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주변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부딪히는 사람들의 사례를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영화 <니얼굴>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었지만 그 경계를 허물고 세상에 발걸음을 내딛는 소녀의 모습이 작품의 첫 시작점이 되었다는 감독의 말에, 인터뷰를 청하게 되었다.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은혜 씨가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을 치유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은혜 씨의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전달해 줌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겨주고 있다. 결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준 영화일뿐더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어 관객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서동일 감독은 세상의 수많은 은혜 씨가 영화를 통해 긍정의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Q. <니얼굴>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 은혜 씨의 그림이 계기가 되었다. 선의 형태가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고, 무엇보다 개성 있게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어서 인상적이었다. 은혜
“재춘언니”는 보편적인 노동 영화와 다르게 자극적인 장면 없이 각자만의 방법으로 투쟁하는 해고 노동자들을 조명하고 있다. 인물들 간의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노동 운동보다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수정 감독은 관객이 투쟁 현장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에 즐거운 방식으로 안내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시위보다는 문화, 예술 행위의 장면에, 시위 자체보다는 주인공에게 주의를 기울이고자 하였다. 이수정 감독은 영웅적이지 않더라도 방황 속에서 크나큰 노력을 다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임재춘 님의 캐스팅 계기를 내세웠다. 개개인의 정서와 마음이 느껴지는 진실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며 “재춘언니”의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그녀는 임재춘 님의 이야기가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계속해서 세상에 던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를 통해서 노동인권, 윤리의식뿐만 아니라 해고노동자의 삶을 집중해서 살펴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Q. 부당 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11년 한진중공업에서 고공농성을 했던 김진숙을 응원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