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4 (수)

대학알리

이화여자대학교

여러분의 가방을 소개해주세요 인 마이 스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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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뿌셔뿌셔 캐릭터 덕후 김캐릭

귀여운 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김캐릭 씨. 하나 둘 사 모으다 보니 어느새 의도치 않은 캐릭터 상품 컬렉터가 되었다고 한다.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을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들을 보면 어찌어찌 책상에앉을 힘이 생긴다는 것이 그 이유.

그 예로 새하얀 무민 필통을 가끔 공부하기 싫고 심심할 때마다 쓰다듬어 준다고 한다. 무민이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아마 기분 탓일 거라고. 매우 아낀다는 햄버거 모양 휴대폰 케이스는 캐릭터 굿즈 매장에서 보고 기억해두었다가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아낸 것인데, 귀여울 뿐 만 아니라 액정 보호 효과도 뛰어나 하루 세 번 꼬박꼬박 핸드폰을 떨구는 본인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토이 스토리 파일과 볼펜은 각각 일본 오사카 디즈니스토어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직접 공수해 온 희귀템. 이외에도 지브리 샤프, 라이언 포스트잇 등은보자마자 반해서 충동 구매한 물건들이라 한다.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었지만 덕질에 후회는 없다고. 가끔 주변에서 나잇값 못한다는 말을 듣지만, 요즘 대세인 ‘키덜트 문화’도 모르냐며 오히려 반문한다고 한다. 이에 동의하는 바며, 모든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

제보자 한 마디: 귀여운 게 짱이야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대 김이과

이과라면 가지고 있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가득한 김이과 씨의 가방. 문과인 필자에게는 왠지 멋있고 간지가 폴폴 났지만 이과 벗들에겐 매우 익숙한 물건들이라고 한다. (저 사진 속 고민하는 모션을 보라...! 너무나 학구적이지 않은가)

공학용 계산기는 삼각함수, 지수, 로그는 물론 미분, 적분 등 온갖 방정식을 다 풀 수 있는 것으로, 일반계산기와 뇌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복잡한 계산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와중에 필자는 미분적분이란 단어가 참 오랜만....) 16학번이라 작년에 산 계산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는 언니가 ‘물려받은 거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상처가 많다고 하는데....혹시 공부하다 화를 참지 못해 집어 던진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슬며시 제기해 본다.

필자의 감탄을 자아냈던 정말 어려워 보이는 수업 교재는 프리랩과 리포트를 쓰는 데 필요하다. 전문이 영어라 사실 친구 구글이(Google)가 더 많이 도와주는 건 독자분들과 저만이 아는 비밀.

프리랩(pre-lab)이란 실험 목표와 실험에 쓰이는 프린시펄(principle), 실험에 쓰이는 물질 등을 적어서 내는 것이고, 리포트는 실험결과와 그 실험결과가 어떻게, 왜 나왔는지 디스커션(discussion)을 쓰는 것이라고 제보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이해하지못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실험복은 이과 간지의 완성!★(사실 안 입으면 점수 깎임) 이과 공부 너무 어렵고 실험은 더 어렵다는 김이과 씨. 그렇게 전공의 어려움과 고통을 토로하며 문·이과는 하나가 되어갔다고....

제보자 한 마디: 태어났다면 유기용매냄새 정도는 맡아 봐야죠

제보자 두 마디: ethanol,ethyl alcohol, ethylic alcohol, EtOH,ethyl hydrate, ethyl hydroxide, hydroxyethane, methylcarbinol 은 모두 같은 물질이에요, 술이죠

 

오늘 당직은 의류입니다 의류학과 정의류

 

무언가 신기한 것들을 잔뜩 가지고 다니는 정의류씨. 킁킁 스흡스흡 전문가 냄새! 두근두근! 익숙한 듯 하면서도 처음 보는 갖가지 도구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위라곤 문방구 가위와 주방 가위밖에 모르던 필자는 이번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가위와 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가위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종이 자르는용, 스와치 자르는 용(핑킹가위), 원단 자르는 용이라고 한다. 스와치란 원단 샘플을 칭하는 단어로, 올이 풀리지 않도록 핑킹가위로 자른다고. 용도에 따라 가위 종류 가다르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자는 순서대로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선 등의 완만한 곡선을 그리거나 잴 때 사용하는 ‘힙곡자’, 소매나 목 같은 심한 곡선을 그리거나 잴 때 사용하는 ‘S모드자’, 직각을 잴 때 쓰는 ‘직각자’라고 한다. 처음 보는커다랗고 길쭉한 자들에 관해 설명해 주는 그녀의 뒤에후광이 비쳤던 것 같기도....

라이터는 마지막 실을 지질 때 쓰는 것으로, 가고 싶었지만 못 갔던 세계여성영화제에 대신 간 친구가 선물로 준 해당 영화제 굿즈라 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바늘이 꽂혀있는 반구 형태의 핀 쿠션은 고슴도치를 닮은 귀여운 비주얼로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였다.

술은.... 그냥 술을 좋아해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며, 의류학과 대표 주당답게 사물함에 큰 사이즈가 별도로 구비되어 있다고.... 이렇게 다양한 도구들을 직접 사용하면서 그저 뚝딱 나오는 줄 알았던 옷의 원리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신기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끊이질 않는 야작이 있다고....

제보자 한 마디 : 내일 당직도,모레 당직도 저입니다!

 

봄이 온 세상은 핑쿠핑쿠, 내 가방도 핑쿠핑쿠 핑크 덕후 김핑크

 

여기도 핑크, 저기도 핑크. 4월호답게 가방 속 에도 봄이 왔다! 일명 ‘핑크 덕후’라는 김핑크 씨의 가방을 들여다보자.

먼저 가장 눈에 띄는 핸드폰 케이스는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분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기업의 제품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모 프렌차이즈 카페 다이어리는 음료를 사면 주는 ‘쿠폰’을 일정 개수 모아 교환할 수 있는 상품. 평소엔 해당 카페를 잘 이용하지 않지만, 베이비핑크 색상 다이어리 출시 소식을 듣고 쿠폰을 힘들게 모아서 겟한 것이다. 교환 시기가 다가오자 다급한 나머지 지인에게 안 쓰는 쿠폰을 나눠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연보라색에 가까운 핑크색 쿠션은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반해서 구매한 것으로, 뚜껑 여는 부분과 로고의 금장이 포인트.

또 다른 핑크색 화장품인 핫핑크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사실 김핑크 씨의 눈 화장이 갈색 색조위주라 그 안의 색은 칙칙하다는 점이 재밌는 반전이다. 귀요미 립밤은 엄청 추운 겨울날 교내 생협에서 산 것. 학교에서 입술은 다 터서 아픈데 갖고 있는 립밤이 없어서 급하게 구입했다고 한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진 않지만 보이는 것보다 비싸서 깜짝 놀랐다고. 하지만 필통에 넣어놓고 막 쓰기 좋고 향이 좋아서 만족하기 때문에, 벗들에게 입술 긴급 구호용으로 추천한다고 한다.

이화 대표 야구잠바인 베이비핑크 색상 야잠은 그 화사한 색감과 배꽃 자수와의 조화가 정말 예쁘지만, 왠지 추레하게 하고 다니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하지만 어떤 옷을 입든, 꾸미든 안 꾸미든 모두 본인 마음 아닐까? 제보자분이 그런 고민은 떨쳐버리고(....훨훨!) 앞으로도 베이비핑크 야잠의 멋을 한껏 뽐내길 기대해본다.

제보자 한 마디 : 내 옆자리도핑쿠핑쿠해졌으면.... (feat. solo)

 

 

 

기사 = 고서연 기자(rhtjdus8@gmail.com)

온라인 편집 = 김건영 기자(1st.kimgun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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