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1 (화)

대학알리

오피니언

대학알리 2023년 신년사

김연준 사무국장, 이은서 기자가 신년사를 전합니다.

 

김연준 사무국장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독자님들과 후원자님들께, 쿠키뉴스에, 법무법인 ‘소울’의 홍지형 변호사님께 이외에도 대학알리와 동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알리 사무국장 김연준입니다. 글로는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8월, 대학알리에 복귀했고 이제 임기가 막 4개월이 지난 초보 사무국장입니다. 그 동안 단체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다행히도 지원했던 일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학알리는 ‘서울시 시민 개방 홍보’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제 올해 3월부터 서울 곳곳에 있는 가판대, 지하철, 구두 수선 부스 등에서 대학알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잠재적 대학언론인들이 우리의 홍보물을 보고 우리와 함께하길 바랍니다. 대문 열어놓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1차 서류 심사에도 붙은 상황입니다. 총 지원비가 2000만 원이나 되는 거대한 사업인데, 4일에 있는 전화 실사로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선정된다면 올해 대학알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여러 사업에 날개가 달립니다. 하지만 선정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대학알리만의 성과를 이뤄내고자 합니다.

 

 ‘서울시 공익활동공간 삼각지’ 재입주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제 올해 11월까지는 이곳을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정기 편집회의도 진행됩니다. 독자님들께서 참관을 원하신다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커피 한 잔 사겠습니다.

 

 사실 작금의 환경에서 대학언론이, 특히 대학독립언론이 살아남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인력 부족, 재정난 등 다양한 위험들이 앞길을 막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학언론은 존재해야만 합니다. 대학언론은 20대 초반의 시기에 있는 대학생에게 올바르고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학알리가 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소외된 곳의 목소리를 보장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때로는 숙의의 장이 되어 모두와 함께하겠습니다.

 

  올해 대학알리의 주된 목표는 독립언론 ‘N대알리’의 확장입니다. 전국 대학에 ‘N대알리’를 창간하고자 합니다. 터무니 없는 목표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대학에 간이 부스라도 세우는 등의 최소한의 홍보라도 해볼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최소 5개의 ‘N대알리’가 추가로 나타나길 바랍니다.

 

  저는 올해도 대학알리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조금 더 활기차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느리더라도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올해 어떤 소망을 바라고 계신지요. 그것이 무엇이든 원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길 바랍니다. 우리 행복, 건강, 안전합시다.

 

이은서 기자

 

안녕하세요. 대학알리 편집국 기자 이은서입니다. 대학알리 구성원분들과 독자님들께 신년사로 인사드립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5월, 이사회와 총장 선임자 사퇴를 촉구하는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외침이 캠퍼스를 가득 메웠습니다.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거스르고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한 학교 측의 비민주적 행보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빼앗긴 성신의 봄을 찾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 대학알리가 함께했습니다. 캠퍼스를 곳곳을 누비며 카메라에 참여자 1,400여 명의 뜨거운 울림을 담았습니다. 이사회의 총장 선임 과정을 소상히 취재해 한자 한자 기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9월에는 신당역을 찾았습니다. 20대 역무원이 스토킹 범죄로 살해된 ‘여성이 행복한 화장실’ 앞에서 눈물로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했습니다. 나라가 지키지 못한 잔혹한 죽음을 기사로 그렸습니다. 같은 달, 대학알리는 ‘924 기후정의행진’에 뛰어들어 참여자들에게 마이크를 내밀었습니다. 기후재난으로 삶의 존속을 위협받는 약자들을 위해 스피커가 됐습니다. 11월에는 서울시립대를 찾아 생활관에 방치된 리트리버 ‘누리’를 살폈습니다. 학교 측은 취재를 막아섰지만 끝내 누리에게 도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순탄치 않은 취재 과정에도 끈질기게 현장을 찾은 건 그곳에 대학알리가 대변할 목소리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내 언론자유 탄압으로 지워진 목소리를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학알리는 이제 대학사회를 넘어 기성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마이너한 영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올해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생각입니다.

 

대학 사회 현안을 최대한 포용해 공론의 장 역할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취재원 인터뷰와 더불어 정보공개청구, 공공데이터, 법 조항, 연구 자료 등을 폭넓게 활용해 보고자 합니다. 콘텐츠를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도 독자님들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고 주의 깊게 대학생과 약자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미진했던 부분은 반성하고 정진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이 주신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학알리만이 만들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끝으로 대학알리를 응원해주신 독자님들과 후원자님, 단체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쿠키뉴스와 법무법인 ‘소울’의 홍지형 변호사님, 이외에 대학알리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계신 기자님, PD님, 사무국 일원분들께도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연대의 힘이 있어 오늘의 대학알리가 가능했습니다.

 

2023년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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