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 (화)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학점특혜 논란 관련 고소 취하 결정

 

서울캠퍼스 5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와 51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학점특혜 논란과 관련해 학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3일 저녁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총장명의의 공문과 총학생회의 입장문을 게시했습니다. 공문은 김인철 총장이 ‘김인경 학점특례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총학생회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내용으로 작성됐습니다. 총학생회의 요구안은 학사제도협의회 신설/ 엘리베이터 설치/ 어학강의 절대평가 및 재수강 학점 제한 논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총 4가지입니다. 입장문의 요지는 비대위가 지난 3월 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제기한 김인경과 김인철 총장 및 학점특혜 관련 교수 40여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내용으로, 비대위와 총학생회가 각각 작성했습니다.

총장 명의로 전달된 '학점 특혜 관련' 공문(출처 - 총학생회 페이스북)

 

이번 고소 취하의 배경은 학교 측의 태도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학점특혜 논란에 대해 의혹을 밝히라는 비대위의 요구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학교는, 비대위의 고발 이후 수사가 진행되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인철 총장이 총학생회 측에 먼저 면담을 요청하면서 “학점특혜 논란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학생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고소 주체였던 비대위 측에 면담을 요청받은 사실을 알렸고, 비대위는 총장이 직접 사과를 하고 총학생회의 요구안을 적극 수용한다면 협의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후 총학생회와 총장 간 면담을 통해 김인철 총장은 총학생회의 4가지 요구안을 수용했고, 학점특혜 논란에 대해 ‘총장과의 대화’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 같은 총장의 행보에 비대위와 총학생회는 최종적으로 고발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장문에서 비대위는 “당초 고소 취지가 법률적 징벌이 아닌 학교 본부의 책임 있는 학교 운영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의 일환이었으며, 갈등을 해소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학교 대표자의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총학생회도 입장문에서 “고발로 인한 사법적 부담을 51대 비대위 구성원들이 안고 있고, 학내 구성원 간 갈등 해소 및 학교 발전의 여지를 확장할 수 있다면 협의에 응하는 것이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달수 기자(hds80228@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