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목)

대학알리

여성·젠더

"젠더 갈등" 프레임은 그만.. 청년에게 집중해주세요

'젠더 갈등 해소 및 성평등 실현 토론회' 국회의사당에서 열려

 

​​8월 30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세미나실에서 ‘젠더 갈등의 원인 해소 및 성평등 실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쿠키뉴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대언넷), 대학알리가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시작에 앞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 차종관 대언넷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성별 불평등 현실과 젠더 갈등 프레임 극복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이하 박선영 의원) “젠더 갈등은 각 세대가 각기 다른 젠더 문제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펜데믹 상황에서 여실히 드러난 여성 일자리 문제, 디지털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 등, 현재 여성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젠더 갈등 프레임에서 벗어나 확장된 범주의 성평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일곱 명의 패널이 함께했다. 김연웅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활동가(이하 김연웅 활동가)는 “청년이 정치계에서 꾸며낸 현상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짚지 않은 채 ‘젠더 갈등’만을 반복하는 정치계를 비판했다. 그는 “젠더 갈등이 아니라 성차별”임을 강조하며, 사회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연웅 활동가는 “페미니즘은 우리 시대 정신의 커다란 줄기”라고 말했다. 성평등 사회 실현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평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맨박스(남성에게 씌워지는 억압)’를 벗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언론과 정치인들이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경 한국 YWCA 연합회 성평등정책위원장은 “여성가족부의 지위 권한은 보다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보수정권이 가진 반 여권(女權)주의적 행태가 지역 단위로 연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여성계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은 경제규모 세계 10위이지만 성평등 수준은 OECD 최악이고 세계성별격차순위 156개국 중 102위”라며, 국가 차원의 강력한 성평등 정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명숙 여가부폐지 저지 공동행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이하 명숙 상임활동가)역시 ‘프레임’ 안에 갇힌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성차별이 프레임에 은폐해 있음을 강조하며, 지난 선거에서 “청년정치를 위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청년 정책에 여성정책이 걸림돌이 된다는 프레임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여성 청년 존재 자체를 유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평등을 가로막는 것은 성차별, 공정을 가로막는 것도 성차별"이란 새로운 프레임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아진 Wnc 대표는 “그 누구의 권리도 상대적이면 안 된다. 이 시점에서 청년들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조금 더 진지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통 경쟁은 발전적 논의로 이어질 수 없다. 평등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덧붙이며 우리 사회가 여론과 같은 ‘시끄러운 목소리’ 에 묻힌 소수자들의 ‘조용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식 한길리서처 소장은 통계와 여론조사의 관점에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젠더갈등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2030 남녀에 대한 객관적 현실 접근” 라며, “20대 남성과 여성이 겪는 불평등은 엄연히 다른 성질임에도 불구하고 젠더 갈등이라는 프레임 하에 정치적으로 이용된다” 고 꼬집었다. 이어 “싸움을 붙이지 말고 제도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는 현재의 시대변화를 디지털 전환과 젠더관계의 전환 두 가지로 정의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성범죄 방식 역시 다양해졌다” 고 설명했다. 더불어 “젠더 관계가 변화해 가부장적 지배규범이 사라졌다. 몇 개의 하위 규범들이 서로 다투는 꼴” 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 영상은 추후 쿠키뉴스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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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구석진 곳을 왜곡 없이 비추고, 가려진 세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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