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포터즈하면 취업시켜주나요?

 <알권리2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대외활동의 진실>

 

취업난시대,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하려고

혹은 기업을 알아보려고

혹은 내 실력을 키워보려고

‘대외활동’을 한다.

과연 대외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보자.

 

조봉현 기자 chop0116@hanmail.net

 

기자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주세요.

 

S선배 : 지난호에 출연한바 있는 ‘대기업’ S계열사 3년차 인사팀에서 일하는 졸업생입니다.

K팀장 : S선배 소개로 인터뷰하게 된 상경계열 졸업생이고요. 현재 K공기업 홍보팀장입니다.

 

기자 : 두 분 다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는 건가요?

 

S선배 & K팀장 : 네(단호).

 

➀ 이건 정말 홍보단입니다.

서포터즈1

기자 : 기업들에서 서포터즈를 많이 운영하잖아요?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있고요. 이게 실제로 어떤 의미에서 진행되는 건가요?

 

K팀장 : 서포터즈라고 하잖아요. 뭘 서포트하는가를 생각하면 사실 답이 나와요.

기업을 서포트하는게 아니라 기업홍보를 서포트하는거에요그냥 피켓맨 생각하시면 편할 거에요.

 

기자 : 하면서 많은걸 배울 수 있진 않나요? 예를 들면 기업 문화라던지.

 

K팀장 : 사무실에 들어올 수가 없는데 기업문화를 어떻게 배우나요?(웃음) 대학생들 서로서로 뭐한다 그러면 홍보되고, SNS에 글 쓰고 사진 올리면 그 자체로 홍보되는거라 하는 겁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습니다. 우선 대학생들이 사원도 아니고 회사에다가 이득을 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소비자라면 모를까. 그냥 일반인인척 서평, 리뷰 쓰는데 이용하는 겁니다. 홍보팀 인력으로 힘든 걸 맡기기도 하고요.

 

기자 : 그래도 많은 곳에서 취업 시 특전이나, 해외탐방을 보내주는데, 그게 더 좋지 않아요?

 

S선배 : 사실 취업 시 특전은 그렇게 없어요. 보통 입사라는 건 인사팀이나 교육관련 쪽에서 담당을 하는데, 서포터즈 활동은 홍보나 마케팅의 영역입니다. 영향을 크게 받을 수는 없죠.

 

기자 : 그럼 그게 거짓말인가요?

 

S선배 : 거짓말은 아니죠.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고 그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중요한건, 다른 걸 모두 충족시키고 동점자가 있을 때에나 먹히지 절대로 우선순위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회사 팀장님은 시간낭비 했다고 좋지 않게 볼 때도 있어요.

 

K팀장 :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사실 더한데....우선 사기업처럼 입사 기준을 만들 수가 없어요. 모두에게 공정한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홍보단했다고 눈에 보이는 이득을 주긴 힘듭니다. S선배 말대로 마지막 면접같은 곳에서 어필해야죠.

 

그리고 해외탐방 같은 특전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보통 서포터즈나 홍보단은 6개월 이상 하는데, 그동안 참가하느니 아르바이트해서 더 좋은 곳 갈 수 있어요.

 

➁ 이건 말만 기자단입니다.

 

기자 : 그럼 기자단은 어떤가요? 서포트가 아니라 글 쓰는 실력도 늘고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아요?

 

S선배 : 아 그거 우리 회사가 제일 유명한데? YoungS******이라고.

 

K팀장 : 우리도 그거 블로그 기자단 엄청 많아!(크하하하 라고 웃음)

 

기자 : (나도 기잔데 뭔가 비웃음 당하는 것 같아 정색을 하면서) 그게 문제가 있나요?

 

K팀장 : 홍보단이랑 똑같은 건데요. 검색하면 나오라고.

S선배 : 글 실력도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그냥 적당히 글감 적어서 기자단들끼리 서로 돌려서 댓글 달아주는데....말만 기자지 누가 제대로 된 피드백 해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K팀장 : 우리 같은 공기업은 특히 사람들이 기업의 존재 자체를 모를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노출 한번하면 좋죠. 거기다가 좋은 얘기만 써주니까 더 좋지. 정말 ‘기자’의 기사가 필요하면, 우리 팀이 써요. 홍보팀이 그래서 있는거거든. 보도자료 내고 방송협찬 가고. 근데 이런 건 글이 딱딱하고 경직되어 보이니까, 실생활느낌 나게 하려면 아는 사람 혹은 내가 직접 찾은 후기를 봐야죠. 그래서 필요한거야. 물론 기사 하나에 얼마씩 줄때가 있는데, 용돈벌이엔 괜찮긴 할거에요.

 

➂ 종합 : 비추

슬램덩크_헛된시간

K팀장 : 이건 S선배에게서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내가 해주고 싶은 얘기는 어쨌든 이건 홍보차원에서 진행하는 거고, 여기서 뭘 얻어간다고 하는 것은 다른 데서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네. 차라리 학과공부를 좀 더 해요.

 

S선배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서포터즈 같은건 홍보쪽이고 입사는 인사팀이에요. 서로 영향을 끼치긴 힘들죠. 학점, 어학, 인턴경력, 자격증....다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보면 참고할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절대로 주가 되지 못해요.그 시간에 토익 10점 더 올리는 게 이득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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