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대학알리

가톨릭대학교

국제관 부실공사 논란 A to Z 2부 - 과거와 현재

 

‘국제관 부실공사 논란 A to Z’ 2부에서는 건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상의 원인을 알아보고 2019년 현재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염려했던 현상 3가지를 꼽으라면 타일 들뜸, 기울어짐, 균열일 것이다. 얼핏 구조적인 문제로 보일 수 있었던 현상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벽의 균열은 가볍고 약한 ALC 블록 특성 때문이었고 기울어진 방은 방통 과정 중 수평을 맞추는 과정의 축소 때문이었다는 게 2018년 11월 28일 공청회 당시 부천시 건축사의 점검을 통해 드러났다. 타일 들뜸은 카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깨진 것이라고 같은 날 학교 측이 밝혔다.


ALC 블록은 경량의 기포콘크리트 제품이다. 일반 콘크리트보다 3~5배 가볍고 단열이 좋다. 국제관 건물이 지어지던 2007~2009년 당시 인기가 있었던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ALC 블록에도 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습기와 강도이다. 특히 가톨릭대학교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강도였다. ALC 블록 일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건물의 안전성이 의심갔던 것. 그러나 건물이 무너지냐 무너지지 않느냐를 결정짓는 것은 구조체이다. 구조체는 확인 결과 양호한 것으로 11월 28일 합동점검 당시에도 밝혀졌으며 정밀검사 결과 역시 구조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통은 방바닥 통미장의 줄임말로 방바닥 전체에 시멘트를 바르고 골고루 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방통 자체가 시멘트를 펴는 과정이기에 이것이 생략될 수는 없다. 학교 측에서는 방통 과정 중 수평을 맞추는 공정이 감소되면서 바닥 평활도 불량이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결론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건물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지만 지난 겨울방학에는 6개 층(5, 6, 9, 10, 11, 15층)의 복도와 호실, 그리고 4층 천장의 보수공사가 진행되었다. 타일 깨짐의 원인이었던 기숙사 카트 역시 전량 교체되었다. 국제학사 총괄 민원 게시판이 개편되었고 엘리베이터 내에 게시판도 설치되었다. 층장도 증원되고 업무의 양도 많아졌다. 학생의 의견을 듣고 운영팀 역시 활발히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기숙사 운영팀은 총무팀에서 분리되어 오롯이 국제학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국제관 시설관리 TF팀이 대자보를 통해 요구했던 10가지 가운데 확실히 이행된 것은 2가지에 그친다.(총장차원에서의 문제 상황 확인과 퇴사 요청 학생에게 기숙사비 환불) 시작도 하지 않은 제2국제관 신축에 관한 내용과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져 필요가 없어진 사항을 제외하더라도 절반가량의 사항이 변화 없이 종료되었다.

 

3부에서는 앞으로의 공사 예정 항목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아현 기자 lhyun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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