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더 숏] :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청년들 - 빠더너스, 그리고 맷과 제이가 공유했던 무모함에 대하여
영화 <너바나 더 밴드…> 수입 비하인드를 통해 바라본 뉴미디어 시대 청년 창작의 미학
* 본 리뷰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마주친 엉뚱한 진심 유튜브라는 범람하는 생태계 안에서 독보적인 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유튜버 '빠더너스’를 말할 것이다. 그들이 만드는 영상은 단순히 웃기고 가벼운 스케치에 머물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는 지독하리만치 진지하게 반응하고, 도리어 무거운 현실은 한없이 가볍게 비틀어내는 특유의 감수성. 어떤 장르던지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화해내는 그 태도가 늘 좋았다. 유튜브 세상 안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참 낭만적인 결이었다. 그런 빠더너스가 프랑스 칸 영화제 마켓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코미디 영화를 직접 소개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 하나로 떠난 길이었다. 전 세계의 묵직한 담론과 거대한 자본의 예술영화들이 즐비한 마켓 한편에서, 그들은 캠코더로 거칠게 찍힌 캐나다의 한 생소한 독립 영화를 마주했다. 바로 <너바나 더 밴드…> 다. 주인공 맷이 쿵쾅대며 계단을 내려오고, 카메라가 줌인을 사정없이 당겨버리는 초반 시퀀스. 문상훈은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칸 마켓에서 소위 말하는 ‘유튜브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