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총학생회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는 2024년 총학생회 ‘파도’ 이후 학생 자치가 다시금 꽃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총학생회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고된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서 순서에 따라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025년도 가톨릭대학교 총선거(이하 총선거)가 진행된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예비 후보자 등록 결과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는 2개의 선거운동본부가 입후보했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 것은 2014년 제25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이후 11년 만이다. 제34대 총학 선거에 입후보한 선거운동본부는 ‘여운’과 ‘백야’ 두 곳이다. ‘여운’은 ‘평범한 오늘이, 특별한 여운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문준호(국사 23) 정후보, ▲변상빈(인공지능 21) 부후보가 입후보했다. ‘백야’는 ‘끝없는 빛, 찬란할 우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김세원(미디어기술콘텐츠 21) 정후보, ▲권현준(영어영문 21) 부후보가 입후보했다. 이번 입후보한 후보들의 학생자치 경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운’
*이 기사는 2025년 9월 발행한 회대알리 19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18년 만의 연금개혁, 무엇이 달라질까? 2026년 1월 1일부터 국민연금 보험료가 인상된다. 지난 3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개정안)이 통과된 데 이어, 4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18년 만의 연금 개혁이 공식화됐다. 이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연금 제도 개편이자, 1998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보험료율이 인상되는 조치다. 국민연금은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소득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공적 연금 제도다. 소득의 일부를 보험료로 납부하면, 일정 연령 이후 국가로부터 매달 연금 형태로 수급액을 지급받는다. 직장인의 경우 사업장(기업 등)이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하지만,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는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다. 계속되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현 구조를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은 2055년경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험료를 더 걷고,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연금의 미래를 보전하겠다는 개혁안을 추진했고, 이번
*이 기사는 2025년 9월 발행한 회대알리 19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회대알리 유튜브에서 듣는 기사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건축 업계에서 사용하던 용어, 사회적 차별로 의미 확대 배리어프리는 건축 업계에서 장벽을 허문다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배리어프리의 ‘장벽’은 교통약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물리적 차별의 의미로 확대됐다. 배리어프리, 즉 장벽을 허물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이동, 문화 등의 ‘접근성’이 얼마나 보장되었는지에 주목하고 이를 확대해야 한다. 흔히 접근성을 떠올릴 때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권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접근성은 물리적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민으로서 알 권리,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의미하는 정보 접근성은 웹과 모바일을 이용하는 누구나 차별 없이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음성, 자막, 점자, 이미지 등을 이용해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의 정보 접근성 한국은 2024년 9월 UN이 발표한 ‘전자정부 발전 지수’에서 4위를 기록했다. 전자정부 발전 지수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과 통신 연결성 및 인적 역량의 세 가지 측면을 측정하며 국가가 정보 기술을 사용해 국민이 웹에 접근할 수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제13대 총장후보 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선거는 총장 선출 규정 개정으로 교직원과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이 각각 12%로 확대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학생과 교직원을 아우르는 정책 공약을 강화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외대알리는 각 후보가 제출한 공약집을 토대로 교육, 재정·인프라, 행정·복지 등 세 영역에서 제시된 핵심 공약과 대학 발전 구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행정의 투명성과 구성원에 대한 복지는 대학 공동체 신뢰의 기반이다. 따라서 대학 총장에게는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있다. 특히 과거 ‘불통 행정’으로 아픔을 겪은 한국외대 구성원들에게 행정·복지 분야에 대한 비전은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다. 각 후보가 내놓은 행정·복지 분야 공약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자. 기호 1번 장지호 후보는 대학 구성원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 체계와 실질적인 복지 향상을 통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외대’의 구현을 강조했다. 장 후보는 먼저 ‘신뢰 행정’ 구축을 공약의 중심에 두고, 총장과 구성원 간의 소통 구조를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제13대 총장후보 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선거는 총장 선출 규정 개정으로 교직원과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이 각각 12%로 확대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학생과 교직원을 아우르는 정책 공약을 강화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외대알리는 각 후보가 제출한 공약집을 토대로 교육, 재정·인프라, 행정·복지 등 세 영역에서 제시된 핵심 공약과 대학 발전 구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재정은 모든 혁신의 배경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이를 뒷받침할 재원이 없다면 지속될 수 없다. 총장의 재정 운용 능력과 인프라 확충 의지는 대학의 생존력과 직결된다. 특히 법인의 재정 운용 불투명성 등 고질적인 재정 문제를 겪는 한국외대에서, 재정 확보 및 관리에 대한 명확한 비전은 총장의 필수 역량으로 꼽힌다. 각 후보가 내놓은 재정·인프라 분야 공약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자. 기호 1번 장지호 후보는 재정 확충과 캠퍼스 인프라 현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대학 운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핵심 가치는 ‘Sustainable University(도약)’로, 재정 안정성·구성원 복지·신뢰 행정을 축으로 한 발전 전략을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 제13대 총장후보 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선거는 총장 선출 규정 개정으로 교직원과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이 각각 12%로 확대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학생과 교직원을 아우르는 정책 공약을 강화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외대알리는 각 후보가 제출한 공약집을 토대로 교육, 재정·인프라, 행정·복지 등 세 영역에서 제시된 핵심 공약과 대학 발전 구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대학의 경쟁력은 교육의 방향성에서 출발한다. 총장은 시대 변화에 맞는 학문 체계와 교육 철학을 제시해야 하며, 그것이 학교의 정체성과 직결된다. 특히 이공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외국어’라는 정체성을 가진 한국외대가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이뤄낼지는 중요한 과제다. 각 후보가 내놓은 교육 분야 공약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자. 기호 1번 장지호 후보는 전통적 외국어 교육의 강점을 AI와 결합한 미래형 교육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AI 융합 교육 확대와 글로벌 인재 양성 기반 강화를 교육 관련 공약의 중심에 두고 있다. 장 후보는 우선 AI교육혁신센터를 신설해 어문학과의 문화콘텐츠와 기술 등을 융합한 ‘한국외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주도로 ‘허위조작정보’ 유포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우는 일명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기존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한 것으로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시민 피해 구제 현실화 필요를 배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법안 내용 중 ‘악의’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기성 언론계를 중심으로 “언론 자유 침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학언론계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해당 개정안은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정보를 게재 및 유통하는 '게재자'의 개념을 신설하고 규제하는데, 대학언론 역시 게재자에 포함돼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언론도 ‘게재자’ 될 수 있어…보도 위축 우려돼” 허위조작근절법이 규제하는 게재자의 정의는 “정보게제수, 구독자 수, 조회수 등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로서 “사실이나 의견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자”이다. 이민영 가톨릭대 법학과 교수는 “일반 대학언론의 경우 법안에 따르더라도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해당하지 않지만 정보게제자에 포함된다"며 "이 법안 내용대로 개정된 법률이 시행된다면 가중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판결에 구속될 수밖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후보선거 제2차 공개토론회가 3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주관으로 서울캠퍼스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대학 경영 및 거버넌스’를 주제로, 그룹 응답 세션과 그룹 토론 세션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세션 진행을 위한 조 추첨 후, 각 후보자들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됐다. 모두발언에서 후보자들이 제시한 핵심 가치는 ‘성장’과 ‘AI’에 있었다. 후보자 모두발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는 2016년과 2017년 이후 외대의 대학 평가 순위가 하락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어 본인이 기조처장으로서 QS 대학 평가 책임자, 중앙일보 평가 담당자와 소통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입결과 평가 순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는 자신이 지난 21년도에 학교 최초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업스테이지와 맺은 MOU를 바탕으로 지역학과 다국어 테크를 융합한 외대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 신(新)정부 AI 사업 생태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는 현재 외대는 전통과 새로운 AI와 디지털 기술 결합을 통한 사회적 수요 부응과 대학의 미래 가치 창출이라는 엄중한 과제
지난 달 13일, 서강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돼 수색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오후 12시경 신고가 접수된 즉시 출동해 강의실과 시설물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오후 2시 40분경 철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2일에는 고려대, 연세대에도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이 전송돼 경찰이 수색을 진행했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최근 테러 예고 및 협박이 부쩍 늘며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올 한 해에만 초·중·고등학교, 신세계백화점, 고척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테러 예고 글이 연쇄적으로 게시되며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23년에도 신림역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칼부림 예고글이 다수 게시된 바 있다. 당시 2023년 한 해에만 267명의 게시자가 검거됐고 이들 중 26명이 구속됐다. 모든 예고 글이 범죄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으나, 계속되는 테러 예고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럼에도 테러 예고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규정이 없어 그간 공무집행 방해죄 등을 적용해 우회적으로 처벌해왔다. 이 때문에 실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이불 사이로 냉기가 스민다. 내일은 가을 이불을 꺼내겠다고 곱씹으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 다짐이 무색하게도 유일한 온기인 나의 체온에 기대 잠든 지 어느덧 이주가 지났다. 코끝을 스치는 서늘한 밤공기가 완연한 가을을 알린다. 가벼운 공기만큼 마음도 산뜻하면 좋겠지만 계절이 지나갈 때면 간단한 일도 힘이 부친다. 쏟아지는 할 일을 해치우면 하루가 스쳐 지나간다. 나를 챙기는 일은 투두리스트의 마지막에서 늘 다음 날로 밀린다. 그렇게 바쁘게 걸어가다 문득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알 수 없어 멈춰 선다. 걸어가는 행인들, 쏜살같은 시간 모두 나를 그대로 통과해 버릴 것 같은 이상한 괴리를 느낀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위태롭고 하늘이 높아지는 만큼 권태롭다. 누구나 그렇듯 힘이 부치면 집에 가고 싶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따뜻한 나의 집으로. 하지만 다섯 시간이나 걸리는 본가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렇게 도착한 집이 누군가에겐 가장 잔인한 세상이 되기도 한다. 가족이 나를,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우리의 세계는 점차 멀어진다. 분명 틀림없는 집인데 세상과 맞서는 감각을 느낀다. 누구보다 편해야 할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부딪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후보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는 ‘토론회’라기보단 ‘발표회’였다. 치열한 논쟁을 통한 후보자 검증보다는, 공약 나열과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뿐인 ‘앙금 빠진 팥빵’이었다. 지난 2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후보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가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교수협의회 부회장이자 공개토론위원장인 홍재웅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한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재정난과 학령인구 감소, 거버넌스 불안 등 대학이 직면한 과제를 진단하며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토론회는 모두발언으로 시작했다. 모두발언에서 후보자들은 공통적으로 신뢰와 소통을 대학 재건의 핵심 가치로 꼽았다. 장지호 후보는 갈등 조정과 협력의 리더십을 통해 신뢰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우 후보는 AI 시대의 교육 혁신을 추진하며 실행 중심 리더십을 강조했다. 최승필 후보는 정통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전략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환 후보는 공동체 회복과 안정적 거버넌스의 정립을 제안했다. 임대근 후보는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교육과 행정의 혁신을
지난 2022년 11월, 강원도 인제군 육군 제12보병사단(이하 12사단) 소속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숨진 고(故) 김상현 이병(당시 20세)이 30일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다.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3년간 장례도 치르지 못했던 김 이병의 영결식은 30일 오전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사단장(葬)으로 엄수됐다. ‘극단적 선택’ 발표 뒤 3년… 진상규명 끝에 순직 인정 김 이병은 2022년 9월 5일 육군 12사단에 입대해 같은 해 10월 27일 12사단 52보병여단 33소초 일반전초(GOP) 부대에 배치됐다. 그러나 한 달 뒤인 11월 28일, 초소 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으나, 유족은 부검 결과와 현장 정황이 다르다며 가혹행위에 의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가족이 부검을 요청한 결과, 왼팔의 멍 자국과 수평 방향의 총상 흔적이 확인됐다. 이후 군 수사 과정에서 부대 간부와 선임병들이 김 이병에게 암기식 보고를 강요하고, 실수 노트를 작성하게 하는 등 지속적인 압박과 모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김 모(23)씨, 민 모(25)씨, 송 모(23)씨 등은 군 검찰
‘Being yourself, not being someone' “당신 자신이 되세요, 다른 누군가가 되지 마세요.” <료의 생각없는 생각> 표지에 적힌 이 문장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창립자 이효정의 필명 ‘료’가 던진 인생철학이다. 자기 자신으로 살라는 말은 근사하게 보인다. 정말 ‘나 자신’만 그는 생각했을까. 최근 7월 16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6세 근로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족은 고인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을 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따른 과로사라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인 엘비엠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 반박하고, 유족에게 “양심껏 모범 있게 행동하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심지어 내부에서 직원들에게 관련 사건에 대해 ‘입단속’을 시킨 정황까지 밝혀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자 29일 “유족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뒤늦게 사과문을 게시했다. 무엇보다 논란인 것은 ‘료’의 태도다. 그는 사건 논란이 발생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단 한마디의 사과나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7월에 JKL파트너스에 매각되기 전까지 엄연히 경영책임에 관여하고 있던 인물임에도, 청년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그는
지난 18일 오후 4시에 서울 보신각 앞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주최로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의 발언으로 시작된 집회는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하는 행진에 이어 연대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집회에는 참여연대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저마다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으로 2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만 7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 2만 명이 어린이로 추정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해 10일(현지 시각) 휴전이 발효되었으나 인질 시신 송환 문제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발언의 첫 순서를 맡은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신을 돌려주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의 유족들이 피해자의 시신을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현실이 끔찍하다”며 휴전
음악에도 맛이 있다면 사람은 언제든 숨을 쉬어야만 하고, 노래를 들을 때도 예외일 수 없다. 침대에 눕거나 버스를 타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찾아갈 때 언제나 노래를 듣는다. 나도 모르게 조금 벌린 입술 틈 사이로 숨과 함께 공기가 들어오고, 종종 어떤 노래들은 그 공기에도 맛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Lawns>를 어쩌다 발견했는지는 잊었지만, 이제 와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지. 여전히 들을 때마다 처음 들은 순간 느꼈던 공기의 맛을 다시 본다. 씁쓸하게 고인 침을 삼키면 찾아오는 잠깐의 아릿한 달콤함, 그 위로 닿는 시원하고 그리운 향. 그 향이 조금 더 머무르길 바라서, 2년이 지난 지금도 <Lawns>를 듣는다. 마침내 하늘이 시원한 파랑이 된 어느 날. 기숙사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나무가 흔들렸고, 친구들과 작은 소풍을 떠났다. 좋은 맛은 슬픈 맛 음악을 글로 말한다는 건 어쩐지 어색한 일이다. 음표 자체가 마치 글자와 같은데, 번역이 필요 없는 언어를 굳이 번역하는 것 같다고 할까. 음악을 쓰기는 능력과 상관없이 그저 불가능한 일 같았다. 하지만 그래서 언제나 음악을 말해보고 싶고, 사람들은 어떤 음악에 슬픈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