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6 (목)

대학알리

청년정치

[기고] 청년들이 연애, 결혼 안 한다? 이제 가족 형태의 선택지를 넓힐 때입니다.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이하람

"여자친구는 있니?", "결혼할 생각은 있니?" 이번 명절에 연애하고 결혼하라는 집안 어르신들의 조언, 얼마나 들으셨나요? "제가 꼭 연애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겠습니다!" 하고 친척들이 원하는 모범 답안을 내놓으셨나요? 아마 그렇게 답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우리가 직면한 삶이 도저히 그 길로 이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반복되는 연애·결혼 이야기는 오늘날 청년의 삶과 큰 괴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적 결혼 제도에 맞춰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은 청년 세대의 다양한 삶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사는 청년보다 혼자 사는 청년이 이미 훨씬 많습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청년(20~34세)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000년 17.1%에서 2020년 51.5%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청년 인구 중 결혼하여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우는 14.7%에 불과하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 청년은 23.3%에 달합니다(통계청, 2021). 이미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청년이 더 많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연애와 결혼이 유일한 정답처럼 여겨져도 되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청년의 삶을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틀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