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송도캠퍼스는 학교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지난 2011년 법인은 인천광역시로부터 송도캠퍼스 건설을 위한 토지 매매 목적으로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송도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매입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교육용 건물을 짓지 않았다. 그 결과 2021년 5월 인천광역시 연수구는 학교 교육용 부지를 취득하고도 공사를 지연했다는 사유로 한국외대 측에 면제해줬던 2017~18년도 재산세와 지방교육세 9억 7,000만 원을 추징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학교는 송도캠퍼스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 1월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1차 회의록 열람을 통해 학교 측에서 세금을 계속 납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사회가 송도 부지를 방치하며 내건 여러 사유 중 하나는 예산 부족이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결과, 역설적으로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송도캠퍼스 세금과 관련한 사안은 등심위에서 논의된다. 이에 현재 등심위에 학생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에 질의한 결과, 지난해 납부된 송도캠퍼스 세금만 약 80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송도캠퍼스 재산세를 ‘교비회계’를 통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그 긴 시간 동안 외대는 글로벌 캠퍼스 개교,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에 명과 암이 존재하듯 한국외대도 현재 ‘암’에 해당하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외대알리가 다루고자 하는 학교의 ‘암’은 다음과 같다. 불평등한 등록금심의위원회 의사결정구조로 인해 학생들의 권리가 무시 받고 있는 현실과 아직 건립되지 못한 송도캠퍼스. 두 문제점의 직접적인 책임은 학교의 미래를 건설하는 ‘학교 운영진’에게 있다. 외대알리는 두 사안의 잘못된 운영 측면을 따져보고자 한다. 등록금심의위원회 내부의 불평등한 의사결정구조와 그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추가적인 문제들, 송도캠퍼스 건립을 둘러싼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쳤다. 문제의 발단부터 결과까지, 이어지는 단계들에서 학교는 점점 ‘퇴보’하고있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불과한 등록금심의위원회 대학은 단순히 지식과 교양을 쌓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작은 사회 안에서 민주주의를 스스로 터득하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공간이다. 함께 만드는 세상을 미리 공부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난 6월 25일 진행됐고, 7월 9일 공개된 2024년 제6차 이사회 회의록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김종철 동원육영회 의장은 "상당수의 대학들이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선정 절차를 거쳐 3명~5명 내외의 후보를 이사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우리 학교법인은 공식적인 총장 선출 규정이 없으므로 어떠한 선출방식이든 공식적인 규정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직선제의 장점도 있지만, 현재 직선제를 채택하는 학교가 몇 군데 없"다고 말하며,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중요시했다. 또한 김 의장은 "총장 선출 방법 중 특정 방식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간선제 도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에 한국외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8월 21일 진행된 2024학년도 2학기 제16차 평의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촉 절차를 진행하였다. 비대위에서는 총장 직선제 훼손 시도를 차단하고, 이사장 중임 제한 규정의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비대위는 사범대학의 김용련 교수, 페르시아어 이란학과의 유달승 교수와 국제금융학과 박기봉 교수 등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교수들이 힘을 합쳤다. 지난 7월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한
AI가 대중화 되기 이전, 사람들이 예측한 대체 불가능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2016년 기사를 보면 대중은 화가 및 조각가, 작곡가, 애니메이터와 만화가와 같은 예체능 계열로 생각했다. 예술은 인간 이외의 것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이 추상표현주의의 길을 개척했을 때도, 앤디 워홀(Andy Warhol)이 예술을 상업계로 끌고 내려왔을 뿐만 아니라,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가 길거리 예술을 주창했을 때에도 언제나 인간의 전유물이었다. 사람들은 인간 이외의 예술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었으며, 반려 동물이 그림을 그린다는 소식에도 ‘신선한 시도'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재 2024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트구루(Artguru AI)’, ‘미드저니(Midjourney)’, ‘레오나르도(Leonardo.AI)’, ‘Zmo’, ‘달리(Dali)’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나온 ‘AI 그림(Aigreem)’까지, 이보다 더 많은 다양한 AI가 이미 아마추어 수준을 넘은 수준의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회화를 넘어, ‘Udio’, ‘Suno’, ‘AIVA’, ‘Music star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제이콥 안드레아스 교수팀이 향유고래가 다양한 '클릭' 소리와 리듬을 결합하고 변조해 인간 언어와 유사한 복잡한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향유고래의 데이터가 가장 많이 저장된 '도미니카 향유고래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사용했다. 딥러닝(Deep-learning) 기술을 통해 발전한 AI가 이번 연구에 주요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자와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향유고래 음성 알파벳'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모든 변수의 조합 중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143개를 식별한 이번 연구는 AI가 없었다면 많은 기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AI의 등장과 발전으로 언어공학계의 지변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온 것인가? 우선 생소한 분야인 언어공학은 무엇인가? 외대알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Language & AI 융합학부 박
1945년 8월 15일, 거리에서 만세소리가 들렸다. 만세 소리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 8월 15일에 독립기념관이 건립됐다.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에 이바지함이 목적이었다. 2024년 현재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의 “친일파로 매도된 인물들 명예 회복 앞장서겠다"와 “일제시대 국적은 일본이다"라는 발언은 독립기념관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이었을까. 이 발언들로 김 관장은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여러 국민들에게 질타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독립기념관 관장이라는 직위에 애국심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임명돼야 한다며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들의 반발이 크다. 친일 행적을 미화하고, 독립운동가들의 가치를 폄하한 인물이 어떻게 독립기념관 관장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김형석 관장이 뉴라이트(新우파)적 관점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광복회와 독립운동 단체들이 제기했다. 국가보훈부는 "뉴라이트는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는데, 김 관장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김형석이 뉴라이트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정부와 단체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공지능 업체 앤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 제품, 클로드(Claude)에서 새로운 ‘클로드 3.5 소네트(Claude 3.5 Sonnet)’ 버전을 출시했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뉘앙스, 유머, 복잡한 지침을 파악하는 능력이 현저히 향상됐다. 자연스럽고 공감할 수 있는 어조로 고품질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 탁월하다. 위 AI 모델은 출시 직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피티 4(GPT-4)'나 '제미나이 1.5 프로', '라마 3 400B' 등의 다른 AI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일반인이 사용 가능한 중간급 모델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클로드 3.5 소네트의 대학원 수준 추론 능력(GPQA)은 59.4%로 GPT-4o(53.6%)를 크게 앞섰다. 코딩 능력(HumanEval) 또한92.0%로 GPT-4o(90.2%) 대비 1.8%포인트 높았다. 이러한 AI 모델의 발전은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든다는 밝은 면이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있다. 특히 ‘번역가'라는 직업은 AI 발전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 작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지난 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외대 글캠) 제45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정후보 ‘김민재' 학우와 부후보 ‘박상우' 학우와의 정견토론회가 있었다. 약 2시간동안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너울'은 많은 학우들, 그리고 학내 언론과 질의 응답을 나눴다. ‘너울'의 공약 중 ‘도서관 리모델링', ‘총장 투표 학생 비율', ‘졸업요건 완화' 등이 대담의 주요 주제였다. 이에 대해 ‘너울'은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외대알리는 학우들의 질문과 ‘너울'의 답변들을 들어봤다. 2024년 4월 리모델링 완공 예정인 글캠 도서관… 완공에 대한 ‘너울'의 방안. 지난 21년 5월 글캠 ‘총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당시 김인철 총장은 “어느 대학을 가도 도서관이 제1의 심장"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책정된 도서관 리모델링 예산은 약 170억으로, “모금과 부채, 교비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한 기초 공사도 시작되지 않았다. 올해 도서관 리모델링이 확정돼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지 걱정된다는 질문에, ‘너울'은 “현재 송도 캠퍼스가 지자체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종합부동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학생들이 아침까지 챙겨먹기에 돈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점을 고려한 정책으로, 대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대학생의 건강과 쌀 소비 증진을 위해 정부와 학교가 공동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하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은 작년 144개교에서, 올해 186개교로 확대됐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학교 네 곳 중 세 군데가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 중이며, 2024년 264개교, 397만 명 지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에서도 한 달째 시행중이다. 2017년 한 달간 시범 운영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외대 ‘천 원의 아침밥’. 외대알리는 학생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현재 서울캠퍼스 2학년 재학 중인 학생 B 씨와 C 씨는 “지난 1학기부터 아침 수업이 있는 날마다 조식을 먹곤 하는데 가격 부담이 줄어 좋다”고 밝혔다. 특히 통학생에게는 교통비와 더불어 고정 지출 비용인 식비가 줄어 좋다는 반응이 보였다. 또한, “3천 원에서 천 원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양과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반찬 가짓수가 늘어서 긍정적이다"고 답했
한국외대(이하 외대) 서울캠퍼스는 지난 26일 18시 스마트도서관 컨퍼런스홀에서 ‘무전공 모집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춘식 부총장, 유덕근 교무처장, 그리고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이 참석했다. 외대가 2025학년도부터 도입하는 ‘무전공 통합 모집안’은 기존과 달리 무전공으로 입학한 이후, 학생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전공과 교양 수업들을 접하며 추후 본인의 전공을 택할 수 있는 제도다.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무전공 통합 모집에 대한 정부 정책, 해외 사례, 기대 효과 등 정책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소개하며 “표준화된 학제나 학문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현실사회 반영의 어려움을 타파하고, 교육부가 제시하는 기조에 따라 전체 입학 정원의 25%를 통합 모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안정적 확보를 이야기하며, “23년도 8,057억원에서, 24년도에는 약 10% 증가된 8,852억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전공 비율로 인해, 대학 평가 인센티브 점수가 증가로 인한 파생효과이다. 또한 “현재 서울캠퍼스에서는 국제학부와 LD학부 간의 통합모집을 고려하고 있다”며, “
2010년부터 제기된 의대 정원 확대 이슈가, ‘2020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을 거쳐 2024년,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2월 6일 브리핑에서 2천명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정부의 발표에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전공의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하며 반대의 뜻을 표했다. 이번 ‘2024년 의료정책 추진 반대 집단행동'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정상적인 의료 행위가 힘들어지고 있다. 기성 언론에서는 이로 인해 피해받은 환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픈 것은 환자 뿐만이 아니다.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우려 역시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외대알리는 의대생들과 간호학과생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솔직한 심정에 귀를 기울였다. “실효성 없고,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재고 필요”... 의대생의 속마음. 현재 학우 A는 의과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며, “무책임한 정책 추진에 대한 반대”로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지방 의료 보완’과 ‘필수과 의사 부족’을 연유로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A 학우는 “의료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통계나, 근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그저 주먹구구식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슈 재조명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는 지난해 8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육사는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의 동상)이 있어야 되겠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이유가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과 ‘소련 공산당에 가담했기 때문에 공산주의 이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주장은 사회 각계각층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다르며, 당시의 시대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애매한 독립유공자 대상 요건…국방부의 설명은 타당한가? 독립유공자 대상 요건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두 가지이다.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1895년)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지난 7월 '도서정가제'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도서정가제가 다시 한번 출판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헌재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써 출판 문화산업 생태계를 보호·조성"하겠다며 "종이 출판물 시장에서 자본력, 협상력 등의 차이를 그대로 방임할 경우 지역 서점과 중소형 출판사 등이 현저히 위축”될 수 있고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역 서점과 중소 출판사들을 보호하고 독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제공한다는 점을 도서정가제 합헌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소비자들의 도서 구매의 불합리, 동네 서점의 불만, 출판계의 볼멘소리 등은 여전하다. ‘도서정가제’ 본 목표와 방향성은? 현 도서정가제는 2014년에 개정된 제도이다. 당시 기대했던 바는 대형⋅온라인 서점의 할인 공세로부터 동네 서점들을 지키고 온⋅오프라인 서점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2 한국서점편람>을 참고해 2019년보다 2021년 동네서점이 208개(+0.9%) 늘어난 점을 근거로 제안했다. 그뿐만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글캠)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대동제 ‘Fall in HUFS : 외대에 빠지다’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 3월 총학생회 사퇴 이후 운영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에서 진행됐다. 축제 기간 캠퍼스에는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학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비대위와 각 단과대학 및 학과의 부스 운영, 학생회관 앞 푸드트럭, 세계민속문화축전(세민전), FBS가요제, 초청 연예인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틀간 진행된 부스에서 각 단위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준비하기도 했다. 사학과의 경우 “을사오적 물풍선 맞추기”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고, 아프리카학부는 “아프리카 타로 점술”을 진행하는 등 각 학과는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부스를 운영했다. 당초 첫날인 20일에는 노천극장에서 세민전이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강우로 인해 공연이 21일로 연기됐다. 이튿날 열린 세민전에서는 마주르카(폴란드어과), 로스호베네스(스페인어통번역학과), 샨다르(인도학과), 깔리나(우크라이나어과), 트윔보(아프리카학부), 오니로빼야(그리스불가리아학과), 폴카(체코슬로바키아어과), 텝티다(태국어통번역학과), 나빌렐라(한국학과) 등 9
최근 한국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글로벌캠퍼스 자유 게시판에는 셔틀버스에서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이른바 ‘노(NO) 에티켓’ 문제를 다룬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월 올라온 ‘의자 젖힘’과 관련해 ‘노(NO) 에티켓’을 지적한 글은 21개의 공감 수와 8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 한 노(NO) 에티켓 관련 글에는 ‘그런 건 말 안해도 안하는 것이 예의다’ 혹은 ‘어휴 진짜 혼내줘야 하는데’와 같이 불만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의자를 젖히지 말아달라는 글에서 익명의 한 학우는 ‘나도 겪었는데 그 사람은 더 뒤로 젖혀서 나 무릎에 멍들음'과 같이 피해 사례에 공감하는 반응도 보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23년 1학기에만 총 23개의 노(NO) 에티켓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이 중 노 에티켓 사례로 가장 많이 지적된 유형은 의자 관련 문제(의자 젖힘, 다리 벌림, 부적절한 짐 보관 사례)로 총 8개로 나타났다. 이어 과도하게 크고 오랫동안 계속되는 대화가 불만이라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새치기나 무임승차, 강한 향수나 담배 냄새 등도 노 에티켓 사례로 제기됐다. 실제 학우들도 버스를 이용하면서 노 에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