연례행사였다. 올라오는 안건들은 중대한 문제를 다루기보다 행사를 장식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총회의 성격은 퇴색되었다. 실제로 3~4년간 총회가 성사되지 않은 점과 학교와 타협이 불가했던 점이 결과를 방증한다. 따라서 시기는 중요
지난 7월 26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교무처를 방문해 김원회 교수와, 서정민 교수의 징계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사진 출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다들 서로의 존재에 충격을 금치 못했어요" [인터뷰] 한국외대 성폭력 교수 최초 고발한 A씨 지난 1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제자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김원회 교수와 서정민 교수가 각각 해임과 정직 3개월 처분받은 사실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통해 알려졌다. 한국외대의 독립언론 <외대알리>는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김원회 교수의 성폭행 사실을 고발했던 트위터 계정 운영자 A씨와 5일 인터뷰했다. A씨가 김 교수의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0여 년 전이었다. 당시 A씨는 지인으로부터 김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졸업 후 서로 연락이 끊기면서 이 일들도 기억에서 잊히는 듯싶었다. 올해 국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A씨는 옛 기억을 끄집어냈다. -피해자와 서로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트위터로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피해자 입장에서 '굳이 왜 그랬냐' 같은
대학생이 된 우리는 학교가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대학에 다니기 위해 전국으로 흩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매 학기 초 열리는 개강 총회에 가면,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경상도 사투리가, 저기서는 충청도 사투리가, 또 옆의 친구에게서는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곤 한다. 한림대학교의 학생 대부분은 서울, 경기, 강원권 학생들이다. 소수 집단에 해당하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에서 온 학생들은 어떤 애환을 갖고 있을까? 또, 지방에서 온 학생들이 겪는 웃픈 상황엔 뭐가 있을까? 우리 주변 곳곳의 지방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마음에서, 지방러들의 애환에 대해 알아보자. 1) 너 지금 내가 지방러라고 무시하냐?! 사진=MBC ‘나 혼자 산다’ 242회 방송화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은 높은 건물도 없고, 프랜차이즈 매장들은커녕 젊은 사람도 자주 보기 어려운 곳이다. 위 사진은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울릉도 여행을 하는 장면이다. 방송을 통해 울릉도라는 지방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 중인 기안84뿐만 아니라 한혜진, 이시언, 헨리 그리고 박나래까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국제학사 3층 끝방에는 성평등센터가 있다. 테이블 두 개와 작은 화분, 은은한 티백의 향기가 있는 곳이다. 상담연구원 김순영 씨는 상담내용은 누구에게도 말해 줄 수 없지만, 본인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괜찮다며 기자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상담연구원이 가진 고충, 성평등센터의 현실, 센터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 다양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조곤조곤한 분위기 속에서 김순영 씨는 기자들에게 차를 권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Q1.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성평등센터 상담연구원 김순영입니다. 저는 폭력 피해 회복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상담과 사건 관련자 조사, 폭력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연구원님들은 이 일을 하시면서 어떨 때 보람 있으시고, 힘드신지? 피해자도 성폭력 통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요. 자신을 비난하며 자책하던 피해자가 그 분노와 책임을 행위자에게 돌리고 자신을 위하는 행동을 더 많이 할 때 기쁜 것 같아요. 인식과 행동의 변화가 얼마나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에요. 또한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작은 실천을
교양강의서 교수가 미투 고발자 비하... 해명 · 사과없이 발 빠르게 교수 교체 이루어져 지난 달 17일,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K 교수가 ‘미투 가해자 L 교수를 옹호하고 전반적으로 미투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K교수가 지난 3월 대나무숲을 통해 성희롱 및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 L교수를 언급하며, “그 분은 ‘원래’ 미투 발언을 많이 하시는 분이다.” “그런 농담이 수업을 재미있게 하려는 거일수도 있어. 그 분 강의스타일이 그런걸 어떡해” “그분 자살하셨잖아 오해받아가지고... 오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마치 ‘학생들이 L교수를 자살로 몰아간 가해자인 것처럼 태도를 취했다’고 토로했다. K교수, 교양강의에서 미투 고발자 비하, 미투 비난 다음은 논란이 된 17일 K교수의 발언이다. “무슨 말만 하면 다 대숲에 올리고 사진을 찍는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정말 치사하다” 며 미투 고발자를 비하하는 듯한 말과 더불어 “뭐가 불만이야? 무슨 일 터지면 전부다… 수업시간에 한 말 가지고 댓글에다가 올리고 대숲에 올리고 이건 뭐야!”, “강의 시간에 이야기 하는 건 제발 좀 사진 좀 찍지 말고 녹음 좀 하지 마”, “
안산,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전 reborn 기억 예배, 기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 김형훈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전인 4월 15일,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 예배가 열렸다. 오후 4시 16분, 종소리와 함께 시작한 예배는 정경일 원장의 기도와 장인환 목사의 설교로 시작되었다. ⓒ 김형훈 기자 설교 후에는 성찬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유가족들에게 힘이 될 것을 약속하는 의미였다. 많은 예배 참가자들이 빵을 포도주에 적셔 먹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 8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416 합창단’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 ‘그날이 오면’을 부르며 추모 분위기를 더했다. ⓒ 김형훈 기자 예배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다 함께 합동분향소로 향했다. 나무 십자가 하나와 노란 리본 두 개,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팻말을 든 이들이 그 뒤를 따랐다. 다른 참석자들도 줄을 지어 분향소로 행진했다. 행진하는 모든 이들은 줄을 지어 가는 와중에도 윤민석의 ‘잊지 않을게’를 부르며 잊지 않고자 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 김형훈 기자 304개의 노란 팻말들의 뒤를 따라 분향소로 들어갔다. 국화꽃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