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알자며 뉴스를 켠 대학생들은 어려운 용어들, 이해하기 힘든 정치 시스템, 전후 상황을 모른 채 발생해버린 사건·사고로 가득 찬 뉴스에 이내 TV를 꺼버리고 말죠. 진입장벽이 높아진 뉴스, 배경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워진 뉴스, 지금이야말로 ‘뉴스를 위한 뉴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태섭의 뉴위뉴]가 여러분이 뉴스를 끄는 사람이 되는 대신, 누구보다 뉴스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밈이 된 특검 최근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이 운동으로 몸매까지 단련하거나, 유명 연예인과 교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특검하라’는 댓글이 자주 보이죠. 안 그래도 잘난 사람들이 더 잘나려고 하니, 당장 저지해서 일반인과의 밸런스를 맞춰 달라는 의미입니다. 자매품으로는 ‘구속하라’, ‘세금 두 배로 내라’는 댓글도 있더군요. 특검은 어느새 밈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른바 ‘특검 밈’이 생기는 데에는 22대 국회의 기여가 컸죠. 뉴스만 틀면 세 차례에 걸친 채 상병 특검, 네 차례에 걸친 김건희 여사 특검,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 등 수많은 특검법이 쏟아져 나와서일까요? 어쩌면 사람들은 이제 특검을 일상적인 무언가로 여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양육 환경이 중요하고, 근로자에게 업무 환경이 중요하듯 대학생들에게는 수업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심리학에서는 교육이 성립되기 위한 3요소로 교육의 주체(교사), 교육의 객체(학생), 그리고 교육의 매개체(교육 내용)를 제시하며, 3요소가 모두 모였을 때 비로소 교육의 장(場)인 수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 교육의 장은 크게 물리적 장소와 공간을 의미하는 ‘물리적 장’, 그리고 심리적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심리적 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흔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로 “교수와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혹은 “내용이 지루해서”를 이야기하지만, 교육심리학은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교육의 물리적·심리적 장이 제대로 열리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쉽게 경시하는 교육의 장(場)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홍익대학교 수업환경 개선 프로젝트 ‘뚝딱’이다. “학생회 소통창구와 학보사, 학생 커뮤니티와 개인 인터뷰 등을 통해 홍익대 학생들이 어떤 것을 가장 말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보았을 때 최종적으로 모인 키워드였다”고 뚝딱의 창립 이유를 밝힌 황서현 단장과 팀원들은 보다 정확한 실태 파
155분, 차가웠던 ‘서울의 밤’ 지난 3일 22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1979년 10월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살을 원인으로 발령된 16번째 비상계엄 이후 45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비상계엄령 선포 이유를 밝혔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은 포고령 제1호를 발령하여 ▲ 국회, 지방 의회, 정당의 활동 및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정치 활동 금지 ▲ 언론 및 출판 통제 ▲ 파업, 태업, 집회 행위 금지 ▲ 전공의 등 모든 의료인의 본업 복귀 ▲ 포고령 위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체포, 구금, 압수수색 가능 등을 고지했다.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국회로 발걸음을 옮겼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모든 국회의원에게 국회로 집결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출입문을 봉쇄한 뒤 본청 유리창을 깨고 국회 내부로 진입했으나 국회 직원과 보좌진들이 바리케이트를 설치하여 저지했고, 그
두손지킴이 팀을 만나다 우리는 대부분 산업재해라고 하면 언론이 대서특필 보도하는 화재 사고, 감전 사고를 떠올린다. 하지만 산업재해는 우리가 접하는 것보다도 자주, 또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그 가운데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 중 하나가 바로 ‘수지절단’이다. 수지절단은 말 그대로 수지(手指), 즉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의미하지만, 단순히 칼이나 전기톱 등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싹둑 잘리는 사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수지접합 전문병원인 예손병원에서는 절단부가 깔끔하게 잘려 나가는 수지절단 사고보다는 오히려 기계나 무거운 물건 등에 눌리며 발생하거나, 드릴 등의 회전 공구에 손가락이 말려들어 가며 뽑혀 나가는 형태가 잦다고 설명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역시 제조업 환경에서 수지절단에 유의해야 할 기계로 전단기(금속판을 절단하는 데 사용하는 기계)뿐만 아니라 프레스(압력을 이용해 금속·비금속을 가공하는 기계), 선반기(금속 소재를 회전시켜 갈거나 파내거나 도려내는 기계) 등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 기록·분류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산업재해는 발생형태에 따라 ‘떨어짐’, ‘넘어짐’, ‘과도한 힘·동작’, ‘전류접촉’ 등
콘텐츠의 바다 위에서 출근 준비부터 이동, 업무, 식사, 퇴근,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하루를 살아간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좋아하는 콘텐츠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나와 같은 콘텐츠를 즐긴다면 동질감을 느낀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의 질 향상만큼이나 어떤 콘텐츠를 활용하여 상품을 소비자에게 노출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자격증이나 영어 성적이 주를 이루던 대학생들의 스펙은 언젠가부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직접 만든 콘텐츠를 게시하고 그것이 얼마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는가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가 양질의 콘텐츠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콘텐츠는 크게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주목), 목적과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고(전달), 이를 통해 수용자의 행동을 이끌어내는(변화) 3가지 기능을 가진다. 대학생 서포터즈, 기업 홍보팀, 공공기관 등은 하루에도 수백 개의 카드뉴스와 홍보영상이 쏟아 내지만, 대부분은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에 의의를 둘 뿐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여기 SNS를 넘어서 수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자신의 목적을 명명백백히 전달하고, 결국 수용자의 행동 변화를
우리는 모두 ‘유튜브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2월 유튜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한 달에 1회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는 4천565만 명으로 카카오톡(4천525만 명)을 넘어섰다. 2023년 주민등록 인구가 5천133만 명이니, 정보통신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은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튜브는 자유로운 업로드와 시청을 기조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현재 유튜브 콘텐츠의 제재 기준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해당 국가의 법률을 위반한 경우. 둘째, 스팸 및 기만행위, 민감 콘텐츠, 폭력성 등을 포함할 경우. 셋째,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위반되는 선전성, 폭력, 부적절 언어, 성인용, 증오, 마약 관련 콘텐츠 등을 포함할 경우로, 흔히 ‘노란 딱지가 붙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이버 렉카 연합의 쯔양 금품 갈취 사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지지자 간 몸싸움, 임신 36주 차 낙태 브이로그 영상을 둘러싼 논란 등 각종 사건의 중심에 유
또다시, 위기 대학언론은 ‘또다시’ 위기다. 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며 조소하겠지만, 만드는 이와 읽는 이, 두 집단 모두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언론의 위기 상황이라 부를 수 있지는 않을지. 대부분의 대학언론에서는 스스로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대학언론의 경쟁력 감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반학생의 학보사 관심 감소, 이로 인한 대학언론 지원자 감소의 악순환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가속화된 인터넷 보급 증가,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현재까지도 대학언론의 쇠퇴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은 결국 대학언론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도 모르게 대학언론의 한구석이 곪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 대학알리 기획 4부작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대학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이번 4부 기사에서는 앞으로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3가지 형태로 제시하고자 한다. 수십 년을 위기론 속에서 살아온 대학언론의 가장 큰 위기는 현실과의 타협과 현 상황에의 안주다. 지금이야말로 위기론을
대학에서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라는 문구의 붉은 조끼를 입은 노동자를 마주친 경험이 있는지.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단 2만원의 식대 향상을 위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14개 대학사업장 청소, 경비, 주차관리, 시설관리 등 약 120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여 대학 시설관리 용역을 수행하는 17개 용역업체와 초기업 집단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4개월 간의 교섭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 3월 7차 교섭 결렬과 서울지방노동자위원회의 조정 불성립을 계기로 전 조합원은 쟁의 행위를 시작했다. 모든 조합원은 붉은색 투쟁 조끼를 입고 근무하기 시작했다. 각 대학에는 요구안 현수막이 게시되었고, 주 3회가량의 피케팅이 진행됐다. 집단교섭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현행 시급을 10,190원에서 270원(2.6%) 인상할 것. 둘째, 식대를 현행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2만원 인상할 것. 그러나 쟁의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어간 지금도 원청인 대학과 하청인 용역업체는 별다른 답변을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또다시, 위기 대학언론은 ‘또다시’ 위기다. 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며 조소하겠지만, 만드는 이와 읽는 이, 두 집단 모두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언론의 위기 상황이라 부를 수 있지는 않을지. 대부분의 대학언론에서는 스스로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대학언론의 경쟁력 감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반학생의 학보사 관심 감소, 이로 인한 대학언론 지원자 감소의 악순환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가속화된 인터넷 보급 증가,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현재까지도 대학언론의 쇠퇴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은 결국 대학언론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도 모르게 대학언론의 한구석이 곪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 대학알리 기획 4부작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대학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이번 3부 기사에서는 대학의 편집권 침해 장기화와, 이에 따라 점차 흐려져 가는 대학언론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학언론은 왜 언론이 아닌 대학이 제시한 길을 걷고 있는지, 그로 인해 발생하는 2,
벚꽃이 만개한 4월의 주말, 꽃구경 대신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MZ세대 봉사단체 '연봉인상'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그리고 이들이 주최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빠니보개’에 자원한 100명의 봉사자들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해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11만 마리, 이중 주인에게 다시 반환되거나 새롭게 입양, 혹은 기증되는 동물은 42%에 불과하다. 자연사·안락사 비율(43.7%)보다 낮은 수치다. 연봉인상은 “유기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더불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사자로 참여한 김영준씨는 “기존에 해보지 않은 봉사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며 빠니보개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흔치 않은 봉사에 함께할 기회를 얻은 만큼 즐겁게 임하되 다치지 않게 조심하겠다”며 봉사 의지를 불태웠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보호소로 들어간 봉사자들을 맞이한 것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 신난 강아지들이었다. 봉사활동은 소형견 쉼터, 강당, 놀이터, 훈련장 네 장소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오전은 견사 청소 및 보수, 오후는 강아지들과 놀아주는 활동이
또다시, 위기 대학언론은 ‘또다시’ 위기다. 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냐며 조소하겠지만, 만드는 이와 읽는 이, 두 집단 모두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언론의 위기 상황이라 부를 수 있지는 않을지. 대부분의 대학언론에서는 스스로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대학언론의 경쟁력 감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반학생의 학보사 관심 감소, 이로 인한 대학언론 지원자 감소의 악순환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가속화된 인터넷 보급 증가,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현재까지도 대학언론의 쇠퇴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은 결국 대학언론을 만들어나가는 이들도 모르게 대학언론의 한구석이 곪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 대학알리 기획 4부작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대학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이번 2부 기사에서는 전례 없는 위기론을 마주한 대학언론의 오늘, 즉 대학언론이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려 한다. 이러한 문제는 현실에서 동떨어지지 않았을 뿐아니라 대학언론의 현주소이고, 이
또다시, 위기 대학언론은 ‘또다시’ 위기다. 누군가는 대학언론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있느냐며 조소하겠지만, 만드는 이와 읽는 이, 두 집단 모두에게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언론의 위기 상황이라 부를 수 있지는 않을지. 대부분의 대학언론에서는 스스로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인한 대학언론의 경쟁력 감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반학생의 학보사 관심 감소, 이로 따른 대학언론 지원자 감소의 악순환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가속화된 인터넷 보급 증가,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가 현재까지도 대학언론의 쇠퇴 진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은 결국 대학언론을 만들어나가는 이들도 모르게 대학언론의 한구석이 곪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닐지 의문이 든다. 대학알리 기획 4부작 “대학언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대학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룬다. 이번 1부 기사에서는 언론의 새로운 방향성을 밝혀낸 대학언론의 어제, 즉 대학언론이 창간된 이래로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며 그 발자국을 다시 밟아보고자 한다. 부디 이 짧은 기사가 대학언론을 만들고 접하는 모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