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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90년대생이요? 간단하거나 재밌거나 정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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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90년대생이요? 간단하거나 재밌거나 정직하거나!

‘90년대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 작가와의 만남

임홍택 작가가 강연의 학습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희영 기자

 5월 24일 서울 혁신파크 미래청에서 책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강연은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이하 청년허브)에서 주최했다. 청년허브는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소재의 강연을 개최하는데, 이날은 ‘90년대생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작가와 청중이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복세편살’이라는 단어의 설명으로 강연이 시작됐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줄임말이 나올 만큼 세상은 빠르고 복잡하게 바뀌고 있다. 임홍택 작가는 “자신이 남보다 높은 위치에 있고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건 꼰대를 넘어선 괴물” 이라며 90년대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간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런 사람들과 90년대생이 함께 있는 집단의 문제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젊은 사람들에게 관심은 없지만 일단 문제인 것 같으니까 알려고 하는 태도로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없다. 두 부류의 사람은 한 번도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으니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윗 세대가 90년대생과 소통하고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90년대생은 세가지 특징이 있어요. 간단하거나 재미있거나 정직하거나”

사진=박희영 기자

 이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이 유튜브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화면 속 사람이 직접, 지루하지 않게, 직설적으로 설명해준다. 20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의견과 분노를 숨김없이 표출하거나 상사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한다. 부하 직원으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일은 상사에겐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두 집단의 양극화가 심해진다. 따라서 임홍택 저자는 다음과 같이 90년대생들과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은 좋은 사람, 가족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사람이 좋은 리더로 불리는 세상이다. 임홍택 작가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 하면 요즘 친구들은 민감하게 대한다. 가족은 따스하고 함께 희생하는 것이지 주말마다 등산하고 야근하는 게 아니다.” 라며 젊은이들에게 있어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관종(관심 종자: 관심이 필요한 사람)을 키워야 한다. 사람은 관심을 원하면서도 튀는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는 취향을 편견으로 차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실패도 해봐야 하지만 젊은이들은 실패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 이어도 경험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실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성공이 아닌 실패를 적극적으로 돕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작가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90년대생이 유독 공시 시험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임홍택 작가는 “합격률이 낮은데도 도전하는 이유가 자신도 궁금했다. 공무원 보다는 사기업이라는 게 핵심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한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 워라벨(Work life balance) 같은 문화를 개선하면 이 친구들이 언제든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청년들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청년이 핵심 인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정부는 ‘청년이 나라의 희망’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임홍택 작가는 “청년은 어차피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 답했다. 덧붙여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이어받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20대 청년이 한 순간 자립하는 것은 어려우니 정부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것이 모든 청년에게 효율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고민을 해야한다”며 정부가 단순히 돈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홍택 작가는 90년대생과 함께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다음과같이 답했다. “대학생 시간 근로자 3개월마다 일을 하러 오는데 선배들은 ‘너는 어리니까 말해줘도 모를 걸’ 이라며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일을 배우러 온 학생인만큼 선배가 관심을 줘야 하는데 자신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이유로 많이 무시했다. 회사에서 선배들이 잘 하는 것도 있겠지만 신입사원이 잘 하는 것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속된말로 언제든지 ‘꼰대’가 될 수 있다. 지금의 90년대생도 예외는 아니다. 청년들은 계속해서 생기고 세상도 변해간다. 양 세대 간의 불화를 없애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 작은 공동체가 모여 조화를 이루면 하나의 건강한 사회가 된다.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또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취재=박희영 기자, 정민기 기자

글=박희영 기자

사진=박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