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한국외대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육영회는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매 달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회의록은 정기 이사회가 끝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사회의 회의록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학교 이사회 결정에 대한 학생회 측의 빠른 대응과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다. 그렇기에 사립학교법 시행령에서도 회의록의 빠른 게시를 강조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8조의 3에 따르면 이사회의 회의록은 회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1년동안 공개해야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이같은 시행령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오락가락한 게시 시점 준수 여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이사회 회의록은 총 13개이다. 2023년 1차 회의부터 11차 회의까지의 정기 이사회 회의록과 2024년 1차 이사회와 2차 이사회 회의록이 확인 가능하다. 총 13개의 이사회 회의록 중에서 시행령에 명시해 둔 기한을 준수해 게시한 회의록은 2023 4,5,6차 이사회 회의록으로, 총 3개이다. 이사회 측은 나머지 회의록 8개를 최소 11일부터 최장 33일 가량
2010년부터 제기된 의대 정원 확대 이슈가, ‘2020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을 거쳐 2024년,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2월 6일 브리핑에서 2천명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정부의 발표에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전공의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하며 반대의 뜻을 표했다. 이번 ‘2024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정상적인 의료 행위가 힘들어지고 있다. 기성 언론에서는 이로 인해 피해받은 환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픈 것은 환자 뿐만이 아니다.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우려 역시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외대알리는 의대생들과 간호학과생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솔직한 심정에 귀를 기울였다. “실효성 없고,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재고 필요”... 의대생의 속마음. 현재 학우 A는 의과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며, “무책임한 정책 추진에 대한 반대”로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지방 의료 보완’과 ‘필수과 의사 부족’을 연유로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A 학우는 “의료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통계나, 근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그저 주먹구구식
지난 2월 아시안컵과,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의 깜짝 FC 서울 이적 등으로 개막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2024 하나은행 K리그 (이하 K리그)가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축제 분위기 속, 개막 초부터 구단과 서포터즈의 충돌이 발생했다. K리그 2 소속 충남아산FC의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김태흠 충남 도지사가 홈 개막전에서 선수단에 파란색 홈 유니폼이 아닌 올 시즌부터 생겨난 빨간색 써드 유니폼을 착용시킨 것에 대해 반발했다. 충남아산FC의 팀컬러는 아산시의 시목인 은행나무와 어린이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서해바다와 온양온천을 상징하는 파란색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구단은 팀 컬러와 전혀 상관이 없는 빨간색을 서드 킷에 적용했다.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당초 이때부터 김 지사의 소속 정당 대표색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며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9일 부천FC 1955와의 홈 개막전 당일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구단 측으로부터 빨간색 응원 깃발을 사용해 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았다.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유니폼과 응원기를 이용한 ‘간접 유세’ 의혹에 분노해 항의 의사를 표하고자 전반전 내내 이날 참석한 김태흠 충남 도
제32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 총학생회 ‘파도’ 선거관리본부 (이하 선본)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파도’ 선본의 정재민 정후보 (사과대·18)와 최어진 (공과대·21) 부후보는 340명의 추천을 얻어 후보등록 요건을 충족했다. 선거관리본부 ‘파도’의 정재민 정후보와 최어진 부후보를 만나 정책자료집 및 출마소견서 등에 제시된 공약을 검증하고, 학우들이 주목할 만한 사안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Q. 선거운동본부 ‘파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정재민 : 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재학 중인 18학번 정재민입니다. 선거운동본부 ‘파도’의 총학생회 정후보이기도 합니다. 작년부터 학생 자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사회학과 학생회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어진 : 가톨릭대학교 공과대학 정보통신전자공학부 재학 중인 21학번 최어진입니다. 선거운동본부 ‘파도’의 총학생회 부후보이기도 합니다. 정보통신전자공학부 학생회 활동을 시작해 학생회 홍보부장, 총무부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정재민 : ‘파도’는 바다의 이는 물결 외에도 맹렬한 기세로 일어나는 어떤 현상과 강렬한 움직임을 뜻합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학생자치를 살려보고, 다시 함께 일어나 보자는
지난 7일, 제32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 총학생회 ‘파도’ 선거관리본부 (이하 선본)가 단독으로 등록했다. 총학생회 후보의 등록에 따라 3년간 이어진 비대위 체제가 깨질지 주목된다. 가톨릭대 총학생회 ‘파도’ 선본과 약학대학 ‘가온’ 선본은 300명 이상의 학우에게 받아야 하는 추천을 받아야 하는 후보 등록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가톨릭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공지한 추천인 링크를 통해 후보 추천인을 받고 있다. 추천인 링크는 가톨릭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스타그램 계정(@cuk_vote)에 있는 링크트리에서 찾을 수 있다. 선거에서 투표를 행사하기 위해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생활동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가 필수적이다. ‘학생활동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이하 개인정보동의)는 후보 추천권과 별개로 학우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반드시 학우들이 작성해야 하는 개인정보동의를 의미한다. 개인정보보호법의 강화로 대학본부가 학생자치회 구성을 위한 투표에 학생들의 정보를 제공할 수 없어, 선관위가 받는 개인정보동의다. 개인정보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본인 확인이 어려워 선거인 명부에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제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며 소비하는 ‘그린슈머’로 성장했고, 이제 ESG 경영은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환경 보호를 타이틀로 내세우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ESG 경영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려고 했던 탓일까? 많은 기업들은 점차 ‘그린워싱’으로 위장하기 시작했다. ‘그린워싱’이란 ‘green’과 ‘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 이른바 ‘위장환경주의’를 뜻한다. 그린워싱의 7가지 유형 글로벌 환경 컨설팅 기업 ‘테라초이스’는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The seven sins of greenwashing)’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그린워싱의 유형을 세분화했다. 이 항목으로는 제품의 일부 친환경적 특성만 강조해 다른 속성의 환경 여파를 감추는 ‘상충 효과 감추기’, 신뢰성 있는 정보 등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채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는 ‘증거불충분’,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애매모호한 주장’이 있다.
서울을 형용하는 화려한 브랜딩과 거대 담론들. 그 뒤안길에 되려 서울을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이 존재한다. 그 속에 각자의 서울이 있다. 회대알리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수집하는 @seoul_soozip을 만나 서울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사는 서울’에 대해 물었다. 영상을 보며 각자가 경험하는 ‘서울’에 대해 생각해보자. 출연 : @seoul_soozip (이경민)기획 : 황바우 PD 취재 : 권동원 PD, 정인욱 PD, 장채영 PD, 황바우 PD 촬영 : 권동원 PD, 장채영 PD, 황바우 PD 디자인 : 황바우 PD편집 : 황바우 PD
*당신의 치안은 안녕하신가요? 외대알리는 외대 주변 치안을 확인하고자 캠퍼스 주변을 살피며 방범 CCTV, 보안등, 가로등, 비상벨 등 방범시설물을 점검했습니다. 통학길, 자취방으로 향하는 길, 외진 골목에 위치한 식당을 다니는 길을 포함해 좁은 골목까지 모두 돌아봤습니다. 우리 사회는 잇달아 발생하는 각종 흉악범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7월 신림동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및 강간 살인 사건을 기점으로 ‘이상동기 범죄’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이상동기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범행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적이 드문 주택가나 등산로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상가 밀집 지역까지 유동인구 규모를 불문한 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외대알리는 서울캠퍼스 인근 치안 실태를 방범시설물 현황과 함께 진단해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우리 학교 주변 지역은 과연 범죄로부터 안전할까. 서울캠퍼스에 이어 글로벌캠퍼스 주변 치안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외대알리가 직접 거리로 나섰다. 회전교차로 기준 ‘오른쪽 구역’의 치안 실태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의 주요 주거 지역은 회전교차로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회전교차로에서 학교 건물
① 학교 밖에서 만난 교실에서 이어집니다. 한국 교육현장은 청소년 성소수자를 어떻게 고려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공식적인 지침이 부재하다. 하여, 문제 상황에 놓인 개인은 국가인권위원회법과 지역별 학생인권조례에 명시된 차별 금지 조항에 기대 홀로 싸워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국회는 그나마 있던 학생인권조례마저 폐지를 추진 중이다. 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이 처음 제정해 2011년 시행했으며 현재 경기도와 서울을 비롯한 7개 교육청에서 실시 중이다. 그 취지는 학생 인권을 보장해 학생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이루게 하자는 것으로, 성별·종교·가족 형태·성별 정체성·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학생이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권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경기도는 학생인권조례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폐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를 추진했던 국민의힘 소속 서성란 경기도의원은 구체적으로 “남성과 여성 외의 사회적 젠더와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을 포괄하는 조례가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역시, 같은 달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후 열린 임시회 제2차
지난 1월,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부산지부가 ‘부산지역 학생 성소수자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산지역에 재학 중인 청소년 성소수자 208명을 대상으로 한 본 조사는 응답자 중 43%가 학교 공동체로부터 배제된 경험이 있음을 밝혔다. 이에 아수나로 부산지부는 “학생 성소수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 숨겨야 하고 자신을 혐오해야 하는 말에 동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란 정체성 자체가 괴롭힘의 이유로 정당화되는 가운데, 학교는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안전하지 못한 공간이란 설명이다. 더불어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안전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학교의 변화를 요청했다. 이런 비판은 2021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괴롭힘과 차별은 정부의 무대응 문제일 뿐만 아니라, 차별과 고립을 조장하는 현 정책들의 산물”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정상성’에 초점화된 학교 체제와 더불어 이를 지탱하는 사회 전반이 변하지 않으면 위기는 심화될 뿐이란 경고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와 청소년 성소수자의 관계를 고민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는
나른한 주말, 홀린 듯이 들어간 드라이브에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보다 시간이 휙 지나간 경험이 있나요? 우리 같이 드라이브 속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출연 : 이서현, 정인욱, 황새연 기획 : 정인욱 PD 취재 : 고은수 기자, 정인욱 PD 촬영 : 권동원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디자인 : 장채영 디자이너, 정인욱 PD 편집 : 정인욱 PD
지난 1월 16일 열린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에서 김종철 이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2024년 3월 29일까지였던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28년 3월 29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로써 김 이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30일 이사장으로 부임된 이후 연임에 성공했다. 김 이사장의 재선임 과정은 2024년 동원육영회 제1차 이사회 회의록에 담겨있다. 1월 16일 회의에서는 김 이사장이 회의 의장을 맡았으며, 김 이사장의 동원육영회 이사 임기 연장 및 이사장 임기 연장 안건이 순차적으로 가결됐다. 회의록에 기재된 재선임 진행 과정 김종철 의장은 이사 중 2인(김종철 이사(장), 양인집 이사)의 임기가 올해 3월 29일 자로 종료되므로 재선임 여부를 포함해 후임 이사 선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종철 이사장의 이사로서의 재선임 여부를 우선 의논하기로 결정하고, 당사자인 이사장은 회의실을 퇴실했다. 김종철 의장(이사장)의 임시 부재에 따라 김동건 이사가 임시 의장을 맡았다. 김동건 임시 의장은 김종철 이사장의 이사직 재선임을 제안했다. 이사 6인이 전원 찬성해 그 자리에서 김종철 이사장의 동원육영회 이사로서의 임기가 연장됐다. 이사 임기 안건이 가결되
교내 도서관 쓰레기통이 일회용 커피컵 무단투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방문이 잦은 학기 중과 시험기간에는 쓰레기통에 커피컵이 넘쳐 주변에 뒹굴 정도다. ▲지난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업로드된 게시글. 사진=에브리타임 지난 3월 28일 한국외대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도서관 화장실 쓰레기통 속 버려진 일회용 커피컵 사진이 업로드됐다. 해당 사진에서는 일회용 커피컵과 일반 쓰레기가 뒤섞인 채 쓰레기통 주변까지 나뒹굴고 있었다. 이에 작성자는 “일회용품 컵이 금지됐는데 마실 거면 분리수거라도 제대로 해야”한다며 교내에서 잘 이뤄지지 않는 일회용 커피컵 분리수거 행태를 지적했다. 현재 도서관은 로비를 제외하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1월 9일 진행된 총학생회와의 면담에서 도서관 측의 “일회용 쓰레기 증가 문제는 시험기간에 가장 가중된다”며 해결책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 학생회 측에서 요구한 쓰레기통 증설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스마트 도서관 전경. 사진=한국외대 인스타그램 캡처 도서관 경비를 맡고 있는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두 번 지하철 노조 파업 진행됐지만 공사 대책은 미비 지난해 4월 김포 골드라인 압사 사고가 발생한 지 약 8개월이 지났다. 당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 승객은 역사 안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인원이 열차 안으로 급격히 몰리며 발생했던 사고였다. 이후 각종 언론에서는 김포 골드라인 출⋅퇴근 시간대의 극심한 열차 내 혼잡도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던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서울교통공사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사태의 심각성이 전 국민에게 대두된 이후에야 국토부는 “교통 전체의 최종 책임자로서 고통을 겪었던 시민들에게 사과드리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버스전용차로 연장 및 셔틀버스 운행 등 긴급 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사고 발생 전부터 민원을 통해 평소 출⋅퇴근 시간대 열차 내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며 시급한 문제 개선을 요구했지만 조치는 사고
‘다름’을 인정하는 대화가 귀해지고 있다. 다양한 생각을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으로 바라보는 현상이 만연하다. 일례로 SNS 댓글 창에선 각자 의견을 존중하기보다 자신이 맞고 상대는 ‘틀렸다’고 비난하기 바쁘다. 인간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하는 MBTI는 대인관계를 맺는 첫 단계에서 나를 표현하는 한편, 극단적으로 자신을 강요하는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듣기 거북한 말을 하는 화자는 ‘꼰대’, 납득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MZ’라고 표현한다. 상대를 다각도로 이해하기보다 몇 가지 단어로 간단하게 규정하기를 택하는 것이다.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보다 해당 방법이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일까. 먼저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문제가 있다. 주입식 강의 위주인 중·고등교육에서 타인의 생각을 듣고 이해할 기회가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2016년 방영된 다큐 프라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에서 고득점을 받는 학생들은 강의 전체를 전사하고 암기한다. 문제는 강연자의 견해와 자기 생각이 다를 경우 학점을 위해 강연자의 관점을 모사한다는 점이다. 반면 미국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과 강연자의 시각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