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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란물결] #1. 성공회대가 노란 물결로 물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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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노란물결] #1. 성공회대가 노란 물결로 물든 날

5년이 흘렀다. 슬프고 안타깝다. 이 날만 되면 그들을 잊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바쁘다. 전국적으로 노란 물결이 흐르는 날. 오늘은 4월 16일이다. 성공회대학교에서도 노란 물결이 오전부터 바삐 흘렀다.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학생회 '반디'는 느티아래에서 추모 부스를 열었다. 부스에서는 추모를 위한 팔찌와 스티커를 배부하였다.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반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위한 연서명도 받았다. 반디 옥유진 인권복지부원은 "날씨는 뜨겁지만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하여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융합자율학부 학생회 '뿌리'에서는 EVA폼 나비 배부와 현수막 사업을 진행하였다. 뿌리의 조규상 소통연계국장은 "오늘이 5주기인데 학생회 차원에서 다뤄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준비를 했다. EVA폼 나비는 광화문 기억문화제에서 나눠준 종이 나비에서 착안한 소품이다."라고 밝혔다.

 

뿌리에서는 현수막에 추모글 한 마디를 쓸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수막은 오후 5시에 학내에 걸리며 많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인문융합자율학부 학생회 '미쁨'에서는 인문융합자율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뱃지를 나눠주고 있다. 또한 인문학부방 창문에 추모글을 쓴 포스트잇을 붙여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오늘 행사에 대해 미쁨 강정모 총무국원은 "인문학부 학생들 대상으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자 부스를 준비했다. 뱃지도 같이 나눠주며 더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쁨의 허지유 홍보국원은 "작년엔 학생회가 없어서 못했던 추모 행사를 올해는 학생회로서 다같이 추모할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라며 학생회 설립 이후 달라진 추모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총학생회 '바로'에서도 세월호 추모 부스를 열었다. 부스에서는 세월호 추모 스티커를 배부했고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 수사단 설치 서명도 받았다. 여현주 총학생회장은 "오늘 행사는 총학생회에서 전체 주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제는 IVF 동아리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오늘은 스쿠빌레, 아침햇살, 애오라지에서 추모 공연을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수사단 설치 촉구 서명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고 가시는 거 보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학내에서 이런 추모 행사를 하게 되어 뜻깊다."라고 이야기했다.

 

학부 부스 뿐만 아니라 동아리 추모 공연도 있었다. 오케스트라 동아리 스쿠빌레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See You Again'을 연주했다.  스쿠빌레 윤지아 회장은 "이런  기억해야 하는 일을 동아리 단위로 참여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다. 5주기 뿐만아니라 앞으로 6주기, 7주기 또한 기억하며 연대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중앙율동패 아침햇살은 '우리 하나 되어', '희망은 있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아침햇살의 현종은 씨는 "아침햇살이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몸짓으로 표현하는 동아리다보니까, 4.16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목소리 내는 것 말고도 몸짓으로도 말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뻤다. 또, 지나가시는 학우분들이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이나고 뿌듯했다."라며 후기를 밝혔다.
 

민중가요노래패 애오라지는 '화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노래했다. 애오라지 일원 계민혁 씨는 "애오라지 노래패로서 처음 참여했다.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었는데 참여해서 좋았다. 5주기인데 추모뿐만 아니라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힘쓰고 있는 게 슬프다. 이 기간에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계속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노란 물결은 한 줄만 흐르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슬픔과 바람이 모여 여러 줄기의 노란 물결로 '더불어' 흘렀다. 참사 5주기를 맞이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추모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이 동력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그 동력이 될 우리 서로를 확인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취재=강민지 기자, 강성진 기자, 김연준 기자, 양희윤 기자, 우지민 기자, 용현지 기자

글=강민지 기자, 김연준 기자, 양희윤 기자, 용현지 기자

사진=강성진 기자, 김연준 기자, 용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