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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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만 있었던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료’

조우진 가대알리 편집국장

‘Being yourself, not being someone' “당신 자신이 되세요, 다른 누군가가 되지 마세요.” <료의 생각없는 생각> 표지에 적힌 이 문장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창립자 이효정의 필명 ‘료’가 던진 인생철학이다. 자기 자신으로 살라는 말은 근사하게 보인다. 정말 ‘나 자신’만 그는 생각했을까. 최근 7월 16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6세 근로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족은 고인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을 일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따른 과로사라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인 엘비엠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 반박하고, 유족에게 “양심껏 모범 있게 행동하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심지어 내부에서 직원들에게 관련 사건에 대해 ‘입단속’을 시킨 정황까지 밝혀졌다.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자 29일 “유족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뒤늦게 사과문을 게시했다. 무엇보다 논란인 것은 ‘료’의 태도다. 그는 사건 논란이 발생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단 한마디의 사과나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7월에 JKL파트너스에 매각되기 전까지 엄연히 경영책임에 관여하고 있던 인물임에도, 청년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