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수)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번엔 ‘3.19%’ 한국외대, 2026학년도 등록금 인상 재추진… 학생 사회 반발 확산

“영어 유치원 학비도 2천만원을 상회하는데…” 학교 본부, 학부⋅대학원 등록금 3.19% 인상안 통지
양 캠퍼스 총학생회 “행정 연속성⋅책임성 공백” 지적
긴급 설문조사 응답 中 95% ↑ “동결⋅인하가 적절”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는 지난 7일 2026학년도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3.1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등록금을 5% 인상한 데 이어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다. 

 

학교 측은 현재 불안정한 재정 여건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인상 시 학생들의 요구안을 수용해 본예산에 반영하고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학생들의 반응은 차갑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1년 전 등록금 인상 당시 약속한 요구안이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고, 등록금 인상 이후 행정적 연속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등록금 인상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학교 측은 지난해 등록금 인상 당시 인상분 전액을 학생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이번 등록금 인상의 주체인 제12대 총장 집행부의 임기가 1월 말, 제12대 총장의 임기는 2월 말 종료되어 인상 이후 예산 집행에 대한 책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양 캠퍼스 총학생회의 공통된 의견이다.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예산조정팀과 기획조정처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이후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단 회의와 합동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를 통해 등록금 인상 대응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인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68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등록금 인상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학생은 4.51%(121명)에 불과했다. 반면 동결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57.5%(1541명), 인하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37.99%(1018명)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등록금 인상의 뚜렷한 명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1137명, 납부하는 등록금에 비해 수혜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1655명에 달했다. 이는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 수의 10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오는 21일과 26일~27일 중 하루 각각 제1차⋅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인상 계획을 논의하고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캠퍼스 총학생회 중운위는 지난 13일 오후 등록금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등록금 인상 시도 즉각 중단 △2025학년도 미행된 약속 이행 △임기 내 이행 불가능한 항목의 2026년도 본예산(안) 반영 등 세 가지 항목을 학교 측에 촉구했다.

 

 

 

박승현 기자 (tiger22043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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