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재 꼰-대들이 한글과 한국어도 구분 못 하고 "니네 내가 못 알아먹는 은어 쓰지 말라능!" 광광 우는 한글날이 돌아왔다.이런 것만 보면 한글날은 "은어 쓰지 마" 빼면 할 말이 없는 날 같다. 사회적 방언의 생성과 유통을 포함한 언어의 변화는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그렇다. 한글날인데 "은어 쓰지 마"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아저씨들, 한글의 멋짐을 모르는 아저씨들은 불쌍해요. 예쁜 한글, 멋진 한글, 보기 좋은 한글은 우리 사는 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고, 생각보다 엄청 중요하다. 글꼴 없는 현대인의 생활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도로의 교통표지판 글씨도 글꼴이며, 책에 쓰인 문자의 모양도 글꼴이다. 문자 없는 현대문명을 상상할 수 없듯 손으로 쓴 것을 제외한 모든 문자는 글꼴에 기대어있고, 글꼴 없는 현대 문명도 불가능하다. 이런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수업시간 교수님이 만들어온 PT의 앞장과 뒷장이 다른 두서 없는 글꼴과 구린 '굴림체' 글꼴은 우리의 안구와 정신건강을 해친다. 그래서 광광 우는 아-재, 꼰-대들을 제쳐두고, 한글날 눈보신이나 좀 해보려고
올해도 아-재 꼰-대들이 한글과 한국어도 구분 못 하고 "니네 내가 못 알아먹는 은어 쓰지 말라능!" 광광 우는 한글날이 돌아왔다.이런 것만 보면 한글날은 "은어 쓰지 마" 빼면 할 말이 없는 날 같다. 심지어 사회적 방언의 생성과 유통을 포함한 언어의 변화는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그렇다. 한글날인데 "은어 쓰지 마"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아저씨들, 한글의 멋짐을 모르는 아저씨들은 불쌍해요. 예쁜 한글, 멋진 한글, 보기 좋은 한글은 우리 사는 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고, 생각보다 엄청 중요하다. 글꼴 없는 현대인의 생활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도로의 교통표지판 글씨도 글꼴이며, 책에 쓰인 문자의 모양도 글꼴이다. 문자 없는 현대문명을 상상할 수 없듯 손으로 쓴 것을 제외한 모든 문자는 글꼴에 기대어있고, 글꼴 없는 현대 문명도 불가능하다. 이런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수업시간 교수님이 만들어온 PT의 앞장과 뒷장이 다른 두서 없는 글꼴과 구린 '굴림체' 글꼴은 우리의 안구와 정신건강을 해친다. 그래서 광광 우는 아-재, 꼰-대들을 제쳐두고, 한글날 눈보신이나 좀
한글날의 유래 한글날이 오늘날과 같이 10월 9일로 정해지게 된 데에도 곡절이 많았다. 세종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도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 1443년 12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그냥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과 1446년 9월 조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서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 는 기록이 있다. 이 두 기록을 놓고서 학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결국, 1443년 12월에 한글이 일단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1446년 9월에 한글을 제대로 완성했다는 해석을 내렸다. 하지만 실록에 9월 며칠인지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그냥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1940년대에 방종현 선생이 실록의 1446년 9월 조의 기록은 문자로서의 한글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해례본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기록을 잘못 해석하였던 학자들은 민망하긴 했지만,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으니 이때를
122년만의 남미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NEW WORLD’를 표방한 이번 올림픽은 지카바이러스의 공포와 테러 위협 등 각종 우려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국제 난민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하게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금메달 9개를 포함한 21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8위에 오르며 여전한 스포츠 강국임을 다시금 전세계에 보여주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금메달을 하나 꼽자면 남자 50M 권총 부분의 진종오 선수를 꼽고 싶다. 진종오 선수는 이번 금메달로 사격계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심 2022 도쿄 올림픽에서 4관왕까지 노린다고 하니, 이 기록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금메달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진종오 선수는 결선 경기에서 6.6점을 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순간 관중석에는 탄식이 흘렀고, 해설자들도 당황한 듯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진종오 선수는 10점대를 연거푸 적중시키며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내고야 말았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
비 오는 날에는 보통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외대 근처에는 비오는 날 파전을 먹고 싶은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곳은 많다. 하지만 막걸리를 먹을 때는 항상 먹던 막걸리만 먹지 않는가? 막걸리는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막걸리가 맛있을지 몰라 주문할 때마다 같은 것만 시키던 분들을 위해 기자 세 명이 직접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먹고 솔직하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려 봤다. 1. 장수막걸리 권진희 평점 : ★★★ -‘막걸리답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우리가 흔히 먹던 막걸리. 막걸리 특유의 뒷맛이 남.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그 막걸리의 기준. 현우식 평점 :★★★★ - 그래 이게 막걸리지. 그냥 먹던 거 먹을래요. 김종혁 평점 :★★★- 스테디셀러인 이유가 있다. 들이켰을 때 누룩의 시큼한 맛과 적절한 탄산이 어우러지는 것이, 막걸리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어필하는 술. 아스파탐으로 단 맛을 낸다는 것은 감점요소. 2. 느린마을 라이트 권진희 평점 : ★★★★ 막걸리 특유의 뒷맛이 거의 나지 않고 매우 깔끔하다. 다른 막걸리와 다르게 아스파탐이라는 인공감미료가 들어있지 않아서 민감한 분들에게도 좋
‘한 끼에 만 원이 넘는대!’, ‘스테이크 나온대.’, ‘거긴 뭐하는 데야?’ 스카이라운지라는 이름을 들으면 나오는 반응이다. 학교 홈페이지의 식단표에는 학생식당, 교수회관 식당과 함께 스카이라운지의 식단도 항상 표시된다. 하지만 찾아가는 사람이 잘 없는 것은 가격과 본관 꼭대기에 위치해있다는 접근성 때문인 듯 하다. 어느 월요일 점심, 소문은 무성하지만 그 실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 곳을 탐방해 보았다. 스카이라운지를 가보기 전 가장 궁금했던 것은 내부가 과연 어떻게 생겼을지였다. 본관 맨 꼭대기 층인 13층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식당은 확실히 학식과는 다른 아우라가 느껴진다. 단체 손님이 있었는데도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홀에는 열 테이블 정도가 있고 안 쪽에는 룸도 마련되어 있는 듯 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이문동의 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식탁에는 꽃병이 있고 후추통과 냅킨 등이 갖춰져 있다. 자동식권발매기 같은 것은 없고 주문을 받으러 오는 웨이터가 있었다. 수저와 물이 든 잔을 세팅해주는데, 모두 셀프인 학식을 포함한 보통의 이문동 식당에 익숙해져 있던 와중에 뭔가
2016년 현재, 우리학교에서 가장 낡은 건물은 무엇일까?외대생 중 십중팔구는 아마 도서관을 꼽을 것이다.마침내 지난해 스마트 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그런데,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새 도서관의 행방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우리학교 도서관,대체 어디까지 온 걸까? 기존 도서관에 대한 불만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외대생 커뮤니티 ‘훕스라이프’에 올라온 도서관 관련 불만들. 먼저현재 도서관에서 수용할 수 있는장서 수가 이미 한계를 넘어서서 책꽂이가 부족한 정도의 실정이다. 실제로 도서관 2~3층에 가보면 책이 꽂힌 북 카트 위에‘아르바이트 하는 학생들은 이 책을 서가에 꽂지 마세요’라고 쓰인 종이가 한 장 놓여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책꽂이가 부족해 도서를 더 이상 꽂을 수 없어 북 카트에 진열해놓는 것이다. 1950~60년대, 심지어는 그 이전에 출간된 낡은 도서들이 책꽂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장서의 보관도 문제다.책들을오랫동안 깨끗하게 보관하려면 온도와 습도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도서관의 환기 시설과 온도 조절 시스템은 도서의 품질을 유지하
안녕하세요. 알리의 표지모델이 되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 립니다! 표지모델은 제가 대학생이 되어서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나 더 하게 되어 기뻐요! 알리는 자주 보시는 편이셨나요? 자주 보곤 했어요. 먼저, 알리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 한 이슈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주고 더 자세하게 알려 주어서 좋았어요. 또한 알리의 매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흥미로운 주제를 매달 바꿔가며 다룬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달의 흥미로운 주제는 무엇일까 생각한 적도 많구요. 다양한 활동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은 최대한 제 때에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여 학점을 높게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활동을 하면서 얻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요. 사회 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도 있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경험이 쌓여서 나중에 학창생활을 돌아봤을 때도 뿌듯해할 수 있고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두 번 치셨다고 들었는데, 입시준비 하시면서 힘들었
1. 교지가 전부 회수당했다. 84호 교지에 실린 KBS 고대영 사장과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 비판 기사에 대한 동문회 측의 항의로 인해 학교가 교지 수거에 나섰다. 6월 18, 19일 주말 동안 약 3~5천 부 가량의 교지가 수거되었고, 교지편집위원회는 이를 20일 월요일 오전, 회수가 끝난 후에야 통보 받았다. 이후 교지편집위원회와 학생처장은 2번의 대화 끝에, 학생처장 측은 교지가 “일부 일방적 기사 내용으로 인해 법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음을 우려한 수거 조치” 였다고 밝히며, 결과적으로는 학생 자치권 침해의 소지가 있게 되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한편, 교지 측은 내부 회의 결과 “기사 역량 부족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특정 개인이나 동문회 활동을 비난하는 것으로 비춰질 여지”를 인정하고, 이 점에서 기사 언급 대상자에게 사과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교지를 모두 되돌려 받았으며, 8월 20일 교내에 교지를 다시 배포하였다. 알리는 사건의 개요와 학교와 교지 측의 입장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김태우 교지편집위원회 편집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사건의 중요한 점들을 정리했다. 기사의 내용 문제가 된 교지 2
“차려! 열중쉬어! 차려! 전방을 향해 힘찬 함성 10초간 발사!” 오늘도 63만의 군인들은 이렇게 아침 6시면 기상하여 강산에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꽃다운 20대 나이에 나라를 위해 그리고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간 그들을 위해 잠시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군필 독자들이라면 아실테지만, 군생활의 2년의 시간은 땀과 피를 흘리는 고되면서도 고립된 시간입니다. 그래서 10월 1일인 국군의 날은 그 수고스러움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수고스러움을 알고 군대 밖에서 장병들을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고무신들입니다. 세종알리가 이분들을 만나봤습니다. [일이병 커플-최수진 김동훈 커플] 그네는 그와 그녀의 설렘을 기억한다 먼저 9월 6일부로 고무신이 되신 최수진 학생을 만났다. 입대하기 일주일 전에서야 남자친구의 입대 소식을 들은 최수진 학생에게 군대란 어떤 의미인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군대란 새우잡이 배에요. 그냥 뒤통수를 한 대 빡 때리고 도망갔어요.” 군대가 자신을 때렸다는 건지, 갑작스러운 통보가 그랬다는 건지 헷갈렸지만, 그녀는 분명히 충격을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성공회대학교의 동아리문화제, 이름하여 동문제! 다들 즐기고 있으시나요? 동문제는 여러 가지 즐길 것들이 참 많죠. 먹을 것, 볼 것, 체험할 것... 저는 역시 그중에서 먹을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평소 노점에서 파는 먹거리들은 맛에 대한 정보나 보증이 없어 먹기가 살짝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같아 준비해 봤습니다. 동문제 먹거리 리뷰! 정확한 정보를 위해 가게 모습과 음식 사진도 첨부해 여러분께 동아리가 직접 파는 먹거리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먹거리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01. 핫도그&맥주 첫 번째는 핫도그와 맥주입니다. 영화동아리 ‘팝콘’에서 판매하는데요,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줍니다. 빵 속에 양배추와 여러 채소를 넣고, 소시지를 끼우고 전자레인지에 바로 돌려줍니다. 채소의 사각거리는 식감과 신선함, 그리고 소시지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고기의 고소한 향은 훌륭합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함께 산 맥주까지 쭉 들이켜면... 크으으! 완벽하죠! 가격은 4,500원. 뿌려지는 소스는 케첩
카레? 아입니다! 커리! 권진희 기자(kjhne1031@Naver.com) 커리 입문기 D대에서 반수를 시작하기 전 ‘퍼스트 네팔’이라고 하는 신기한 가게를 봤다. 그 당시에 나를 이름으로만 접했던 대부분이 성별을 여성으로 착각하고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희박한 ‘핵아싸’였지만 D대의 웬만한 맛집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가게는 이름도 신기하고, 분위기도 인도의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매우 낯설고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마침 D대에서 반수를 같이하게 된 한 학생을 알게 됐는데 그 학생은 다년간의 인도 유학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 학생에게 인도 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기점으로 인도 커리에 입문하게 됐다. 먹기 전에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가격도 비싼데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조그마한 접시(정말 조그마하다)에 담겨 나오는 카레가 만원이라니, 뭐 이런 음식이 있나 싶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급식 때 먹던 묽은 카레, 어머니께서 ‘오뚜기 카레’ 분말가루로 해주셨던 카레가 생각이 나서 별 기대는 안 했다. ‘카레가 거기
철회 기간이 시작되었다. 정정 기간에 못 고친 듣기 싫은 수업이나 그때는 몰랐지만 괴로운 수업 등 한시라도 빨리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싶은 수업들과 헤어질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는 얘기다. 수업을 철회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교수가 입만 열면 빻은 소리를 해서일 수도 있고, 수업이 너무 핵노잼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 수업을 넣으면 시간표가 너무 포스트모던 미술작품처럼 난해해져서일 수도 있다. 당연히 교수의 출석 패턴이 너무 변태 같아서 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 이유로 여러분의 수업 탈주를 권장해보려고 한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손자병법의 36계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후퇴는 꼭 필요한 전술 중 하나다. 과제 어마무시형 사회과학부 전공자 사이에서 소문이 무성한 수업, 바로 경제학개론이다. 힘들다고 소문이 난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첫째, 경제학이 어려워서. 둘째, 경제학이 뭔지 모르겠는데 해야 하는 과제는 자꾸 생겨서. 셋째, 해야 하는 과제 대부분이 조별과제여서. 먼저 교재인 ‘맨큐의 경제학’의 챕터별로 있는 문제를 매주 조별로 풀이해서 제출해야 한다. 진도에 따라 문제풀이가 갑자기 쏟아지면 대략 난감. 이렇다 보
철회 기간이 시작되었다. 정정 기간에 못 고친 듣기 싫은 수업이나 그때는 몰랐지만 괴로운 수업 등 한시라도 빨리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싶은 수업들과 헤어질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는 얘기다. 수업을 철회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교수가 입만 열면 빻은 소리를 해서일 수도 있고, 수업이 너무 핵노잼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 수업을 넣으면 시간표가 너무 포스트모던 미술작품처럼 난해해져서일 수도 있다. 당연히 교수의 출석 패턴이 너무 변태 같아서 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 이유로 여러분의 수업 탈주를 권장해보려고 한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손자병법의 36계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후퇴는 꼭 필요한 전술 중 하나다. 철저한 시간관념 사회과학부에서 1학기엔 <마르크스경제학> 수업을, 2학기엔 <현대마르크스경제학> 수업을 가르치는 모 교수가 있다. 나름 괜찮은 교수라고 하던데, 다만 그 교수에게는 크나큰(?) 문제점이 있다. 바로 지각을 밥 먹듯이 한다는 것이다. 10분 지각은 취급도 안 하니 9시 수업이라면 9시 10분을 수업 시작 시간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이 교수의 수업을 수강한 한 학생은 “저번 학기에는 35분동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이다. 끊임없이 폭염 경보를 알리는 문자가 왔으며,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조차 힘들다고 느끼기 일쑤였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지치는 여름이었다. 이런 날씨를 이겨내고 바이크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러 나선 사람들이 있다. ‘점’이 아닌 ‘선’으로의 여행 더운 여름, 학생회관에서 세종대 이륜차 동아리 ‘두바퀴’의 멤버(컴퓨터공학과 15 이규원, 함주용)를 만났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4명의 두바퀴 멤버는 바이크를 타고 일주일 간의 전국일주를 다녀왔다. 전국일주를 다녀온 일주일 중 5일 동안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렇게 날은 덥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여름에 왜 굳이 바이크를 타고 전국일주를 갈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들은 이를 ‘점’이 아닌 ‘선’으로의 여행이라는 매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이기 때문에 차가 없고, 버스나 택시는 한계가 있다. 기차 여행은 목적지를 향하는 느낌이다. 중간 지점에 멈추거나 다른 길로 샐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크는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쭉 뻗은 길이 아니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