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Zone: 흑백만화 탐방 이불 밖은 위험하다 못해 위협적인 겨울이다. 전기장판 위에서 한 손엔 귤을, 한 손엔 휴대폰을 쥐고 있는 독자가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매번 휴대폰만 부여잡고 웹툰만 보고 있기도 재미없지 않은가. 때로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로 추천하는 ‘흑백 만화책들’, 주의할 점은 온전히 필자들의 취향으로 가득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꽤 재밌다. 1. 원펀맨 만화를 찾다보면 어디선가 한 번 쯤은 굉장히 인상깊게 생긴 대머리 캐릭터를 본 적이 있지 않은가? 그 중 열에 아홉은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일 것이다. 주인공이 적들을 원펀치로 쓰러뜨린다는 의미로 제목도 ONE-PUNCH MAN이다. 그렇다, 히어로물이다. 이 정도 되면 사이타마는 주인공 버프로 재수없어 보일수도 있는데(...) 그 나름대로 인간성도 넘치고 생각보다 겸손한 매력까지 겸비한 재밌는 캐릭터다. 2. 하이큐 아직 많이 안 나왔다, 지금이라도 빠르게 정주행할 수 있다. 스포츠 관심 없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재밌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이참에 하이큐 정주행으로 배구에 대한 지식을 쌓아보자. 각 포지션에 천재성을
德(덕)스러운 이야기 – RE: 취미부터 시작하는 커피 내리기 나는 지난 德(덕)스러운 이야기: 판교 포켓몬 이벤트 기사에서 나왔던 “모든 사람들은 덕질을 한다”는 지론에 동의한다. 무언가에 즐거움을 느끼고 몰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질이란 생존을 위한 투쟁에 지쳐갈 때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뭐 아무말 대잔치는 이쯤하고, 그런 의미에서 내 취미인 커피 드립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맛있는 커피를 직접 내려보고 싶어! 라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한 커피 덕질이 어느새 2년째다(아련). 원래 커피를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었던 나는 4년쯤 전까지 “커피는 그냥 탄 콩물이지. 뭐 그렇게 무게를 잡고 먹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졌었다. 그래, 집 앞에 새로 생긴 카페에서 신세계를 발견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새로 생긴 카페의 사장님(지금은 커피를 배워 선생님으로 부른다)이 내려주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게 커피에서 단 맛, 산미, 고소한 맛과 향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그 이전까지 내가 마셔왔던 커피들은 죄다 쓴 맛만 나는
모든 사람은 덕질을 한다. 내 친구의 지론이다. 나도 동의한다. 덕질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아이돌은 물론 반려동물, 자식, 특정 분야의 학문 등 무언가에 빠져 심취하고 즐거워한다면 그것은 ‘덕질’이라고 일컫는데 일체 부족함이 없다. 나의 경우는 포켓몬이 덕질의 대상이다. 다 큰 남자가 어울리지 않게 무엇이냐는, 성차별적이고 연령주의적 요소가 다분한 발언이 귀찮아 덕질을 잠시 쉬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딴 관점에 기반한 발언이 하등 건강하지 않음을 깨닫고 당당히 덕질을 하는 중이다. 다만 연령주의와는 별개로 나이를 먹어가며 돈, 시간, 이동에 관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이것이 내 풍요로운 덕질에 큰 공을 세웠음은 부정하지 않는다. 상기한 덕질을 잠시 쉰 기간, 일명 ‘휴덕’ 기간 동안 사지 못한 포켓몬스터 게임 중 몇 종이 단종되었는데 고등학교 졸업 전 알바로 번 돈을 사용해 웃돈을 주고 중고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덕질은 훗날 ‘무인편’(AG, DP 등 시리즈 명이 붙지 않은 본편 애니 시리즈)으로 불리는 초창기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한참 전부터 티저만 몇 번을 돌려보며 오매불망 택배 기다리듯 기대한 영화가 있다. 10월 23일(목) 개봉한 데이비드 핀처의 ‘나를 찾아줘’. 감상평은 당장 포털 사이트에도 넘쳐날 테고 스포일러도 피할 겸, 데이비드 핀처 신작 개봉 기념 퍼스트 네임이 ‘데이비드’ 인 영화감독 3인을 소개한다. #오덕_댓츠노노 #10덕주의THRILL ME _ 데이비드 핀처최근 개봉한 <나를 찾아줘> (원제: Gone Girl)를 포함해 핀처의 필모그래피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핀처는 원작의 훌륭한 재료를 그만의 방식으로 요리하는 데 능한 감독이다. 그는 이미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만족시킬 줄 아는 스릴러계의 마스터. 광고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인정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독특하고 미끈한 영상미에 탄탄한 각본, 연출력이 여러 작품들의 오프닝들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스타일’에 심취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밀레니엄>의 오프닝은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데, 검은 타르가 뒤덮은 주인공의 기괴한 이미지에 음산한 트렌트 레즈너의 선율, 거기에 카렌 오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더해
남들보다 빠르게, 하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늘 범인의 트릭과 정체를 자신이 마치 범인인 듯 간파하는 안경잡이 꼬마가 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라고 묻는 질문에 그 꼬마는 늘 한결같은 대답을 시전한다. “제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현재(2014년 8월 27일) 나온 만화책 83권, 애니메이션 750화, 극장판 18기, 소설 10권. 듣기만 해도 어마무시한 수를 자랑하는 명탐정 코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하는데, 그 끝이 안 보인다는 취미에 코난 돌려보기만큼 딱 맞는 것이 있을까. 근데 그거 아는가? 아직 코난은 초등학교 1학년이고, 코난의 세계에서 시간은 고작 1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 우리는 왜 대학생이 되도록 ‘초딩 1학년’ 명탐정 코난에 열광하는 걸까. 알고 보니 코난 예찬론자였던 외대알리 기자 두 명의 수다로 궁금증을 풀어보자. ▲ 내 이름은 코난, 함정이죠 1. 코난에도 엄청난 스토리가 있다!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검은조직 vs 코난&FBI>유라: 뭐니뭐니해도 명탐정코난하면 검은조직이죠! 우리의 주인공 신이치가 초등학교 1학년 코난이 되는
레고, 어린이들의 전유물?? That's NO NO!!!우린 어릴 적에 레고 한번쯤 끼고 살았던 경험이 있다. 만약 당신의 부모님이 꿈의 장난감을 사주는 것에 유독 엄격하셨더라면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건 입안의 눈깔사탕을 바닥에 떨어뜨려 산산조각 났을 때처럼, 커다란 상실감을 준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 우리가 꿈에 그리던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특히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니깐!! 실제로 수많은 어른들이 키덜트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가슴에 얹고 다시금 레고에 열광하고 있다. 이제 당신도 떳떳하게 “엄마, 저 레고 샀어요!”라고 말하는 레고 덕후가 될 수 있다. 도전하라 용자여. Part 1. 레고 덕후가 말하는 레고1. I got the power상상하는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레고의 세계에서 나는 창조주가 된다. 실제로 덕후들은 방 하나를 가득 채우는 중세 도시를 건설하기도 하고, 1m가 넘는 조종 가능한 자동차와 잠수함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2. 내 눈 앞의 Studio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반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