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있니?", "결혼할 생각은 있니?" 이번 명절에 연애하고 결혼하라는 집안 어르신들의 조언, 얼마나 들으셨나요? "제가 꼭 연애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겠습니다!" 하고 친척들이 원하는 모범 답안을 내놓으셨나요? 아마 그렇게 답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우리가 직면한 삶이 도저히 그 길로 이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반복되는 연애·결혼 이야기는 오늘날 청년의 삶과 큰 괴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적 결혼 제도에 맞춰야 한다는 사회적 강박은 청년 세대의 다양한 삶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결혼해서 사는 청년보다 혼자 사는 청년이 이미 훨씬 많습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청년(20~34세)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율은 2000년 17.1%에서 2020년 51.5%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청년 인구 중 결혼하여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우는 14.7%에 불과하지만, 혼자 사는 1인 가구 청년은 23.3%에 달합니다(통계청, 2021). 이미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청년이 더 많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연애와 결혼이 유일한 정답처럼 여겨져도 되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청년의 삶을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틀에 더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의(衣)·식(食)·주(住)이다. 아는 바로 국가의 존재 목적과도 직결되는데, 국가는 국민이 이 세 가지 기본권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책무를 가진다. 바로 이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이자, 국민이 자신이 가진 일부의 권리를 국가에 위임하며 얻고자 하는 주요한 무언가일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청년들의 타운홀미팅 등이 개최된 청년주간을 맞아, 이재명 정부는 청년월세지원의 대상을 넓히고 제도적 장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단순한 복지정책 확대의 범주를 넘어, 국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책임 있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청년월세지원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 정책으로 자리해 왔으나, 실제 수혜를 받지 못한 청년들이 여전히 많았다. ‘소득기준’과 ‘임대료 상한선’ 등 제도적 제한으로 인해 현실과 괴리된 기준이 있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지원자 수에 비해 책정된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 제한된 인원에게만 지원할 수밖에 없기에,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인원들을 대상으
김연준 사무국장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독자님들과 후원자님들께, 쿠키뉴스에, 법무법인 ‘소울’의 홍지형 변호사님께 이외에도 대학알리와 동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알리 사무국장 김연준입니다. 글로는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8월, 대학알리에 복귀했고 이제 임기가 막 4개월이 지난 초보 사무국장입니다. 그 동안 단체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다행히도 지원했던 일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학알리는 ‘서울시 시민 개방 홍보’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제 올해 3월부터 서울 곳곳에 있는 가판대, 지하철, 구두 수선 부스 등에서 대학알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잠재적 대학언론인들이 우리의 홍보물을 보고 우리와 함께하길 바랍니다. 대문 열어놓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1차 서류 심사에도 붙은 상황입니다. 총 지원비가 2000만 원이나 되는 거대한 사업인데, 4일에 있는 전화 실사로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선정된다면 올해 대학알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여러 사업에 날개가 달립니다. 하지만 선정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대학 내 언론자유, 국회가 나서서 실현하라 대학 내 언론자유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는 비민주적 학칙을 근거 삼아 학생들이 의견 개진을 위해 게시한 대자보를 일방적으로 철거한다. 대학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대학언론은 학교에 의해 편집권을 침해받고, 이에 맞서면 해임과 징계를 당한다. 이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대학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에게 언론자유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다. 민주주의가 실현된 오늘날에도,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아직도 비민주적인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 대학이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 이제는 국회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대학 내 언론자유 탄압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교육부에 날카롭게 질의하라. △대학언론의 법제화 △자유와 독립 보장 △자율적인 편집 및 운영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윤영덕 의원 대표 발의)도 조속히 통과시켜라. 전현직 대학언론인들과 대학생 독자들은 국회가 제 역할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며, 나아가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2022년 10월 12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