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후문 맞은 편에 있는 마포여성동행센터에서는 여성·가족 활동을 지원하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마포구민의 사회 참여와 역량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마포여성동행센터’는 양성평등 정책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마포구는 서울 자치구 중 여성 인구 비율이 53.8%(2025년 5월 주민등록통계 기준)로 가장 높다. 마포구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여러 양성평등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마포구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부터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이는 2027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4월 개관한 마포여성동행센터는 기존 마포구치매안심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세워졌다. 주요 시설은 ▲공간3월8일(1층) ▲중회의실, 소모임실 1,2,3, 사무실(2층) ▲다목적실, 공유거실 괜찮아(3층) ▲옥상정원(4층)이다. 특히 ‘공간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공간에서는 주민을 위한 교육, 행사, 전시 등이 열린다. 또 성평등 추천 도서와 각종 프로그램 안내 자료도 볼 수 있다.

또한 마포구 여성 양육자를 위한 생활정보 교류 및 커뮤니티 공간인 ‘마포여성동행센터 맘카페’도 운영한다. 이곳은 마포구 거주 여성 양육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월~금, 10시~18시 사이에 이용 할 수 있으며, 센터 지자체 사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마포여성동행센터는 다른 자치구 여성센터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노력한다. 다수의 여성센터가 고용, 창업, 직업훈련 등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반면, 마포여성동행센터는 주민 간 커뮤니티 형성과 삶의 질 향상 또한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일자리 교육도 분명 필요하지만, 모든 여성이 그런 교육에 끌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하거나, 관심 있던 주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삶에 새로운 리듬을 줄 수 있는 기획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획의 일환으로, 마포여성동행센터에서는 마포구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운영하고 있다. 노인층의 근력 향상을 위한 ‘시니어 근력 스트레칭’, 자신의 서사를 영상으로 만드는 ‘스마트폰 영상 제작 교실’, 사진과 시를 배울 수 있는 ‘사진과 시 교실’ 등 다양하다. 또 최근에는 2018년부터 ‘노 플라스틱’ 캠페인을 한 ‘알짜’ 팀과 ‘제로웨이스트 마포’ 강의가 협업해 ‘찐 무포장 장보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프로그램 수강생의 만족도 역시 높다. ‘시니어 근력 스트레칭’을 수강한 한 참가자는 “운동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굉장히 열정적이다. 스트레칭 수업 덕분에 체지방이 줄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이렇듯 센터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마포여성동행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청년들의 방문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comeshine2005@gmail.com)
한주성 기자 (mrjoo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