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화)

대학알리

이화여자대학교

안녕하세요, 표지모델입니다: 생명과학과13 하정주

 

저희가 이번에 고양이 관련 기사를 다루게 되어서 고양이 컨셉을 소화하면서 동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표지모델로 정주벗을 섭외했는데 촬영 어떠셨어요?

일단 정말 재미있었어요! 평소에 화장을 아주 진하게 하지 않는데 오늘은 진한 고양이 메이크업도 해보고 또 제가 사진의 대상이 되어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았다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었어요. 대학 오고 나서 다양한 취미를 가지면서 사진에 대해서도 좀 관심이 생겼는데 그동안은 제가 주로 사진을 찍고 다녔지 사진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거든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이대알리한테 고마워요.(웃음)

 

저희야말로 아까 촬영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고양이 흉내를 잘 내시던데 혹시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시나요?

고양이를 키우지는 않고요.(웃음) 서울에서 자취하는데 부산 본가에 앵무새 2마리가 있어요.

 

다른 반려동물이 아니라 앵무새를 가족으로 맞이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상황이어서 강아지를 데려오면 많은 시간을 쏟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럼 상대적으로 보살피기가 쉬운 앵무새를 데려오는 걸 어떨까 생각했었죠. 아무래도 강아지는 산책을 자주 해주는 등 활동 영역을 넓게 펼쳐줘야 하는데 새는 그 정도의 활동이 필요하지 않기도 했고요. 그런데 데려오고 나니까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강아지건 앵무새건 가족으로 보살피려면 저마다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은 다 똑같더라고요.

 

강아지는 사람들과 감정적인 교류가 많다고들 하는데 앵무새들도 가족으로 지내면 당연히 감정적으로 교류가 많을 것 같아요.

그럼요. 말도 알아듣고 저를 포함한 가족들의 행동에 대해 앵무새들도 계속 반응을 보이고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앵무새들이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귀염둥이 막내가 되었어요. 특히 나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한답니다.(웃음)

 

동물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으니 관련된 활동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고3 올라가기 전 겨울에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서 재수가 끝날 때까지 2년 정도 한 달에 한 번 유기동물 보호소로 정기 봉사를 갔었어요. 대학에 와서는 연합동아리를 통해서 유기동물 보호소 정기 봉사를 갔었고요. 그리고 요즘은 봉사를 자주 가지 않았는데 다른 활동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봉사 외에 다른 일들을 소개하자면 지금 ‘카라’나 ‘생명다양성재단’과 같은 단체에서 정기 간행물을 구독하고 있고 ‘카라’에 정기후원을 한다든지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동물 수술비 마련 긴급 후원을 한다든지 후원활동도 했었어요. 사실 후원활동은 학부생 이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보니 지속하기가 어려운데 그게 지금은 제일 안타까워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동물과 관련한 이야기를 접하고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요즘은 TV에서도 동물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는데 혹시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도 좋아하시나요?

사실 ‘동물농장’ 같은 TV 프로그램은 좋아하지 않아요. 아무래 도 시청자들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서 동물들을 소품화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서요……. 만약 다른 벗들에게 동물 이야기를 담 은 매체를 추천한다면 황윤 감독님의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 나 피터 싱어 교수님의 ‘동물 해방’이라는 책을 권해보고 싶어요. 더 읽기 쉬운 책으로는 최재천 교수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도 있고요!

 

알리도 정주벗이 추천해준 영화와 책들을 꼭 접해보아야겠어요. 오늘 인터뷰를 통해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동물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나날이 반려동물 인구는 늘어나고 분양 시장은 커지는데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아갈 인간 가족들의 의식 발전은 더딘 것 같아요. 아직 반려동물이 사고파는 물건처럼 여겨지는 것이 비일비재하고 그렇게 생명을 책임지는 일을 쉽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니 반려동물을 보살피기 힘들어졌을 때 무책임하게 유기하거나 다른 집에 보내는 등의 일이 너무 많잖아요. 이런 문제는 사회적인 측면과 개인적 측면의 발전 모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회적으로 동물 문제에 관련한 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시민의식도 성장해서 우리 사회가 동물과 함께 사는 삶, 그리고 동물 생명과 삶 자체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주벗의 마지막 말이 알리한테도 와 닿네요. 우리 사회가 다른 생명과 조금 더 공생하는 곳이 되길 바라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정주 벗에게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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