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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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외로운 사망, 최근 3년간 62% 증가

 ‘청년들은 건강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은 모두 옛말이다. 최근 연령상 ‘죽음’ 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는 40세 미만 청년들의 고독사가 증가했다. 더 이상 고독사는 고령층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청년 고독사가 2017년 63명에서 2020년 100명으로 늘어났다.

 

출처 : 최해영 의원실 ㅣ 단위 : 건

 

 

‘고독사’ 라는 개념에 대한 불확실한 정립

 언론 상에 밝혀진 청년 고독사의 사례는 그저 단면적인 모습일 뿐이다. 청년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어림잡아 짐작하는 데에서 그치고 만다. 고독사에 대한 개념 또한 아직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본에서는 고독사를 ‘고립사’라고 부른다. 사회적 고립이 죽음의 형태로 표면화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는 국내에서도 고독사의 개념을 정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3월에 제정되어 2021년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법적으로 고독사는 가족이나 사회 등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아무도 모르게 생을 마감한 후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법적으로는 자살을 고독사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까지 정리되지 않았다.

 

 <외로움과 관계 단절로부터 야기되는 자살은 고독사로 지정될 수 있는가>(인간환경미래·2018)의 저자 이은영 서강대 교양학부 교수는 “연령과 무관하게 1인 가구 형태에서 관계의 단절과 결핍, 소외로부터 야기되는 우울감 등으로 자살하는 경우 고독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 관계망의 단절, 소속감의 좌절 등을 겪고 방치된 사람들이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는데 이를 단순 자살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계에서도 자살을 고독사에 포함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히 나뉘고 있다.

 

 고독사에 대한 명확한 개념도 정확히 정리되지 않아 안타깝게도 공식 고독사 통계는 아직 없는 게 현실이다. 각종 통계 사이트에서도 고독사에 대한 통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고독사 사망자 중 연고자가 있는 경우도 상당하기에 무연고 사망자 수는 전체 고독사의 일부분만 반영한 수치라는 게 학계의 시각이다. 실제 고독사 발생 건수는 무연고 사망보다 많을 것이다.

 

출처 : 언플래쉬

 

청년 고독사, 그 현장은?

 특수청소업체는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50대 중장년 고독사가 의뢰의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현재는 2030대 고독사 의뢰도 굉장히 많아졌다’며 청년 고독사 현장에 가면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장, 다량의 복권, 취업 준비 서적, 이력서와 같은 구직을 했던 흔적들이 자주 발견된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과의 교류나 어떠한 취미를 즐겼다는 물건들이 발견되지 않았고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힘써야

 지나치게 고립돼 있는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보고 그들을 ‘외로움’ 이라는 상황에서 꺼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자신에게 외로운 순간이 찾아오게 되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보며 혼자가 아닌 같이 공존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일부 지방 자치 단체와 지역사회가 청년 고독사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청춘 나래’를 통해 상담과 치료, 지역사회 연계로 청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는 지역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청년센터 오랑’ 이라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공유 주방과 휴게실 등 청년들이 모일 수 있고,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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