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허를 넘어서”... 이화여대 학생들이 직접 퀴어영화제 개최
이화여대 재학생·시민사회단체, 7월 4일~5일 퀴어영화제 진행
이화여자대학교와 독립예술극장 아트하우스 모모가 개최 반대 집단의 항의에 결국 퀴어영화제 대관 불가를 통보하자, 재학생과 시민사회단체가 학내에서 직접 퀴어영화제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화여대 내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는 지난 4월 30일 예정됐던 퀴어영화제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극장 측은 이러한 결정이 “기독교 창립 이념에 반하는 영화제가 이화여대 교육 공간에 들어올 수 없다”는 학교 측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관 거부의 배경에는 ‘이화여대를 사랑하고 지키는 이화인 일동’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대학과 극장에 민원을 제기한 일이 있었다. 이화여대가 ‘동성애 홍보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이화권리단위연대체 ‘이음’의 퀴어영화제 대응 실무 TF팀은 시민 연서명, 릴레이 성명서, 대학 본관 항의 방문, 피켓팅 등을 진행하며 이번 대관 취소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이번 대관 취소가 비민주적이고 퀴어 혐오적이라는 항의 차원의 행동이다. 그러나 이러한 항의에도 이화여대 측은 캠퍼스가 “분쟁과 갈등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말 이외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일부 혐오 세력은 영화제 대관이 취소되자,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