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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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예정, 이사회 승인 여부는 미지수

 

외대알리는 2016년 10월 3일자 <우리학교 도서관 공사, 어디까지 왔나?>에서 서울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건설기획팀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이후 별다른 소식 없이 1년 하고 2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12월 8일 금요일 저녁 6시 서울캠퍼스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도서관 리모델링 간담회가 열렸다.

 

 내년 1월 이사회 안건 상정 예정, 이사회의 입장은 미지수 

  간담회를 진행한 이승용 행정지원처장은 도서관 리모델링 건이 아직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행정처장에 따르면 도서관 리모델링과 같이 학교 재정에 큰 변동이 생기는 경우 법인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9월에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려고 했으나 이사회 측에서 ‘다음에 올리라’라고 했다며 내년 1월 열리는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총장선거 당시 김인철 총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스마트도서관 완공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기획팀에서는 지난 2016년 외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2학기 까지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가 해당 안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지에 대해서 이 행정처장은 본인이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대답해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승인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다면 착공으로부터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도서관은 어떤 돈으로 짓는가?

   우리학교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10월 까지 도서관 기금 기부 캠페인을 벌여 1년 만에 총 120억원의 도서관 기금을 모았다. 당시에 모금을 담당한 발전협력팀 관계자는 “현재 총 금액의 80-90%가 모금됐다며” 기부금이 더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단, 대부분의 약정이 장기간에 걸쳐서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부금이 완전히 납부된 후에는 학교 예산을 별도로 사용 않고 모금액만으로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이번 간담회에서 도서관 기금으로만 도서관이 증축되냐는 질문에 이 행정처장은 재정파트는 본인 부서의 일이 아니며, 최대한 스마트 도서관 건립 기금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고치는 건가?

 
  이 행정처장은 설계도는 법적,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외부공개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서울캠퍼스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 예상 조감도>

  이 행정처장이 설명한 각 층의 용도는 다음과 같다.

 

 

통유리 건물, 냉난방 효율은 문제 없는가?

  조감도에서 볼 수 있듯이 건물 전면은 통유리로 처리할 계획이다. 보통 통유리로 외벽을 설치하는 경우 건물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춥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날 참석한 건설기획팀장에 따르면 2중 3중 구조로 된 유리들 사이에 가스를 넣는 로이 복층 방식이기 때문에 냉난방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캠퍼스 도서관의 경우 햇빛이 잘 안 드는 북향 건물이며 전면에 뷰(view)가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외관, 효율, 비용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고민해서 선택한 것이며 에너지 손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행정처장은 리모델링시, 석면도 같이 제거해 도서관을 ‘석면프리’ 건물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혔다.


 

캐럴(1 열람공간) 주로 대학원생과 고시 준비생들이 이용할 예정


  도서관에 설치될 1인 열람공간인 캐럴(carrel)의 경우 주로 대학원생과 고시준비생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지만 어떠한 경우도 사유화 하는 경우는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터디, 캐럴 같은 부분은 가변적이어서 만들어 놓고도 헐어서 크기를 늘릴 수도 있고 말했다.

<캐럴사진1: 동국대학원 신문>           

  <캐럴사진1: 동국대학원 신문>                                  <캐럴사진2: 경희대 중앙도서관 블로그>

 

공사 중 열람실 이용과 도서 대출, 반납은 어떻게? 

  공사가 시작되면 약 1년 정도는 도서관을 사용할 수 없다. 이 행정처장은 원칙적으로 대체 공간을 마련하겠지만 어느 장소를 활용할지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 학사 1층 옛 기숙사 식당 자리를 사용할 계획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행정처장은 그것도 옵션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1월 이사회에서 승인이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 승인이 나면 내년 12월 까지는 대체 공간을 사용해야 한다. 옛 기숙사 식당 자리가 주로 입시 상담 장소로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임시서고 전기공사 입찰공고>  <임시서고 인테리어공사 입찰공고>에 따르면 도서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사무실, 학생대기실, 임시 서고와 관련된 업체입찰이 지난 9월 19일 예정되어 있었다. 이 공고에는 사이버관 지하1층 ~ 2층, 교수회관 지하2층으로 임시서고로 예상되는 장소가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음에도 아직 장소를 물색하지 못했다고 이 행정처장이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인보근(coriendo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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