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화)

대학알리

서강대학교

장애학생 수업 지원 인력 모집, 매 학기마다 '난항'…지원률 저조

장애학생 지원인력 모집 매 학기 난항
충분한 혜택·사전 교육에도 지원 저조…막연한 부담감 해소 필요

매 학기 개강에 앞서 장애학생의 원활한 수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 인력 모집이 진행된다. 그러나 지원이 저조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장애 학생과 같은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1차 안내만으로 인원이 충원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후 2차, 3차 안내를 거쳐도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리기도 한다. 센터 관계자는 “필요 인원이 10명이라면 평균적으로 6명 정도만 모집되고, 나머지는 일일이 연락해 설득해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장애학생 교육지원 활동은 ▲수업 중 필기 제공 ▲중요 공지사항 전달 ▲이동 지원 등이다. 이 가운데 이동 지원은 장애 유형에 따라 포함되지 않을 수 있으나, 포함될 경우 해당 인력은 구하기가 더욱 까다롭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교육 지원 인력으로서 활동할 경우, 해당 수업 시간이 근로 시간으로 인정돼 2025년 기준 시간당 10,100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필기 지원의 경우, 지원 인력 학생의 요청에 따라 자택에서 보완 작업을 수행하는 추가 근무도 가능하다.

 

이처럼 실질적인 보상 체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소속 김모 학생은 “처음에는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며 “실수로 오히려 피해를 줄까 걱정돼 지원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기 중에는 시험, 과제 등 바쁜 일정이 많아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생들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막연하게 느껴졌다”거나 “이동 지원은 책임이 무겁고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는 이유로 참여를 주저하기도 했다. 지원 인력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참여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센터 측은 모든 활동이 사전 교육을 통해 충분히 준비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보다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근로 시작 첫 주에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장애 유형별 지원 요령, 장애 이해 교육, 관련 법규 등 활동에 필요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안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애학생 교육지원 인력은 정규 학기와 계절 학기 개강 전마다 모집되며, 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장애학생들이 학업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comeshine2005@gmail.com)

허주원 기자 (cici010903@gmail.com)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