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금요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쿠키뉴스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중계됐으며,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이하 대언넷), 쿠키뉴스와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실이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대학알리 전 대표이자 대언넷 차종관 집행위원장은 본 국회 토론회의 개최 이유를 대학 내 언론 자유 탄압 실태를 짚어보고, 제도 및 정책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언론은 대학의 알 권리를 위한 공동체를 구현한다는 가치가 있으며 현재 선진국이 됐음에도 구성원의 언론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현황이 문제된다고 전했다. 차종관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비민주적인 학칙을 근거로 한 대자보 검열을 포함해 대학언론은 탄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징계의 위협을 받았던 숭대시보 언론탄압 사건을 대표적 예시로 들며, 열심히 싸워왔지만 단순한 연대로는 한계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대학언론이 탄압받는 현 상황을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으며 참상이 어디까지 발전할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제도·정책적 관점에서 대안이 필요한 점을 모색하고자 본 국회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차종
중앙대 성평등 잔혹사: 2014-2021 2014년, 중앙대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의 전신인 총여학생회가 사라졌다. 당시 총학생회 <마스터키>는 이미 남녀평등이 상당 부분 실현되었기에 여성 인권을 위한 독립기구가 필요 없으며, 인권센터가 있으므로 나머지 역할을 총학 산하기구에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총여 폐지 안건을 발의했다. 2014년 9월, 총여 대체기구인 ‘성평등위원회’ 가 총학 산하 특별자치기구로서 발족했다. 명칭이 바뀌었지만 성평위는 총여의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중대신문 기사는 ‘총여의 역할을 성평위가 이어받은 것’ 이라 명시했다. 성평위가 총여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다른 이름과 소속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에는 시사점이 있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결국 당시 총학은 성평위가 ‘기존 총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기구’ 로서 남기를 원했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더욱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의미를 지니는 ‘성평등위원회’ 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당시 중앙대 인권센터는 ‘총여학생회라는 명칭 자체가 주는 거부감을 넘어서는 성평등위원회’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총여’ 라는 이름이 가진 거부감에 대해 간접적으로
*본 기사는 2019년 11월에 진행된 전시 《간식행사를 넘어서: 2010년대 대학 총학생회 아카이브》를 기록하기 위해 발행되었으며, 서준영 기획자와 발행 협의를 진행했음을 알립니다. 2019년 11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에서 진행된 《간식행사를 넘어서: 2010년대 대학 총학생회 아카이브》는 ‘학생회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지 근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지금 2010년대의 한국 대학 총학생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그리고 이를 둘러싼 동시대 이슈들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강신대, 서희강, 정아람, 조습, 오현경, 정이수, 최나래, 조남준)들은 2010년대 총학생회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러한 작가 구성은 전시를 기획하는데 있어 서준영 기획자가 가장 염두한 부분이다. 서준영 기획자는 동시대 총학생회에 대한 당사자성이 없더라도, 직접적으로 관련있다 간주 되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들이 동시대 총학생회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감각하기를 권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섹션 A와 B로 구성됐다. 섹션 A에서는 1996년 한총련 사태부터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