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우리학교 통번역대학원 건물 애경홀에서 성대한 취임식이 열렸다, 우리학교 법인 동원육영회에서 새로운 이사장이 선출된 것이다. 이에 호응하듯 교내 곳곳에 대자보가 부착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임기가 만료된 총학생회장단을 필두로, 학내 구성원들이 신임 이사장 선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였다. 왜 학내 구성원들은 새로운 이사장을 마음 놓고 환영하지 못하는 것일까. 새롭게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종철 박사, 그를 들여다 보자. 신임 이사장 김종철, 그는 누구인가 이름: 김종철 나이: 64세(1952년 생) 직업: 우리학교 법인 동원육영회 제 8대 이사장 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 임기: 2016년 3월 29일 ~ 2020년 3월 29일(앞으로 4년) 특이사항: 초대 설립자 김흥배의 조카 취임 배경: 김흥배의 조카라는 출신 배경으로 이사회 내부의 알력싸움에서 승리 *구 비리 재단과의 관계는? 구 비리 재단의 이사였던 박승준은 김흥배 초대 설립자의 처조카였다. 그런데 김흥배와 혈연관계에 있는 또다른 사람이 바로 김종철이다. 고로 박승준과 김종철은 서로 친척 관계에 있는 것이다. <*구 재단과 동원육영회의 공영화> 지난 1
어느덧 5월. 중간고사와 함께 너님들의 봄은 다 지나가버렸겠지....☆ 학교 안에 벚나무와 목련나무를 비롯해 꽃나무가 꽤 많이 자란다는 거 알고 있어?벚꽃놀이는 커녕 학교 안에 꽃이 피었는지도 모르게 팀플과 과제와 쪽글과 퀴즈와 시험으로 봄을 다 보내버린 님들을 위해학교 꽃놀이를 준비했어.물론, 중간고사가 끝나기 전에 이 꽃들은 다 져버렸지만^^* _편집자 주
이 달의 책 장강명 作, 한국이 싫어서 # 하드코어 코리아 3포 세대.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으로 청년층의 어려운 실정을 꼬집은 말이다. 이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게 불과 5년 전1)이다. 최근에는 5포, 7포, 심지어 그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운지 n포까지 나왔다. ‘기본 구성’ 세 가지에 주택, 희망, 인간관계, 학업 같은 것들이 ‘옵션’으로 딸려 들어간다.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려면 필시 포기가 동반되어야 하는 모양새다. 그들이 느끼는 압박감, 상실감은 상상 이상이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평온한’ 나라는 아니다. 차라리 지옥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헬조선’이라는 말의 등장 배경이다. 소설의 주인공 ‘계나’도 마찬가지다. 그가 호주로 간 이유는 아주 간결하다. 말 그대로 ‘한국이 싫어서’다. 그의 말을 조금 더 빌리자면 ‘⑴ 명문대를 나오지 못하고 ⑵ 집안도 가난하며 ⑶ 얼굴마저 김태희처럼 예쁘지 않은’ 자신과 같은 사람의 인생은 ‘지
創 刊 辭 학교에 여러 언론 매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보고, 듣고, 읽을 때마다 해소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폐부를 찌르는 시원함도, 이목을 끄는 재미도,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도 부족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첫 인사를 올리는 <세종알리>는 바로 이러한 점을 회복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태어났음을 자임합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학내 구성원들이 꼭 알아야 하는 뉴스, 대학생의 신선한 감각이 묻어나는 기발한 콘텐츠, 사실을 넘어 진실을 추적하는 노력에서 나오는 벅찬 감동,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정론직필의 정신. 여러분 곁에 <세종알리>가 존재하는 한, 저희는 이것들만큼은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에는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저희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세종인의, 세종인에 의한, 세종인을 위한 <세종알리>가 되겠습니다.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그리고 날카로운 시선과 부드러운 손길로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세종알리>, 이
성폭력,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학교 A교수, 학생 성추행 했다... 허벅지 더듬고 입맞춤까지 우리학교 A교수가 지난해 학생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이 밝혀져 진상조사 중이다. 피해자는 정홍택 씨의 성희롱에 대한 기사를 본 뒤, 용기를 내어 <세종알리>에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 A교수는 학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제보자는 다른 여러 학생들처럼 A교수와 연락을 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3월, A교수는 제보자에게 제안할 일이 있다며 따로 만나 자세히 이야기할 것을 요구했다. A교수는 둘이 만난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제보자의 허벅지를 더듬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통해 단 둘이 만나는 데 거부감을 없애고, 단 둘이 따로 만난 뒤 성폭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홍택 씨의 사례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다들 제보자를 걱정하며 공론화 시키지 않을 것을 권유했다. 때문에 제보자는 이 일에 대해 특별히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가 <세종알리>의 보도를 본 뒤, 나만 겪은 특별한
S#1, 기숙사 식당 운영 종료 기숙사 식당이 사라졌다. 기숙사생이 아닌 학생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약 700명의 기숙사생들에겐 당장 하루의 식사 해결이 어려워지는 이야기이다. 이식당, 왜 갑작스레 영업을 종료한 걸까. 기숙사 식당은 1일 1식 의무식 제도였다. 이를 따라야 하는 기숙사 학생들은 적어도 6개월에 542,500(=3100*175)원어치의 식권을 반드시 사야만 한다. 그러나 식당운영시간은 수업 듣고 밖에서 볼 일보면 놓치기 일쑤. 식사의 질도 그저 그랬다. 학생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기숙사 측에서는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조사인원의 48%가 자율식을 원했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숙사 측은 식당업체인 아워홈에 자율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워홈은 자율식으로 변경할 경우, 수익이 적어져 운영이 힘들어진다고 답변했다. 지금도 기숙사 주변엔 대체할 식당도 많고, 700명인 기숙사 인원은 업체에서 수입을 내기에 턱없이 모자라 의무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숙사 식당이 자율식으로 전환될 경우 아워홈은 식비를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업체가 요구한 가격은 6100원.
작은 걸음으로 십 분, 큰 걸음으로는 오 분이면 한 바퀴 빙 둘러볼 수 있는 캠퍼스. 느티 그늘 아래 서면 학교 건물들 대부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내 발 아래가 다 길인 사람들에게는 캠퍼스에 먼 곳도, 못 갈 곳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에게는 캠퍼스에 혼자로는 닿을 수 없는 곳이 아직 많습니다. 길이라 해서 모두에게 다 같은 길은 아니니까요. 두 번째 마이너보이스에는 그녀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지하철도 **역과 지상을 잇는 엘리베이터 앞. 어느 아주머니가 말했다. “나도 좀 타자.” 대답은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나와 은선씨 둘이 탄 것으로 이미 꽉 찼다. 엘리베이터의 젊은 두 여자가 당신 말을 못 들은 체 하자, 아주머니는 선심 쓰듯 “아니, 아니, 됐어. 가, 가”라며 어서 올라가라 손짓했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지상으로 오르는 동안, 은선씨와 함께 **역으로 오면서 본 장면들이 내 머릿속에 쭉 펼쳐졌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를 곁눈질하던 사람들, 아예 몇 걸음 뒤에서 빤히 쳐다보던 시선. 나는 그 무례에 기막혀했지만, 은선씨는 그저 담담했다. 처음 겪은 일이 아닌 까닭이다. 검은 전동휠체어
회대알리 뒷표지를 뜯습니다. 길쭉한 직사각형의 종이입니다. 오늘은 이 뒷표지로 종이배를 접을 겁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같이 종이배를 접어요. 직사각형의 길쭉한 변을 세로로 하여 종이를 내려놓습니다. 위아래로 절반을 접습니다. 접힌 쪽을 위로 가게 놓은 뒤 양쪽 모서리를 반으로 접힌 종이의 세로 중심선에 오도록 접습니다. 종이 아랫쪽이 조금 남을 거예요. 남은 부분은 위로 접어 올립니다. 접어놓은 종이의 아랫쪽을 보면 가운데 틈이 있을 겁니다.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 틈을 잡아 벌리면 고깔같은 모양이 되는데, 이 방향으로 눌러 접으면 마름모꼴이 됩니다. 아까 종이가 남아 접어올린 부분의 끄트머리가 겹칠 겁니다. 한쪽을 다른 한쪽의 아래로 밀어넣어 정리해주세요. 마름모꼴이 된 종이의 접힌 부분을 위로, 입을 벌리듯 벌어진 부분을 아랫부분으로 놓고, 아랫부분의 절반을 위로 접어올립니다. 앞뒤를 똑같이 이렇게 해주세요. 사실 우리 표지가 조금 두꺼워서 접기 빡빡할 수 있지만, 그래도 거의 다 접었으니까 끝까지 같이 접어요. 다시 손가락을 벌려 벌어진 아랫부분을 잡아 십자 방향으로 눌러주세요. 다시 마름모꼴이 되었습
학교로 가는 길단원고로 가며 학생들이 매일 다녔을 길을 걸으니 그들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했다. 그 잡힐 것만 같았던 모습들이 내가 겪어왔던,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을 고등학교 생활과 겹쳐 보여 두려워졌다. 그들과 나는 같은 나이였고 같은 고등학생이었다. 나와 그들을 삶과 죽음으로 갈라놓은 차이는 그날 그 배를 탔던 것과 안 탔던 것뿐이었다. 단원고등학교 2층과 3층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억교실이 있다. 교실뿐 아니라 복도와 창문, 교무실까지 국내외에서 온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도와 응원의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사실 기억교실은 이곳 저곳 가득 붙어있는 메시지들과 학생들을 기리는 책상 위의 물건들만 없으면 평범한 학교 교실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와서 교실을 청소하기 위해 창틀에 널어놓은 걸레, 점심을 먹고 양치질을 한 뒤 대충 창가에 올려놓은 칫솔, 놓고 간 삼선슬리퍼 따위의 물건들에서 참사 이전까지의 학생들의 일상이 느껴졌다.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는 재학생들의 불편과 정서적 불안, 교실의 부족을 이유로 들며 건물을 새로 지어 새로운 기억교실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게다가 정부는 추모 부지마저 전혀 관
지난 3월 31일, 나눔관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과제로 한창 바쁠 시기에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우들이 찾아주었다. 데크 뿐만 아니라 자연드림 카페 앞 테이블, 데크 위까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은 입학 이후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간담회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했다. 앉아있는 참가자들은 참사 당시의 모습과 추모행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며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후 유가족 두 분과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인 용혜인 씨를 모시고 간담회와 질문이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이야기의 농도는 짙어졌고, 현장의 분위기는 무거워지는 듯 보였다. 슬픈 기억을 떠올리며 유가족 분들도 눈물을 지으며 말을 잇기도 하셨고, 거기에 응하듯 몇몇 학우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다음은 간담회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권기봉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까지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했나? 창현 아버지: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는 대리운전 사업을 조그맣게 하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광우병 때문에 서울시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에도 저는 그냥 뉴스만 보고 말았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엔 그 전에 참석하지 못한
476개의 참사를 기억하며글을 쓰는 것도, 말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2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목이 메어온다. ‘세월호’라는 이름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기사 들어가는 말에도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얼마 전에 <7월 7일> 이라는 노래를 듣다가, "그냥 꿈에서 깬 것뿐이야." 라는 첫 소절을 듣는 순간, 한 소절만 더 들어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노래를 멈추기도 했다. 세월호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단원고등학교 학생도 있었고 교사도 있었다.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이들, 인천에서 제주도로 화물을 운송하는 운수 노동자들, 배 안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있었다. 제주도로 가는 그 배 안에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하나의 참사가 아니라, 그 날 일어난 476개의 참사다. 그 476개의 참사 중 163개의 참사는 ‘생존’이 되었고, 304개의 참사는 ‘사망’ 이 되었다. 나머지 9개의 참사는 ‘실종’ 혹은 &l
프라임 사업: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프라임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의 대학 지원 사업이라고들 난리다. 사실 솔직하게 따지고 들자면 그렇게 대단하게 커다란 사업도 아니다. 프라임 사업 대형(사회수요 선도대학) 중 한 학교가 300억 원을 지원받지만 우리 학교가 지원한 프라임 사업 소형(창조기반 선도대학)은 3년간 매년 최고 50억 원밖에 주지 않는다. 이나마도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금액을 다시 심의하기 때문에 프라임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한 학교가 받는 지원 규모를 따져보면 그렇게 대단히 큰 사업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왜 여러 대학이 겨울 내내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걸까. 이정구 총장은 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성공회대가 프라임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이) 무언가를 특성화하지 않으면 구조개혁이 힘들고, 프라임사업을 준비했다는 것만으로도 평가에 들어간다. 이번에 교육부가 구조개혁평가에서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가 강화됐다.” 결론적으로는 지난 3월 2일 공청회에서 설명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다. 프라임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평가에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우리 총장님이 이미지 메이킹을 잘 못하세요. 하하하.” 인터뷰 중간에 쉴 때 함께 자리한 직원이 기자에게 웃으면서 건넨 말이었다. 기자는 이 한마디에 많이 공감했다. 임기 내내 총장은 교내 논란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이정구 총장은 다음 일정을 미룰 정도로 인터뷰에 열심이었다. 그리고 솔직하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박근혜정부는 대학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학교의 생존을 위해 제대로 된 총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정구 총장은 2012년 9월에 임기를 시작해 올해 8월에 임기를 마무리하고, 올해 9월에는 새로운 총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회대알리가 총장을 인터뷰한 이유는 총장이 임기 동안 학교를 위해 어떤 일을 했고, 학교를 살리기 위한 대책과 비전을 잘 세웠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알리: 총장직을 맡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총장: 총장 취임이 기록상으로는 2012년 9월 1일이지만, 실제 취임은 9월 22일에 했다. 학기 중에 맡는다는 것은 한 학기를 그냥 버린다는 거다. 인수인계를 2개월 전부터 받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알리: 총장하면서 힘든 점이 무엇이었나? 총장: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이전
인터뷰= 김서정 기자 mouloud@skhu.kr 정리= 이시나 기자 cinnafrappe@gmail.com 사진= 장성렬 기자 sbddg.sic@gmail.com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할게요.저는 사회과학부 16학번 고소영입니다. 20살이에요. 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살아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대학보다 더 멀어요. 대학교 다니는 게 너무 편해요 지금. 9시 수업일 때는 50분에 나와서 버스 타도 안 늦어요. 입시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도 그랬는데, 그래도 재수는 하기 싫었고, 대학은 가고 싶었고, 제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찾았는데 성공회대가 좋겠다, 집도 엄청 가까우니까. 그래서 성공회대에서 가고 싶은 학과를 찾아봤는데 사회과학부가 교수님들도 괜찮다고 하고 학과 성향이 저랑 맞아서 들어오게 됐어요. 대학생활은 어때요? 재미있어요?사실 대학생활은 되게 기대 안 하고 왔어요.(고등학교랑) 별로 다를 게 있을까? 그냥 그런 생각도 했고. 왜냐면 이 학교를 처음부터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니까, 재미에 대한 기대는 조금 적었던 거 같아요. 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관심이 있었으니까 수업에 대한 기대는 있었는데, 학과 생활에 대한 기대
안녕하십니까. 알리 독자 여러분! 문화에 굶주린, 시간이 없어 영화를 못 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야 컨닝극장! 이 코너는 “이 영화는 다른 사람들이 정말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안 본 것 같지?“라고 말하는 바로 당신을 위해 준비된 코너입니다! 아, 맞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이 코너는 스포일러로 정말 가득 차 있습니다. 만약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는 독자 분들은 페이지를 넘겨주세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지금 바로 시작하죠!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코티야르, 엘렌 페이지 상영시간: 2시간 27분 사이토(와타나베 켄)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경쟁사의 후계자인 피셔(킬리언 머피)를 ‘*인셉션’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코브는 혼자 하기에는 힘든 작전이라고 판단하고 동료를 모으는데요. 그 동료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아리아드네(엘런 페이지)입니다. 그녀는 코브가 직접 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된 원인인 멜(마리옹 코티야르)의 존재에 대해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