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지난 5월 10일, ‘20대, 대선’ 필진이자 전·현직 기자들이 모였다. 20대 대통령선거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까지의 후일담을 나눴다. 치열했던 20대 대통령선거 당일 3월 9일로 돌아가 봤다. 결과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8.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7.83%. 표차는 단 0.73%p였다. 초박빙이었다. “어쨌든 (윤석열·이재명) 후보 둘 다 비호감이었는데, 누가 덜 비호감이었냐를 가리는 대선이었다.” 황치웅 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의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참석자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어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차피 내 집 마련하지 못할 건데”라고 자포자기하듯 말했다.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친구들과) 컨테이너 하나씩 사서 거기서 살자’라고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후보가 대통령 당선을 하던지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다는 인식이다. 20대는 정치가 딱히 자기 삶의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하지 못한 탓 아닐까. 정치적 효능감이 적다는 것이다. 이는 ‘역대급 비호감’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후보들 가운데에서 더욱 심화한 양상이다
성년이 된 대학생들은 어디서 살아가는가. 본집을 떠난 대학생들의 주거지를 물으면 대개 네 가지의 답변으로 추려질 것이다. 교내 기숙사, 자취, 셰어하우스, 재경학사. 교내 기숙사는 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숙사로 보통 캠퍼스 내에 위치하며 보편적인 주거 형태다. 자취는 방을 얻어 세입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교내 기숙사와 더불어 흔한 주거 방식이다. 셰어하우스는 주방,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을 공유하며 각자의 방을 가지는 주거를 말한다. 대학교 근처에 즐비해 있다. 교외 기숙사는 학교와 관계없이 대학생들의 주거를 지원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나 각 기관, 부처 등에서 운영 중인 기숙사이다. 장학숙, 장학사, 지역 학사 등 다양한 종류로 구분되며 교내 기숙사와 비교하여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래 사진은 각각 건국대학교 기숙사와 충북학사의 내부 모습이다. 먼저, 충청도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건국대학교로 진학하며 상경한 이후 충북학사에서 거주 중인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A씨가 거주 중인 충북학사 동서울관은 2020년에 개관하여 충북학사 3곳(서서울관, 청주관, 동서울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학사다. A씨는 교내 기숙사의 경제적 부담이 지역 학사보다 더
지난 7일(토) 전국대학생연합이 제안해 전국 32개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 학생회가 연명한 ‘교-사대 지선대응 공동행동’ 연대체에서 주최한 ‘핑계 뿐인 미봉책은 소용 없다. 0507 교-사대 지선대응 공동행동’에 전국 초중등 예비교사 600명이 모였다. 전국 교대 및 사범대 학생들은 서울 청계광장에서부터 서울광장에 이르기까지 집회와 행진을 하며 지방선거에서 각 시도교육감 후보자들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교육감 임기 내에 완성하는 것과 정규교원 확충을 공약화하도록 촉구했다. 올해는 교육감 선거가 있는 동시에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5년간의 교원수급계획이 발표되는 해다. 시기에 맞춰 시도 교육감은 20명 상한제를 완성할 결단을 해야 하고, 교육부는 20명 상한제 완성을 목표로 하는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커질 대로 커진 학습 격차를 줄이고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마련할 첫발을 떼기 위함이다. 교-사대 지선대응 공동행동은 “지금까지 교육감들은 ‘중앙정부가 TO를 내지 않는다’는 핑계로 ‘비정규직 교사 뽑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며 교육 여건 개선의 책임을 미뤄왔지만 교육감은 시도교육청을 책임지는 책임자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중앙대 성평등 잔혹사: 2014-2021 2014년, 중앙대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의 전신인 총여학생회가 사라졌다. 당시 총학생회 <마스터키>는 이미 남녀평등이 상당 부분 실현되었기에 여성 인권을 위한 독립기구가 필요 없으며, 인권센터가 있으므로 나머지 역할을 총학 산하기구에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총여 폐지 안건을 발의했다. 2014년 9월, 총여 대체기구인 ‘성평등위원회’ 가 총학 산하 특별자치기구로서 발족했다. 명칭이 바뀌었지만 성평위는 총여의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중대신문 기사는 ‘총여의 역할을 성평위가 이어받은 것’ 이라 명시했다. 성평위가 총여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다른 이름과 소속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에는 시사점이 있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결국 당시 총학은 성평위가 ‘기존 총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기구’ 로서 남기를 원했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더욱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의미를 지니는 ‘성평등위원회’ 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당시 중앙대 인권센터는 ‘총여학생회라는 명칭 자체가 주는 거부감을 넘어서는 성평등위원회’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총여’ 라는 이름이 가진 거부감에 대해 간접적으로
지난 5월 12일 오후 7시, 성신여자대학교 제34대 총학생회 찬란으로(이하 총학생회)는 성북구 돈암수정캠퍼스에 위치한 성신관 앞에서 이사회 규탄을 위한 시위를 진행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는 지난달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12대 총장 선거가 시행됐다. 그 결과 성효용 교수가 50.2%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했지만,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득표율 2위를 기록한 이성근 교수가 총장으로 선임되었다. 선거 후 1위 두고 2위 득표자 선임한 이사회 "20년 전 사태 반복되나 " 이에 총학생회는 즉각 반발하였고, 1위가 아닌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는 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달 23일 “전국의 몇 안 되는 총장 직선제 시행 대학교,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학생 투표 반영 비율 등 성신여자대학교는 언제나 학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는 모두 학생과 여러 구성원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런 수년간의 노력을 이사회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부담금도 납부하지 않아 각종 대학 평가 지표 중 ‘법인 책무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오던 성신학원은 총장 선거에서만 ‘이사회의
비거니즘(Veganism) 잡지 ‘물결’을 창간한 가수 전범선은 “비거니즘은 취향이기 전에 엄연한 정치 이데올로기”라고 말했다. 기후 위기, 동물권 보호가 큰 문제로 대두됐다. 이제 비건(Vegan)은 단순히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하나의 ‘운동’으로써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비건이 아니라도 한 번쯤은 비건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편의점 역시 이에 발맞춰 여러 비건 상품을 내놓고 있다. 만약 비건 지향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당신이라면, 걱정 마라. 부산에는 비건을 위한 ‘부산 비건 지도’라는 구세주가 있다. 부산 비건 지도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부산 41곳의 비건 식당·카페·술집, 제로웨이스트숍 등을 담았다. 비건 가게가 아니라도 비건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 역시 소개하고 있다. 부산 비건 가게 등지에서 지도를 배포하고 있으며, 블로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물며 환경을 생각하는 그들답게 지도 또한 비목재 펄프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그들은 지도에서 비건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일주일에 채식 한 끼만 해도 1년에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 △비윤리적인 공장식 축산, 종 차별 등에 반대 △당뇨병, 암, 고혈압, 심장
“밤에는 상당히 춥고 아침에는 꽤 더운 편이에요. 일교차가 큰 편이라서 그런 부분이 좀 어려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량했다. 그들은 한국외대 서울캠 본관 앞에 천막을 친 채 노숙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 노트북을 열어 과제를 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들은 왜 학교에서 노숙을 시작했을까. 학교가 학생 의견을 무시함에 분노한 그들이었다. 지난달 4일 한국외대 측은 ‘학과(부) 구조조정에 관한 규정(안)’을 발표했다. 글로벌캠 유사중복학과 12개 학과의 폐과 존치를 결정하는 내용이다. 폐과의 대책으로 △서울캠 학과명의 졸업증명서 발급 △졸업증명서에 명기할 전공명 선택권 △이중전공 추가 학점 취득 시 1 전공으로 변경 가능 등이 포함됐다. 서울캠 학생들은 즉각 반발했다. 학교 측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지난 기사 참고). 더불어 서울캠과 글로벌캠 간 ‘공정’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외대 서울캠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학교 교무위원회부터 지난 4일 이사회까지 일주일간 ‘학생 의견 무시한 학칙개정안을 멈추기 위한’ 노숙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3일, 그 현장을 찾았다. 하나, 우리는 학생 의견이 무시된 학칙개정안을 멈추기 위해 노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지난 12일, 성신여자대학교 성신관 앞에 1,4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이사회와 총장 선임자 사퇴 요구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2018년부터 총장직선제를 채택하여 학생, 교수, 직원, 동문 4 주체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선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거스르고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하였습니다. 세 차례의 면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늘어놓았습니다. 이에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학생의 외침을 무시하고, 성신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사회와 총장 선임자에게 요구할 것은 사퇴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김지원:] (이사회는) 학생들의 반발을 가짜 뉴스가 촉발한 오해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모인 우리는 지극히 이성적이며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이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신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합니다. 연대하십시오. 그리고 함께 행동하십시오. ‘빼앗긴 성신에도 봄은 오는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목소리는 캠퍼스 안을 가득 메
<김민정 학생인재개발처장이 총장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사진=박정준 기자> 지난 11일 오후 6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서울캠퍼스 ‘총장과의 대화’가 열렸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요구를 모아 △성적평가방식 기준 완화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취/창업 지원 기회 확대 △학교 시설 개선 △학사제도 개편 과정 학생대표자 참여 보장 △정기 협약식 통한 학생요구안 이행 약속까지 총 6개 의제를 제시했다. 현장에는 박정운 총장, 김민정 학생인재개발처장, 김광호 기획조정처장, 윤성우 교무처장, 김봉철 행정지원처장 및 학생들이 자리했다. 대화는 오프라인 진행과 온라인 중계를 병행해, 의제에 대한 사전질문 및 현장질의에 담당 처장과 총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2시간가량 이뤄졌다. “학생들의 노력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먼저 ‘세부평가지표 공개, A등급 비율 확대, 절대평가 도입’ 등 성적평가방식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세부평가지표 공개에 대해 박 총장은 “평가 기준에 대해 묻는 것은 학생들의 권리이고, 그 기준을 알아야 과제나 팀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가자, 평등의 나라로!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제정하자! 제정하자! 제정하자! 투쟁!” 국회 앞에서 울려 퍼지는 연대의 목소리. 지난 10일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미류, 종걸 인권활동가의 단식농성 30일차가 되던 날입니다. 평등을 쟁취하기 위해 시민들은 농성장에서 집행된 집중문화제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을 지금 당장 제정해야 한다.”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나:]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병력 또는 건강상태, 사회적신분 등. 차별금지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차별의 이름들입니다. 저는 이 항목들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 인생에서 사소한 불행이라고 여겼던 사건들, 저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이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예정은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농성 30일을 맞으면서 시민들뿐만 아니라
성공회대학교는 2009년에 도입된 기존 종합정보시스템의 브라우저 호환 및 기능개선을 이유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여 신규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이렇게 개발된 포털 시스템과 종합정보시스템은 2021년 12월 13일 임시 사용을 진행, 2022년 1월 3일부터 정식 이용을 시작했다. 신규 종합정보시스템 이용이 시작된 이후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개편을 알리는 공지에 첨부된 7쪽 가량의 안내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사용자 이용 매뉴얼이 없었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나 불편사항 접수 등의 의견 수렴 과정 역시 부재했다. 그동안 성공회대학교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전자계산소 측에 문의하거나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점을 해소해왔다. 이에 회대알리는 자체적으로 신규 종합정보시스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확인한 몇 가지 의문이나 문제점들을 추려 전자계산소에게 답을 받았다.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기 전에 사용을 시작했다? 전자계산소는 신규 종합정보시스템의 도입 후 사용자 메뉴가 변경되기도 하는 등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는데 사용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의견에 관해 시스템을 오픈하기 전 임의로 많은 사례들을 발생시켜 문제점이나 누락되거나 필
한국외국어대학교 우크라이나어과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전시회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엿새간 명동성당 갤러리1898에서 진행됐다. 전시회를 주최한 우크라이나어과는 지난 3월 개전이 시작된 직후부터 전시할 작품들을 접수받았다. 갤러리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포스터, 현지 사진, 우크라이나 전통 그릇 등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평화를 기원하는 작품들로 가득찼다. 외대알리가 그 현장을 담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난 2월 24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가 접경지역을 침공한 이후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직후 국가 총동원과 함께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결사항전 중이다. 그 사이 자국을 떠난 피난민만 500만 명을 넘어섰고,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구부터 전시된 사진들은 전쟁 속 우크라이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피난길에 오른 아이들의 모습부터 무너진 건물 사이 휘날리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포함해 전쟁 속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를 담은 사진들이 이어졌다. 출품 사진 속 우크라이나는 참혹했다. 민간을 가리지 않는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졌다. 사진은 폐허가
지난 4일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구조조정에 관한 학칙개정안이 학교법인 이사회를 통과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이민지 총학생회장은 “서울캠퍼스 학우들이 졸속적인 구조조정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납득 가능한 설명 없이 급하게 학칙개정안을 내놓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사회 회의 당일까지 노숙농성과 대응행동을 이어갔으나 규정안 통과를 막지 못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학교의 결정은 ‘불통행정의 재등장’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만들었다. 무리한 구조조정 추진은 반쪽짜리 정책에 불과했으며 학교와 학생, 학생과 학생을 갈라놓았다. 개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학교를 만들고 학생 간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논의하기에 앞서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 이슈가 등장했을 때부터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타임라인을 정리해 학교의 행동과 학생 측의 대응을 훑어보자. <학제개편 타임라인. 그래픽=이승진 기자>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 문제는 서울과 글로벌 양 캠퍼스가 통합된 2014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1년 말 총장 선거에서도 박정운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4일 오전 6시 45분부터 학교법인(동원육영회) 이사회가 개최되는 서울 중구 T&S 빌딩 앞에서 피케팅 대응을 가졌다. 이번 대응은 당일 개최되는 2022년 제4차 한국외대 법인이사회를 앞두고, 학칙개정을 앞둔 학교 측에 학생 의견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박정운 총장이 추진하는 유사중복학과(부) 구조조정 관련 학칙개정안 의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학은 이민지 총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현 학과(부) 구조조정에 관한 규정(안)을 전면 재논의하라"와 "학교 본부는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응했다. 대응 현장에는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과 사전 참여를 신청한 학생들이 집결했으며, 이사회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을 향해 "학교 본부는 캠퍼스 간 갈등 조장하는 학위 장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번 대응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총학의 학제 개편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19일 공고된 학칙개정안… 통번역대학 4개 학과 구조조정 대상 제외 학칙개정안은 지난달 19일 학교 측의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심의 및 의결 절차에 들어
어제(3일) 오후 2시 글로벌캠퍼스 국제세미나실에서 학위복 기증식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야학협의회 관계자,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외대의 봄 임원 십여 명이 참여했다. 기증 물품은 신갈야간학교, 안산용신학교, 의정부노성야간학교, 울산시민학교 각 50벌, 경산우리학교, 포항 열린학교 30벌, 대전청춘학교 57벌, 전주주부학교 40벌씩 총 357벌의 학위복이 전달됐다. 이번 기증식은 전국야학협의회와 협력해 이루어졌으며, 윤명호 전국야합협희회 회장은 “주로 수혜 연령층이 중장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배려와 나눔의 실천은 한 층 더 의미있게 느껴지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경헌 총학생회장은 “이번 기증식은 전국의 야학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서 전국 각지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응원하고 또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석기자 (dlwltjr1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