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선거철이 돌아왔다. 지난해 후보자가 없어 안타깝게 무산됐던 11월 선거를 뒤로 하고, 3월의 따뜻한 봄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선거의 열기가 피어오른다. 단독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외대스캔들’. 정후보 김범(국제·11)군, 부후보 이지원(인도어·12)양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제시하는 우리학교의 1년은 어떤 모습일까. 4월 1일(화)부터 2일(수)까지, 인문과학관 앞과 국제학사 앞의 투표소로 향하기 전 여러분의 선택에 확신을 줄 이번 선거의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Point 1. 똑같은 기조, 이어나가는 공약‘당당함과 투명함으로 외대를 밝히는 외대스캔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선본은 지난해 47대 총학생회가 내세운 기조와 같은 기조를 사용한다. 05년도에서 08년도까지 함께 기조를 공유했던 ‘Change the hufs' 총학생회 이후 5년만의 기조 공유이다. 48대 총학생회 선본은 공약 자료집에서 ‘한번 세워진 총학생회의 임기는 1년뿐이며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
지난 해 이맘때다. 조봉현(사범·영교 09) 전 총학생회장과 권소정(상경·국통 10) 전 부총학생회장은 ‘외대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제 47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들은 “외대의 캔들(candle)이 돼 우리학교를 환히 밝히고 싶다”면서 “문제유발이 아니라 ‘당당한 폭로’라는 의미의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 말했다. 이름에 걸맞게 주변을 밝히는 핫핑크색 의상을 입은 채였다. 학생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총학생회는 준비한 공약을 지키고 기본적으로 해야 할 임무를 완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길고도 짧은 1년 동안 2013 외대스캔들은 얼마나 ‘당당한 폭로’에 성공했을까. 선거 운동 시 그들이 입었던 핫핑크색 만큼이나 진실로 학교를 밝혔을까. 지난해 외대스캔들을 이끌었던 조봉현 전 총학생회장(왼쪽)과 권소정 전 부총학생회장(오른쪽) 새로 출범할 2014 총학생회가 우리학교를 더 환히 밝힐 수 있게끔 2013년 제 47대 총학생회 외대스캔들(이하 외대스캔들)
“너 어차피 이 근처잖아?” 뒤풀이에서 먼저 일어나겠다고 하는 순간 나오는 말이다. 이문동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과행사, 동아리행사에 친구 생일파티까지! 항상 마지막까지 알콜을 섭취하고 안주를 집어먹는다. 그리고 사교성과 ‘뱃살’을 선사받는다. 행사의 달 3월! 친목의 달 4월! 축제의 달 5월! 시간이 흐를수록 멀어져가는 여름방학 비키니를 되돌리기 위해, 헬스장부터 뚝방까지 이문동의 운동장소를 소개한다. 이무너, 술 말고도 할 거 많다. 이무너 : 이문동에서 자취·하숙·생활 하는 외대인을 일컫는 말 Ⅰ. 누가 뭐래도 피트니스센터!다이어트와 몸짱의 상징 ‘헬스장’, 정확한 명칭은 ‘피트니스센터(이하 피트니스)’다. 피트니스에서는 웨이트(근육운동)와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지방을 태울 수 있다. 우리 이문동에는 오래된 동네 피트니스부터 새로 생긴 피트니스까지 다양한 GYM이 존재한다. 이 체육관들을 해부해본다. (자세한 가격은 직접 물어보길. 알아보는 것만으로 이미 운동은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이렇게 씩씩하게 걸어도 비복근, '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다녀도 안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우리가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외대를 다니면 세계가 보인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세계를 보고 있는가? 세계가 잘 보이지 않는 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보는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프로그램 리뷰부터 거침없는 지적질까지. 여자들한테 인기 많아 부러운 11명의 비정상들을 따라 세계를 경험해보자. 비정상회담 아직도 몰라욥?<비정상회담>은 올해 7월 7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약간의 멤버 교체나 자리의 이동은 있었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같게 이어져 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11명의 외국인들을 정상으로 하는 회담 형식의 이 프로그램은, 매 회 새롭게 나오는 주제에 대해 정상과 비정상으로 의견으로 나뉘어 열띠게 토론하거나,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며 그들의 눈으로 보는 한국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달한다. 때로는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해 우리나라 국회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예민한 국제관계에 놓인 국가 출신 정상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 때도 있지만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 구경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건 그냥 예능이 아닌데에?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수많은 예능
“친구 없냐?” 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뭔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혼자 밥을 먹겠다는데! 우리는 모두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있는 일도 다양하다. 함께하기 힘든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혼자밥먹기는 쉽지 않은 일일터... 혼밥 : 혼자 밥 먹기 혼밥, 먹어는 드릴게ⓒ사나이픽쳐스특히 혼자 자취하는 이무너가 쿨하게 외식 한번 하려는데, 사람들 눈치가 여간 보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오늘 이무너 특집에서는, 혼자 밥 먹어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음식집을 소개한다. 이미 이웃국가 일본에는 1인 전용 음식점이 넘쳐나고, 국내에도 1인 전용 샤브샤브집이 성업 중이다. 물론 이정도의 음식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혼자 먹을 때 당당하게 1인분을 주문 할 수 있는 외대 앞 음식점을 알아보자. 혼밥1_혼자 먹는 브런치- 이무너의 특권은 천천히 나와서 먹는 아점이다. 보통 Brunch는 혼자 먹기 편하다. 베이컨과 스크램블에그를 먹다 보면 뉴요커가 된 느낌도 든다. 게다가 서양식 식단이 별로인 사람들을 위한 한국식 브런치도 있다. 미처 아침을 먹지 못하고
제가 연세대 인문학부를 합격하고도 한국외대 영어교육과를 입학했어요. 입결도 같았거든요. 저는 외대 영어교육과가 더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었고 망설임 없이 외대를 선택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학생이 있나요?지난해 한국외대(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조봉현(영어교육과 09) 군이 총장선거후보자 토론회에서 총장 후보들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그의 말처럼, 외대에서는 수년 전부터 ‘입결’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입결이란 입시결과의 준말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능 정시 점수 분포도를 뜻한다. 이러한 입결은 비상에듀, 이투스 등과 같은 주요 사립학원들의 수능 점수 배치표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다. 외대 입결,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니외대 정보포털사이트 훕스라이프에는 입결에 대한 수많은 학생들의 의견이 담겨있다. ‘입결’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년 전부터 가장 최신글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온다. 그렇게 서로 다른 과, 전공에 입학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단 하나다. ‘자신이 입학할 때’의 수능 정시 점수에 비해 들어오는 신입생들의 정시 점수가 매우, 놀라울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신기한
|외대알리| 요즘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학점을 너무 후하게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졸업생의 99%가 B학점 이상입니다. 이런 성적표가 평가 기준이 되긴 더 어려워 보입니다.<5월 23일 SBS 8시 뉴스> What is the true meaning? 지난 달 23일 SBS 8시 뉴스에서 대학들의 학점 인플레현상을 보도하며 특히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졸업생 학점을 지적했다. 사실 언론에서 대학의 학점 인플레현상을 제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SBS는 유독 ‘한국외국어대학교’만을 지목하며 학점인플레 현상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너도 나도 A, 어떻게 가능한가?왜 우리학교는 학점인플레의 ‘대표적’ 학교로 지적받은 것일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년 졸업생 성적 분포 비율’에 따르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의 평균 졸업 평점평균은 3.7(4.5만점), 졸업생 중 A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은 전체의 75.8%에 이른다. B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은 99.8%에 이른다. 우리학교의 학점 인플레를 보도한 언론은 이러한 평균평점 상승의
|외대알리| 매일 저녁 여덟시 쯤. 당신은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어김없이 야구팬 친구의 글이 떠 있다. “아... 암 걸릴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대부분이 매일매일 병마와 싸우는 야구 팬 친구를 한 번쯤은 목격하였으리라. 프로야구 700만 관중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주먹만한 공에 울고 웃는다. 그 많은 사람들은 대체 왜 야구에 열광하는 걸까?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이해하고 싶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니가 야구를 그렇게 좋아해? 알리로 따라와기자 : 수소문 끝에 ‘야구에 목숨 건다’고 유명하신 두 분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 일단 저부터. LG팬 8년차, 프랑스어교육과 13학번 이하연입니다. 제가 극성팬 인터뷰 해야 한다고 하니까 주변 분들이 거울 놓고 셀프인터뷰 하라고들 말할 정도로 LG를 좋아해요. 민철 : 안녕하세요. 롯데야구 때문에 수능 두 번 본, 네덜란드어과 14학번 민철입니다 반갑습니다! 승원 : 작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4강 진출을 목도한, LG팬 영어교육과 10학번 이승원입니다. 위: 롯데에 인생 배팅중인 민철(네덜란드어14
|외대알리|* 본 기사는 교지의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해당 기사의 어투와 표현 일부를 그대로 옮겨 적고 재구성했음을 밝힙니다. 제1화 지난 이야기2010년, 예감은 들어맞았나2010년, 좋은예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어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를 해체시키고 그 업무를 총학이 담당하도록 했다. 졸준위 위원이 공정치 못하게 선임됐다는 것과 졸준위의 앨범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만 볼 때,그 해의 하계 졸업식은 매우 불쾌한 추억으로 남았다. 당시 총학생회가 내세운 이유 중 첫 번째인 졸준위 위원 선임 문제는 분명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여기서 학칙을 잠깐 보면, 제 85조 (구성) 각 단대 졸업준비위원은 다음과 같이 선임한다. 차기 년도 학생회 선거 전까지, 당해 연도 단대 학생회장이 6학기 이상 등록을 필한 자 중 1인을 추천하고, 단대 운영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다. 참고로, 중앙운영위원은 단대 학생회장들이다. 그리고 학칙에 따르면 졸업준비위원회는 각 단대 학생회장의 추천을 받고 그 회장에게 인준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구성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단대 학생회장에게 책임이
|외대알리| 의도를 가진 행동을 정치질이라고 한다. 구라는 아닌데,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식’에 가까운 행동을 할 때(특히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정치’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인간관계에서 정치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남 생각해서 맞춰주겠다는 것 아닌가? 오히려 좋다고 본다. 하지만 일대일 관계가 아닌 세상에 대고 이런 짓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사람들이 이해할 만한 ‘상식’을 이용한다. ▲ 정치질하는 조정치인면수심의 범죄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재판관을 욕하기 시작한다. 무기징역 아니 적어도 징역 20년은 때려야 한다고, 판사 혹시 돈 먹은 것 아니냐고 욕한다. 하지만, 사실 판사는 법과 판례라는 ‘기준’을 가지고 판결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준을 만드는 사람은 ‘국회의원’이다. 이를 바꾸려면 범죄와 형량이 알맞은지 연구를 하고, 국회의원이 법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구체적으로 깊게 따지지 못하고, 그냥 일반적인 ‘상식’으로 “판결은 판사가!&rdq
|외대알리| 세상에는 수많은 ‘오덕(한 분야에 열중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스럽게 이르는 말)’들이 있다. 애니메이션 오덕에서부터 연예인, 스포츠, 심지어 하이테크에 이르기까지 오덕들은 이 세상의 모든 분야에 포진해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느 분야의 오덕인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몇 시간, 혹은 며칠을 매달려 인터넷으로 특정 분야를 섭렵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도 오덕이라 칭함에 있어 무리가 없다. 1. 내 용돈은 통장을 스쳐 인터파크에 꽂힌다본인의 경우에는 두 가지 분야에 집착한다. 주변 사람들이 ‘이하연’(필자의 이름이다) 하면 자동으로 그 두 분야를 떠올릴 정도로 만천하가 본인의 취향을 알고 있다.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보셨는가? ‘뮤지컬을 좋아하면 집안 기둥 뿌리가 뽑힌다.’ 필자가 집착하는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뮤지컬이다. 그것도 대극장 뮤지컬! 알 만한 덕후 다 알 바로 그 뮤지컬의 티켓 가격. 어마어마하다. 가격 보소. 대학생 할인도 안 해준다. 뮤지컬을 규모로 분류하면 소극장, 중극장, 그리고 대극장 뮤지컬로 나눌 수 있겠다
이문동의 흔한 동네커피집과거 '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던 커피집, 이제는 '카페'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단순하게 '커피'를 먹기 위해 가는 '카페'부터, 팀플을 위해, 공부를 위해 가는 카페까지, 이문동의 다양한 커피집을 외대알리 6월호와 함께 알아보자. 다가오는 시험기간에 유용할 거다. 1. 커피맛 쩌는 커피집.카페는 뭐니 뭐니 해도 커피를 마시는 곳이다. 커피 맛이 좋은 커피집을 알아보자. 커피는 크게 '쓴맛'과 '신맛'으로 나뉜다. 원산지와 보관방식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이를 특별한 방법과 비율로 섞어 해당 카페만의 고유의 커피 맛을 탄생시킨다. 그리고 우리학교 앞에서 자신만의 비율을 가진 맛있는 카페를 소개한다. * D. N. A ▲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지만 항상 붐빈다. 사람이 없으면 감사해야 한다. 잡지와 CAFESHOW에도 참가 한 바 있는 공인된 커피집이다. - Info 위치 : 학교 후문에서 삼성래미안쪽 길로 100미터 전방 좌측 특징 : 맛있다. 까다로운 커피매니아들도 인정하는 커피의 맛.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점심시간에는
|외대알리| 2014년 4월 29일, 훕스라이프에 ‘LT학부’가 신설된다는 글이 올라오자 소문이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하지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학생들에게 말해주는 정보는 없었다. 심심했던 누군가의 장난일까? 근거없는 헛소문이었던 걸까? 혹시 소문이 진짜라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까? 궁금한 학우들을 위해 알리의 신입기자가 소문의 진위를 파헤쳤다. 사진: 훕스라이프 스크린샷 신입기자 취재일지 1- 알리 기획회의 첫날! 지금 이름만 떠도는 LT학부가 정말 생길 것인지 궁금했다. 학과의 신설·폐지 여부는 학생들에게 마땅히 알려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많은 선례에서 알 수 있듯, 학교는 이러한 내용을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신설·폐지 등에 대해 ‘잘’ 알게 될 때에는 이미 새로운 학부가 생겨버리고, 다니고 있던 학과가 폐과가 확정된다. 개설되는 학과가 이미 존재하는 학과에 영향을 미친다면, 학과 신설 기획 단계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할 텐데. 비록 학교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LT학부 신설에 대해 조사하고 싶다는 기획안을 제
|외대알리| 특이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컨투어 드로잉(Contour Drawing)이라는 방법의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보지 않고 사물만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또 한명은 크로스핏(Crossfit)이라는 운동을 매일같이 합니다. 휘트니스센터에서 몸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 순발력이나 지구력 같은 신체능력향상을 목표로 하는 실전적인 운동입니다. 어디서 계기를 얻었는지 기억조차 못하지만, ‘헉’소리 나게 재밌어 보이고, 실력 또한 수준급입니다. 사물에 기름종이를 대고 그리더라도, 저는 도저히 그의 컨투어드로잉을 능가 할 수 없고, 저보다 얇은 팔을 가진 그녀는 나보다 턱걸이를더 많이 합니다. ▲ 당신도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그들은 어떻게 이런 취미를 수준급으로 가질 수 있었을까요? 주입식교육의 대표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과연 색다른 경험을 통해 이런 능력을 가질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너무 완벽한걸 원하는 세상을 사는 것 같습니다. 받아쓰기부터 수능까지, 100점을 목표로 하는
취업 성공이 정말 끝일까.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생활’을 하게 될까. 선배, 동기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게시판에서 본 것만 같은 막장(?) 선배, 막장 상사에게 시달리게 될까. 우리의 신입사원 선배들이 보내온 일기는 건조하고 퍽퍽했다. 한 사람은 군대 같은 조직 문화가 낯설고 불편하다고 했고, 또한 사람은 권태에 찌들어가는 자기 얼굴 때문에 ‘3주 묵은 농담’을 곱씹었다고 고백했다. 의외로 ‘회사’란 ‘대학’ 만큼이나 정작 들어오면 별 거 없는 평범한 곳 아닐까.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한국외대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