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알리1년] 알리 창간 1주년 기념 특별기획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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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 성난 편집장

알리라는 재앙의 씨앗은 2012년에 잉태되었다. 현 외대알리 이사장 강모씨는 원래 외대학보사의 편집장이었다. 당시 외대학보는 전임 총장인 박철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마음에 안 드는 기사는 빼고 고치고 검열을 먹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등의 행패를 부렸는데..

내야 할 기사들이 하나도 안 나가게 되는 상황에 빡이 돌아버린 강모씨는 자체적으로 인쇄한 학보를 내보내게 됐고 자연스럽게 학교당국에게서 해임압박에 따른 권고사퇴라는 빅 엿을 먹게 되었다. 입이 상당히 근질근질거리는 성격이었던 강모씨는 외대 여기저기에서 오합지졸 찌질이들을 규합해서 외대알리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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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님 강모씨 : 외대알리를 만들고 재정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지만 괜찮아요! 돈이 없는 만큼 휘하 기자들을 부려먹으면 되니까요~ 하하하하하핳 사실 이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 심정적으로 이런 느낌

2. 고소미 마이쪙

지난 1년간 알리가 겪은 것 중 가장 유쾌했던 일을 꼽자면 S교수 성추문 관련 일련의 사태들일 것이다. S교수는 성추행과 불륜 등의 의혹을 받고 해임 조치되었다가 정직으로 감경되어 복직했다. S교수는 불륜의혹을 받은 상대와의 쌍방 간 맞고소 및 복직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영어대 교수진 18명에 대한 고소를 시행했다. 알리는 이에 대한 기사를 내보낸 후 S교수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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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은 기사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성립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힘없는 글쟁이 집단 알리는 법정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갈 여력이 없다고 판단,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S교수 측의 요구에 따라 알리 수백 부를 수거했고 그 과정에서 알리를 고소미와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 고소해♥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해당 사건에 대해서 증언을 위해 동대문 경찰서에 들락날락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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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많던 알리는 누가 다 치웠을까

알리 9월호(vol.7)는 배부 1일 만에 전권이 사라지는 기적을 맞이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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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1 : 알리의 인기는 이미 BEYOND YOUR IMAGINATION BOY♥ 하루 밤 사이에 독자들손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것이다.

용의자 2 : 환절기 날씨에 감기에 걸렸지만 병원비와 약값이 없어 고생하시던 폐지 줍는 아주머니...양심의 가책을 느끼시지만 양질의 종이들이 눈앞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용의자 3 : 아아 그거슨 슈-퍼 내츄랄.. 자연 발화가 분명하다.

용의자 4 : 기사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의 짓이 아닐까?? 에이 아닐 거야 설마.

용의자 5 :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절! 름! 발! 이!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 단 하나, CCTV였다. 아이좋아♥ 사실 용의자 2를 많이 의심하고 있었으나 범인은 용의자 4였음이 밝혀졌다. 죄송합니다 폐지 줍는 아주머니... 고소와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리저리 시달려 본 외대알리였기에 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는 아니고. 범인들을 찾아내어 보상을 받아 재인쇄에 들어갔다.

그 어디에도 적을 두지 않고(enemy는 겁나 많은 것 같다만) 아등바등 나아가고 있는 외대알리.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인간들이라는 점, 그리고 외대 제일의 병신집단이라는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는 걍 무난조용평화롭게 별 일 없이 별 탈 없이 흘러가기를. 무난조용평화롭게 없어지지는 말고.

 

나는 행복합니다. 전 알리 기자 K모씨 인터뷰

외대알리, 그 실체는 인신매매집단?

눙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입기자 납치 등의 비화에 대해

기자 : 반갑다. 요새 알리 일을 잠시 쉬고 있는데 좀 어떤가.

K모 : 조까라. 이것저것 하느라 뒤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확실히 요새는 할일이 줄어서 좀 살만한 것 같다.

기자 : 올해 5월달 경에 알리 기자로 납치된 걸로 알고 있다.

김군 : 원래 대학 오면 학보 같은 기자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같은 과 선배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어오라고 그러더라. 알리 구성원 면면을 확인하고 하...이거 뭐냐 싶어서 고민하던 중 아는 친구가 벌써 들어와있다길래 승낙하게 됐다.

충격! 임금 한 푼 없이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려..

기자 : 맨날 했던 얘기지만 나도 니가 하고 있다길래 그럼 뭐 나도 하면서 들어왔다. 성공적인 쌍방낚시임이 틀림없다. 방금 말했던 학보라던가 교지와는 달리 알리는 땡전 한 푼 주지 않는데, 무임금으로 착취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xx언 씨 : 자꾸 안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딱히 그렇지 만은 않다. 물론 이런저런 잡다한 일도 하고 바쁘고 그렇지만 인쇄비용 나가면 남는 돈이 없어 월급 못 주는 거 이사장님이 상당히 미안해하시지 않나. 그리고 대학생활 하면서 고소도 당해보고 위협, 협박이라던가 CCTV 확인하는 것 같은 체험을 언제 또 해보겠는가.

기자 : 재미없는 답변 감사하다. 사실 동의하는 바이다. 알리를 하면서 느끼는 재미란 마치 고비사막 횡단이나 히말라야 등반 같은 성격의 익스트림 기력탕진적인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알리 기자들이 알리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는데, 본인도 그러한가?

K.S.E. : 그렇지는 않다. 그보다는 날 납치해간 과 선배를 만난 일이 상당히 후회된다. ㄱㄷㄱ ㄱㅅㄲ...

*애독자 경품 대잔치 알리퀴이-즈

외대알리 1주년을 기념하여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알리퀴-즈를 보내드립니다. 정답을 모두 맞추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상품-책과 연극티켓!을 드립니다. 퀴즈의 내용은, 에....사실 딱히 애독자라고 맞출 문제는 아닙니다.

1. 평화롭던 여름 방학 중의 어느날. 외대알리 기자들은 편집 및 디자인 회의, 앞으로의 비전과 나아갈 길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위해 다 같이 대천 해수욕장으로 놀러가고 있었다. 천안아산역에서 갈아타기 위해 모두 내려야 했지만, 웬일인지 편집장 조모씨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A 조씨는 열차 내 화장실에 있었다. 큰 아이들을 순산하던 중 정차 방송을 듣고 급히 끊어봤지만(본인 말로는 닦고 나왔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이미 열차는 역을 출발하고 말았다.

B 조씨가 하차하려는 순간 갑작스럽게 열차 내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나타났다. 평소 인명 구조법을 숙지하고 있던 조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입을 맞춰보고 싶어했다는 게 정설이다), 결국 열차는 출발하고 말았다.

C 걍 졸다가 못내렸따.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된 이상 대전까지 간다! 여유롭고 평화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척 하다가 택시타고 온다. 대전 성심당빵집은 부추빵보다는 튀김소보로가 맛있다고. 웟더...

 

2.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한 무하마드 알리는 전대미문의 복싱 선수이자 그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사회전반에 끼친 영향으로 더욱 유명하다. 다음 중 실제 알리의 에피소드가 아닌 것은?

A 알리의 원래 이름은 무함마드 알리가 아니다.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이름을 무함마드 알리로 바꿨다.

B 그는 인종차별과 베트남전에 반대한 이유로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C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나 금메달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란 이유로 멸시를 받는 현실에 분노, 호수에 금메달을 던져버렸다.

 

3. 외대알리는 대학 언론계에서도 손꼽히는 병신집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외대알리 기자들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사실이 아닌 것은?

A 마감 당일 날 24시간 카페에 모여 밤을 새워 작업하는 알리 기자들. 사실 그들이 밤을 새는 이유는 다음 날 새벽 맥모닝을 먹기 위해서이다.

B 알리는 오타쿠, 찌질이, 각종 성적 도착자등 평범하기 그지없는 인물들이 모인 정상적인 집단으로, 대부분이 가벼운 정신 이상이나 중독 증세를 앓고 있다.

C 각종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알리 기자들은 평균 12.76회 정도의 값으로 알리에 들어온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자들은 가학적 성향을 지녀 그것을 즐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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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준 기자 Walrus.d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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